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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주재 문화산업 정책비전 보고회 열려

등록일 2003-12-17 조회 1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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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대 문화산업 강국을 실현하기 위한 문화산업 정책비전 보고회가 열렸다. 노무현 대통령은 12월 17일 오후 3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참여정부의 문화산업 정책비전 보고회'를 주재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문화부로부터 국가적 미래 성장동력인 문화산업의 비전과 육성방향을 보고받은 다음, 문화산업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방안에 대해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행사에는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 차관을 비롯해 강신호 전경련회장과 주요 문화산업계 지원기관장들이 참석했다. 특히 한류스타 안재욱, 장서희 그리고 만화가 장수진, 프로게이머 임요환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 이창동 장관, 청와대 문화산업 TF 신설 건의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청와대내 문화산업 관련 전담조직을 구성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창동 장관은 1조4천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문화산업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치열한 문화전쟁이 개시됐으며 우리나라도 초기단계를 넘어야 하는 중대 고비에 직면해 있다고 현상황을 진단했다. 이 장관은 문화산업 진흥의 근간이 되는 문화산업진흥기본법 개정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 문화산업기술 개발, 투자 및 유통 환경개선, 지역문화산업 육성 등이 시급히 해결돼야 할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정영수 한국게임산업개발원장과 고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장도 사업계획을 보고했다. ◆ 전경련, "문화산업육성에 적극 동참할 것" 재계대표로 참석한 전경련이 문화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문화산업강국실현을 위한 정책 개선과제'에서 지식산업 시대에 대기업도 문화산업에 적극적인 관심과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청와대문화수석 설치를 건의했다. 현 부회장은 "문화산업은 국가적 성장동력으로서 각계의 참여와 협력이 중요한 만큼, 청와대 내에 문화산업정책을 총괄할 문화수석을 신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문화산업의 원활한 투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문화산업완성보증보험 설립과 문화콘텐츠제작용 수입기자재에 대한 특별소비세 감면 등 각종 세제지원도 건의했다. ◆ 문화산업 종사자, 건의사항 제시 최근 성공을 거둔 문화산업의 3개부분의 성공사례 발표와 함께 각 부문별 건의사항도 제기됐다. '살인의 추억'을 제작한 차승재 사이더스 대표는 중형차 2천800대를 생산한 것과 비슷한 부가가치효과를 거둔 영화 '살인의 추억'이 철저히 준비된 기획과 스크린쿼터로 인한 개봉의 용이성을 성공의 주요요인으로 꼽았다. 차승재 대표는 제작업체의 영세성과 촬영과 관련 시대적 장소 섭외와 관공서의 협조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2003년 1천571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개발한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은 자사 게임을 즐기려고 아시아 청소년들이 한국말을 배우는 등 사회문화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소개했다. 김택진 사장은 "게임은 문화적 창의력이 결합된 하나의 예술"이라면서, 영등위의 규제방식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가수 '보아'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한세민 이사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파트너십으로 보아가 1천억원 이상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했다고 발표했으며 국내 음반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온라인상의 지적재산권보호 강화를 건의했다. 이외에도 원혜영 부천시장은 재원부족의 어려움을, 신현택 아시아문화산업교류재단 이사장은 한류열풍을 유지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을, 최승호 씨엘코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저작권 강화 등을 건의했다. 아이뉴스 / 국순신기자 kooks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