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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년 역사 벨기에 공연장 감동시킨 한국 현대무용

등록일 2019-04-15 조회 7434

첨부 hwp아이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_보도자료] 114년 역사 벨기에 공연장 감동시킨 한국 현대무용.hwp

 

 

 

 

 



□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김용락, 이하 진흥원)이 추진하는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Traveling Korean Arts)’ 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4월 11일(현지시간)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 위치한 바리아 극장(Théâtre Varia)에서 한국 현대무용 특집이 막을 올렸다. 한국의 젊은 현대무용팀 ‘시나브로 가슴에’(이하 ‘시가’)와 ‘아트프로젝트보라’(이하 ‘아트보라’)가 <SOMOO(소무) + EQUILIBRIUM(이퀼리브리엄) + HAETAL(해탈)>이라는 제목으로 13일까지 공연을 선보인다. 1905년 개관한 무용·연극 전문 공연장인 바리아 극장의 2018-2019 시즌 정규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공연이었다. 벨기에 부활절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300석 공연장이 현지 유료 관객들로 만석이었다.


□ 이번 공연은 ‘시가’의 <이퀼리브리엄>을 시작으로, 같은 팀의 <해탈>과 ‘아트보라’의 <소무>로 이어졌다. <이퀼리브리엄>은 두 명의 무용수가 ‘균형’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사회 현상이든 자연 현상이든 서로 상반되는 두 힘이 시간이 지나면서 균형을 찾아가고, 다시 흐트러지는 과정이 반복되는 것이 안무가 이재영에게 영감을 줬다. 2017년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 플러스 사업 초청으로, 주벨기에한국문화원 담당자와 함께 서울아트마켓(PAMS)을 방문하게 된 바리아 극장 예술감독이 작품을 직접 보고 초청을 추진하였다.


□ 이어진 <해탈>은 안무가 안지형이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의 파계승 마당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다. 한국 전통 탈놀이가 가진 특징과 캐릭터에 주목하여 동시대의 이야기를 유희적으로 풀어내었다. 탈을 쓰지 않았음에도, 민중들의 숨구멍을 터주는 통풍구였던 전통 탈춤판의 메시지가 녹아있다. 현대무용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전통 사물놀이의 다이내믹한 음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무용이다.


□ 인터미션 후 선보인 ‘아트보라’의 <소무>는 여성의 몸에 대한 사회의 제한된 시선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한국 탈춤에서 유일한 여성 인물이었던 각시탈 소무의 역할이 매우 제한적이었던 데서 작품 제목을 따왔다. 안무가 김보라는 삼베 의상, 아리랑 멜로디 등 한국 전통 요소들을 현대 무용으로 녹여내었다.


□ 공연이 모두 끝나자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이 환호와 ‘브라보’로 보답하였다. 커튼콜이 4회나 이어졌고 열기는 공연 후 진행된 ‘예술가와 대화’ 시간까지 계속되었다.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여러 관객들이 객석에 남아 안무가들과의 대화에 참여했다. 한국 문화의 영향을 묻는 일반적인 질문부터, 특정 소품의 의미를 묻는 구체적인 질문들까지 이어졌다. 세 작품의 조화가 좋았다고 평하며 멋진 밤을 선사한 것에 감사하는 관객도 있었다.


□ 본 공연을 기획한 실비 소멘(Sylvie Somen) 총국장은 “한국의 신진 안무가와 창작현대무용 작품을 초청하게 되어 기쁘다. 향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한국의 다양한 공연예술을 벨기에에 소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Traveling Korean Arts)’ 사업은 국내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해외 진출을 돕고 국제 문화예술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해외 한국문화원과 현지의 공연장, 미술관, 축제 주관 기관 등과 협의하여 공동으로 공연 및 전시를 추진한다. 올해는 벨기에를 포함하여 총 17개국에서 공연과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붙임 : 1. 공연 개요
         2. 공연 단체 소개
         3. 공연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