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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올림픽 문화 페스티발 개막공연’한류가 주도

등록일 2005-07-04 조회 14649

- 보아, 강타, 동방신기, 천상지희, 한류가수 공연
- 중국에서는 티안젠, 쎄이링펀, 롱주어 등 중화권 최고 스타 참가

삼성 애니콜이 협찬하고 북경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공식 주최했으며 아시아문화산업교류재단과 CCTV가 공동 주관으로 열린 ‘2008 북경올림픽 문화 페스티발 개막공연이 7월 2일 한국과 중국의 최고스타들이 대거 참여하는 가운데 오후 7시 30분부터 북경 방산올림픽 공원 특설링에서 세시간에 걸쳐 열렸다. 4만명의 관중과 1만명의 경찰병력, 또한 채 입장을 하지 못한 북경시민들로 방산올림픽 파크는 일대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행사는 말 그대로 한중 최고 별들의 잔치였다. 보아, 강타, 동방신기, 천상지희 외에도 중국측에서는 홍콩출신의 ‘쎄이링펀’, 대만출신의 ‘롱주어’와 ‘장신제’, 중국본토에서도 ‘노래황후’라고 일컬어지며 15년간 인기 정상을 지키고 있는 ‘티안젠’ 등 20여개 팀이 출연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출연진이 끝까지 베일에 쌓여 있었던 탓에 이들을 소개하는 멘트가 나올 때마다 공연장에 나온 관객들은 충격의 탄성을 질렀다. 특히 한국 스타들의 출연정보를 미리 알고 1,000여명의 중국 팬클럽회원들이 무대를 이날 오전부터 대기하며 점령하고 있었고, 동방신기와 강타가 공연을 하자 흥분한 관객들이 물병을 던지며 탄성을 질러 일부 관객들이 때아닌 물벼락을 맞기도 했다.

이날 무대는 중국 밴드인 링겐그가 첫무대를 열며 분위기를 돋우웠다. 이후 홍콩 출신으로 중국본토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쎄이링펀의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한다”라는 제목의 노래가 나오자 공연장은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고 이후에 ‘한레이’, ‘롱주어’, ‘장신제’ 등의 탑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지면서 공연장의 분위기는 무르 익었다.

이들의 공연이 끝나자 탤런트 송일국,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문대성, 신현택 아시아문화산업교류재단 이사장 등 세 명이 무대에 올랐다. 송일국씨는 현재 CCTV CH1에서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 ‘애정의 조건’에서 장수역으로 중국 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CCTV 1채널에서 해외 드라마가 방영되기는 ‘애정의 조건’이 처음이며 혼전동거의 비밀을 간직한 여인과 결혼한 후 그 사실을 알고 갈등과 용서의 과정을 사실감있게 연기하면서 중국팬들의 큰사랑을 받고 있다. CCTV는 특별히 송일국을 초청해 달라고 재단에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천상지희와 동방신기, 보아, 강타의 순으로 한류가수가 등장했다. 이들의 출연을 미리 알지 못한 일부 팬들은 이들의 공연이 시작되자 경찰들의 제지를 뚫고 갑자기 몰려들어 큰 소란을 빚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88 서울올림픽 주제곡을 중국과 한국 출연 스타들이 어우러져 노래를 불러 이날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날 행사에는 ‘롱신민’ 북경시 부서기, ‘니에유자오’방산구 부서기, ‘마륜생’CCTV Ch 8 사장, 북경올림픽 조직위 관계자 등과 함께 방산구 내 기업대표들이 참석했으며 우리측에서는 이종수 KBS 이사장, 김이환 한국광고주협회 부회장, 신현택 아시아문화산업교류재단,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등이 귀빈으로 참석했다.

한편, 이날 공연이 있던 방산구 올림픽공원 특설무대는 한류스타 팬들 중심으로 이미 오전부터 자리가 차기 시작했으며 공연 3시간 전부터 방산구 톨게이트부터 철저하게 출입이 통제되었으며 무대 주변은 1만명의 경찰이 인간띠를 형성해 경비에 나서 입장을 통제했다. 또한 공연장 내에서도 구역을 나누어 철저하게 이동을 통제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크게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이날 행사를 관람한 방산구에 거주하는 ‘추이 홍 옌(24, 여)’씨는 “강타와 보아를 가장 좋아한다”며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에서 많은 영화나 드라마가 들어오지만 한국드라마를 가장 즐겨보고 주위 친구들과도 한국드라마에 대해서만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또한 ‘티안펑(17, 남)’은 “한국의 동방신기와 강타, 보아를 직접 보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흥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아침 한류스타들의 입국사실을 미리 안 팬들은 북경 국제공항에 2천여명이 모여 이들을 에워싸는 바람에 공항을 빠져나오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상황이 이렇자 오후 1시부터 예정된 기자회견이 이들이 도착하지 못해  30여분이 지연되기도 했다. 또한 한국 출연진들이 묶었던 캠핀스키 호텔 로비에는 이들의 얼굴을 보기 위해 300여명의 팬들이 밤을 새며 이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이번 행사에서 중국은 소수 민족들의 화합을 위할 목적으로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 내 55개 소수민족 전통의상을 한 학생들이 베이징원인 발굴 주구점에서 체화한 성화를 전달해 행사장에 밝히기도 했다. 또한 중화권 최고의 가수를 초청해 2008 북경올림픽을 계기로 ‘하나의 중국’을 통한 단결을 호소하는 모습이었다.

신현택 아시아문화산업교류재단은 이날 인사말에서 “재단은 북경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해 향후에도 양국의 대중문화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