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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한국방송학회, ‘코로나19 이후 한류의 변화와 발전 방향’ 기획세션 개최

등록일 2021-06-18 조회 5972

첨부 hwp아이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__보도자료] 코로나19 이후 한류의 변화와 발전방향 기획세션 개최.hwp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이 한국방송학회(회장 하주용)와 공동 주최한 ‘코로나19 이후 한류의 변화 및 발전 방향’이 6월 18일(금) 여수 엑스포 컨벤션센터 세미나실 2에서 열렸다.


이번 한류 세션은 급변하는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 제작 환경 속에서 방송 산업의 진화를 살펴보고, 한류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해 관련 산업의 향방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이번 세션은 한국방송학회의 2021년도 봄철 정기학술대회의 기획 세션으로 구성되었으며, 본 세션을 통해 한류 연구와 한류 담론의 확장을 위한 실질적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제1발표에서는 텍사스A&M국제대학교 김주옥 교수가 ‘퀄리티 텔레비전: 한류 담론의 확장 혹은 관점의 전환’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최근 시즌5 제작이 확정된 미국ABC의 <굿 닥터> 제작진의 증언을 예를 들며, 한국 문화 콘텐츠가 ‘문화적 유사성’이라는 기존 문화상품 유통과 소비의 주요 전제조건을 넘어 인류 보편의 문제를 탐구하는 문화 텍스트로서의 기능을 발견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한류라는 지역적 특수성이 방송 프로그램의 퀄리티 담론 구성에 어떻게 연계되는지 살펴봄으로써 한류 현상이 한국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논하고, 이러한 전환이 콘텐츠의 질적인 가치와 정체성 확립으로 이어질 때 한류 현상의 지속성을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점을 제시했다.


이에 제1발표의 토론을 맡은 손병우 충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퀄리티 텔레비전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는 데 있어서 한국 텔레비전 드라마가 그동안 어떤 조건 속에서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살펴보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하면서 한국 드라마는 그간 성적인 표현을 억압받아온 대신 섬세한 연애감정을 묘사하는 역량이 크게 발달하여 일본이나 영미권 드라마와 다른 독특한 재미를 주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 ‘코로나19 이후 한류의 변화와 발전 방향’ 기획세션 현장


제2발표에서는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의 진달용 교수가 ‘한류 연구의 지형변화에 따른 학문성 성찰’이라는 주제로 그동안 한류 연구에서 반복되어 온 잘못된 신화에 대해 좀 더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진 교수는 ‘한류는 과연 1990년대 말에 시작되었는가?’, ‘한류는 과연 대중문화로만 대표될 수 있는가?, ‘한류는 정부주도의 성과인가?’, ‘한류는 과연 한국적인가?’, ‘한류는 일시적인 유행인가?’등의 익숙한 한류 쟁점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접근과 해석을 제시했다. 진 교수는 특히 ‘한류는 사라질 것이다’라는 주장에 대해서 “한류야말로 단순히 대중문화만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디지털 기술과 접목하며 새로운 동력과 주력콘텐츠가 계속 바뀌면서 지속되는 독특한 문화현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제2발표의 토론을 맡은 심두보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한류의 신화 혹은 오해, 쟁점에 대한 변명과 응답에 대해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면서 수출 중심의 한류 패러다임을 넘어 한류가 로컬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얼마만큼 영향력이 있었는지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한류의 성과를 논할 때 과거의 맥락이 아닌, 오늘날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한국 자체에 대한 이해를 기반 삼아야 하며, 문화를 본질주의적으로 판단하는 오류를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정길화 원장은 “이번 기획세션이 한류 콘텐츠의 진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쟁점들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향후 한류와 방송 콘텐츠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전략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