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인도인 대중문화선호도 조사 보고
등록일 2005-05-18 조회 13581
아시아문화산업교류재단이 지난 4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 한 달여에 걸쳐 실시한 ‘인도인문화선호도 조사 결과'를 18일 보고했다.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인도인들은 주로 언어가 필요 없는 대중가요 분야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좋아하는 가수로는 장윤정, 보아, 이효리 등으로 나타났다. 장윤정의 경우 규칙적인 박자나 발성법이 인도의 대중가요와 유사하기 때문에, 보아의 경우 이미 언론을 통해 동양의 스타라는 인지도와 함께 춤실력(시각적 요소)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효리 역시 화려한 댄스실력을 갖추고 있어 인도인들이 연예인을 평가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무실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남자 연예인의 경우 ‘하얀 피부의 꽃미남’스타일을 선호했다.
인도들은 여자 연예인의 경우 인도 연예인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남자연예인의 경우 인도인과는 다른 이국적 느낌의 외모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조사연구실은 보고했다.
이번 조사는 주한인도인과 주인도 한인에 대한 심층면접 방식이 진행됐으며 한국에서 산업 활동에 종사하고 있는 인도 국적의 20-40대 인도인 25명과 5년 이상 인도에 거주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한편 실제 인도인들의 경우 대중문화 중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압도적으로 영화였으며 그 중에서도 인도 영화 특유의 뮤지컬적 요소가 강한 작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선호하는 영화배우의 스타일은 남자 배우의 경우 가정적이고 신사적인 스타일을 여자 배우의 경우 서구적 외모와 섹시한 이미지가 대중의 호응을 받는데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경우 한류는 아직 미비하지만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의 성공적인 마케팅전략을 통해 국가 이미지는 높은 편에 속했다. 특히 현지 인도인들이 한국에 대한 호기심과 문화를 수용하는 태도가 점차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인도대륙에서의 한류 가능성을 짙게 남겼다.
인도인 대중문화선호도 결과 보고서는 주한인도대사관에 전달되었으며,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