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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한류 콘텐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등록일 2022-08-29 조회 21157

첨부 hwp아이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한류 콘텐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보도자료.hwp

 

 

 

 

 


 <우영우> 한류 콘텐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18개국 20개 지역 해외통신원 대상 <우영우> 설문조사 실시 -
- 디스토피아적인 K-드라마 흥행장르 벽 깨고 아시아권 대흥행 … 다양성 소재 반영된 휴먼 법정물에 주목 -
- 대만ㆍ인니ㆍ홍콩 중심으로 우영우 인사법, 우영우 김밥 만들기 등 SNS에서 패러디물 확산 -
- 독일ㆍ영국 등 유럽국가 내 <우영우> 반응 없어, 더빙 비롯해 종교ㆍ문화적 차이 고려해야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사진 (사진 제공 :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최근 종영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Extraordinary Attorney Woo)’에 대한 국내외 반응이 뜨겁다. CNN이 “제2의 <오징어 게임>”으로 명명한 <우영우>

의 해외 수용자 반응과 미래 한류 콘텐츠 확산을 위한 선결과제는 무엇일까?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긴급 기획으로 8월 12일부터 22일까지, 전 세계

18개국 20개 지역 해외통신원 설문조사를 통해 <우영우>의 현지 반응과 제언을 살펴봤다.




아시아권 9개국 10개 지역 해외통신원,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로 <우영우> 선정
‘자폐 스펙트럼’ 지닌 ‘여성 주인공’에 대한 호평 이어져


  조사결과에 따르면 아시아권 9개국 10개 지역 해외통신원이 ‘자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로 <우영우>를 꼽았다. 북미에서는 한국 의학 드라마

<굿닥터>를 리메이크한 미국 <굿닥터>(The Good Doctor)가 <우영우> 흥행에 중요한 선례로 작용했다고 응답했다. “2013년 <굿닥터>에서도 서번트

증후군(자폐증세가 있지만 유독 한 분야에서 천재성을 보이는 현상) 주인공이 등장했는데, <우영우> 제작사도 미국 프로덕션 회사로부터 리메이크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영우>의 흥행요인을 설명했다. 한편 싱가포르에서는 <굿닥터>와는 달리 ‘여성 장애인’을 주인공으로 설정

했다는 점을 주된 인기 요소 중 하나로 지목했다. 이는 ‘자폐 스펙트럼을 지닌 여성 변호사라는 인물 설정이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는가?’에 대한 제작

초기의 의구심을 불식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법정 드라마 클리셰 걷어낸 ‘힐링 콘텐츠’
디스토피아적 K-드라마 흥행 장르 벽 깨고 서사의 힘과 매력 보여줘


  <우영우>는 데스게임물 <오징어 게임>이나 판타지 스릴러물 <지옥>, 좀비물 <지금 우리 학교는>과는 달리, ‘훈훈한 법조 드라마’라는 장르적 특성

으로 폭넓은 연령대를 아우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에서는 “대중매체의 사회적 긍정 에너지 전파를 중시”하는 자국의 사회적 특성상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변호사 우영우의 모습은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다른 시각을 제공하고, ‘정상인’의 오만을 반성하게 한다”고 흥행 요인을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역시 “순수한 주인공이 바라보는 세상을 그려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치유를 받고 긍정적인 힘을 얻게 되었다”고 응답했으며, “악역이 없는 드라마”(인도네시아), “청소년들이 보기에 부담이 없는 내용”(대만), “순간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힐링 드라마”(스페인)라고 평가했다.


‘우영우 인사법’, ‘우영우 김밥 만들기’, ‘우영우 패션 따라잡기’ 패러디물 확산
틱톡커와 인스타그래머들의 새로운 놀잇거리 된 한류 콘텐츠


  <우영우> 수용 반응을 살펴본 결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우영우 인사법’ 챌린지 공유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인공 우영우와 우영우 친구인

동그라미가 특이한 제스처로 인사를 하는데, 이를 따라하는 영상을 인스타그래머들과 틱톡커들이 업로드한 게 흥미롭다”(대만), “우영우 동그라미

인사장면을 중심으로 각종 비디오 콘텐츠가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인도네시아)는 것이다.



