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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펀드로 한류열풍 지속"

등록일 2004-01-29 조회 14261

신현택 아시아문화산업교류재단 이사장 중국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 불고 있는 한류(韓流) 열풍은 해외 진출 기업 활동에 큰 힘이 돼왔다. 그러나 한국 스타들에 대한 일부 해외 언론의 악의적 보도가 끊이지 않는 등 일방향적인 한국 대중문화 유입에 대 한 반감 또한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9일 창립식을 열고 공식 출범한 아시아문화산업교류재단은 한류 열풍의 지속을 위한 핵심 엔진이 될 전망이다. 아시아 문화의 상호교류를 통해 한류 역풍을 완화시키는 한편, 민간 차원에서 그 간 개별적으로 이뤄져온 문화산업의 해외 진출 창구를 일원화, 문화콘텐츠 수출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신현택(58) 아시아문화산업교류재단 이사장의 어깨는 무겁다. 외주제작사 삼화프로덕션 대표이사로 `목욕탕집 남자들` `사랑이 뭐길래` 등 드라마 수출에 앞장서며 한국 대중문화 전파에 한몫 해오면서 현업 종사 자로서 재단의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절감한다. "대만의 경우, 방송사 2곳에서 한국 드라마를 연 2000시간 정도 방송 합니다.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어야 한류도 지속될 수 있는 것 아니 겠습니까." 올해 아시아문화산업교류재단은 많은 사업을 계획 중이다. 우선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동남아의 음악, 드라마 등 문화콘텐츠를 국내에 소개 하는 케이블채널 설립을 추진하고, 아시아의 산레모가요제로 키울 아시 아송페스티벌과 동아시아문화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는 대 만, 싱가포르, 중국의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베트남에 지사를 설 립한다. 민간 차원에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정부보조금과 기업지원금 등 장기적으로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영화 드라마 게임 애니메이션 음악 등의 수출을 적극 지원한다. 환갑을 목전에 둔 신 이사장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일인 만큼 여생을 불태우겠다. 재단을 통해 아시아 문화교류가 활성화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헤럴드 경제 / 권로미 기자 (romi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