  홍콩에서는 극중 주요 장소적 배경으로 등장한 ‘우영우 김밥’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동그라미가 김밥을 만드는 방법을 올리는 장면이 SNS에 수시

게재되고 있으며, 서로 김밥을 만들어 사진을 찍어 공유하고 맛을 비교한다”면서 “해외 시청자들이 김밥의 다양한 재료와 맛을 검색하는 과정은 한식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한편 필리핀에서는 드라마의 인기가 ‘우영우 패션 따라잡기’로 나타난다고 언급했다. “키링부터

헤드폰, 옷, 가방 등 패션 아이템을 어디에서 얼마에 구매할 수 있는지 서로 물어보고 있다”는 대목에서 향후 고래티셔츠, 손거울, 엽서, 노트, 스티커 등

다양한 굿즈 제작과 부가 수익 창출과 같은 2차 확장이 예견된다.
* 실제 <우영우>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글로벌 팬 플랫폼 서비스 ‘비스테이지(b.stage)'를 통해 ‘고래 그림 그리기’, ‘우영우 인사법 챌린지’ 등 다앙한 이벤트를 진행함으로써 글로벌

   팬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도모하고 있다.


도식적인 영상의 웹툰화는 콘텐츠IP 활용 대안 될 수 없어
원작 고유의 특성을 살리되 원작과 차별화되는 흥행전략 모색해야

 

  인도네시아에서는 리뿌딴6(liputan6), 콤파스(Kompas) 등 현지 언론을 비롯해 최대 규모 포털 데띡(www.detik.com)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우영우

IP가 미국 할리우드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미국에서 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우영우> IP 수출에 대한 타국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영상 IP를 기계적으로 웹툰화 하는 일은 지양해야 할 대목으로 꼽혔다. 튀르키예(터키)에서는 동명의 웹툰에 대해 “<우영우> 웹툰에 대한

대중들의 호불호가 분명하게 나뉜다”면서 “드라마에서는 박은빈 배우의 섬세한 연기에 감탄하면서 너무 재밌게 봤지만, 웹툰에서는 우영우만의

연기력과 목소리(억양)를 들을 수 없어 재미가 반감됐다”고 밝혔다. 태국 역시 “웹툰화 시도는 좋으나 우영우의 외모, 걷는 모습, 말하는 방법, 표정이

묘사되기 어려워 웹툰에서는 우영우가 평범한 여성처럼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과 프랑스에서는 드라마에서 눈길을 끌었던 영상미를 웹툰에서

볼 수 없어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대형 흑동고래를 CG로 구현한 드라마 속 강렬한 시각효과가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웹툰 전환 시 그를

제대로 구현해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우영우 비인기국가, 그 이유는?
종교‧문화적 차이 크고, 더빙 버전 없어 수용 어려워 
 

  튀르키예에서는 방영 초반 <우영우>가 “비인기 드라마로 전락할 뻔한 위기”를 겪었다면서 “국민의 절대다수가 동성애가 금지된 이슬람교를 믿고

있기에 2화의 동성애 코드가 현지 시청자들에게 불편하게 느껴졌다”고 언급했다. 이슬람교를 국교로 삼은 말레이시아 역시 “인간과 귀신의 사랑을

다룬 홍콩 영화 <천녀유혼>이 이슬람 가치에 위배돼 일부 장면이 삭제된 바 있다”면서 “죽은 사람이 되살아나거나 미신, 폭력, 공포, 선정적인 묘사가

제작 단계에서 지양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권과 달리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서는 <우영우>가 공식적으로 회자되지 않았는데, 이는 영상의 후반작업과 긴밀한 연관관계를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더빙 강국’으로 불리는 독일의 경우 “현재 독일에서 유통되는 <우영우>는 더빙 없이 독일어 자막만 긴 문장으로 제공되어

드라마에 집중하기 매우 어렵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몰아보기(binge-watching)’를 선호하는 유럽권 시청자의 특성상 “매주 2편의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되는 방식에 적응하지 못해 <우영우> 완결을 기다리고 있는 잠재 시청자가 많다”는 점과 “시즌이 종료되지 않은 콘텐츠에 대한 전문가 평가가

섣부르다고 여기는 비평 문화”를 유럽 내 흥행이 지연되는 이유로 꼽았다. 또한 독일 등 유럽의 경우 장애인에 대한 탄탄한 지원체계가 있어 공감도가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정길화 원장은 <우영우>는 여성 서사의 측면에서는 <대장금>, 자폐장애인 서사의 관점에서는 <굿닥터>를 떠올리게 한다.

‘순한 맛’ 드라마라는 점에서 <갯마을 차차차>의 성공모델이라는 평도 있다. ‘우영우 성공방정식’은 이제 하나의 장르가 된 K 드라마의 다양성을 입증

하는 분수령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자료에 대하여 더욱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면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조사연구팀 김아영 팀장(☎ 02-3153-1786)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