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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도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공연을 보여주겠다!" 난타 팀

등록일 2006-03-13 조회 16288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제5회 파타야 뮤직 페스티벌 오프닝 공연을 하게 된 난타 팀이 참가 전 태국 Nation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난타 팀과의 일문일답

Q. 연기자로도 잘 알려진 난타의 송승환 대표는 어떤 계기로 난타 공연을 시작했나?
 
 송승환 대표는 연극에 깊은 관심을 가지며 극단 생활을 하던 중 미국 유학시절에  뉴욕의 브로드웨이의 공연들을 접한 후 우리도 세계의 명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작품성 있는 공연을 개발해야 한다는 절실함을 느꼈다.

Q. 난타 음악은 한국의 전통 음악 장르인 사물놀이 이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악기가 포함돼 있다. 자세히 설명해 달라.

 처음 난타를 제작할 당시 힘들었던 부분이 바로 주방기구를 이용한 악기 선정이었다. 사물놀이의 북, 꽹과리, 장구, 징의 소리와 가장 비슷한 주방 용기들을 찿아 우리의 전통가락을 주방기구의 소리 특성에 따라 편곡을 했다. 지금의 완성된 연주들은 몇 년의 시도와 시행으로 완성한 것이다. 배우들은 각기 다른 용기들을 하나씩 연주하여 합주를 한다.

 난타에 사용 되어지는 소품들의 종류들은 약 300가지가 넘기 때문에, ‘소품 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일 소모품인 야채도 공연마다 준비해야 한다. 매회 공연에는 양배추 8개, 양파 4개,  오이6개, 당근 6개뿐만 아니라 계란, 밀가루, 양념 등의 수많은 요리 재료들이 필요하다. 

 야채의 종류에 따라 사운드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단지 야채를 사용하는 것은 극의 주제가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본 재료의 사용은 각 캐릭터 별로 배정하여 Chop 하는 것이고 또한 도마연주직전에 야채를 직접 다루므로 장난감 소품이 아닌 진짜 날카로운 칼임을 확인 시켜 준다.

 다른 도구들의 교체 시기 역시 빈번한 편이다. 냄비, 프라이 팬, 밥솥 등은 8-10회, 도마 연주에 사용되는 날카로운 칼은 5-7회 사용 후 교체하며, 그리고 3cm 두께의 나무도마는 약 3개월에 한 번 정도 교체한다.  

Q. 난타는 지역적으로도, 국제적으로도 매우 성공한 작품이다. 유럽 및 미국 시장에서 성공한 요인은 무엇인가?

 해외시장을 겨냥한 초기단계에서 우리는 “한국적인 것들을 어떻게 서양 문화에 맞게 접근시키느냐?”라는 관문에서부터 큰 어려움을 느꼈다. 그리하여 배우들의 연기훈련과 접근훈련을 계속하는 한편, 서양의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얻어 지금의 연극 진행 방식인 몸으로써 사람들에게 극의 내용을 전달하는 법을 선택했다.

Q. 한국 정부가 난타 공연을 위해 어떤 지원을 했는가?

 정부의 직접적인 재정지원은 전혀 없다. 물론 정부 산하의 한국관광공사와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관광공사가 우리나라를 홍보하기 위해 외국을 나갈 때 난타는 한국의 대표적인 공연물로써 홍보되어 진다.
 2000년 7월 한국 공연사상 최초로 전용관을 개관한 이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15% 정도는 난타를 관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Q. 난타의 가장 큰 매력은?
 일단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주방 용품을 악기로 이용, 흥겨운 리듬으로 연주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말을 하지 않으면서 몸짓과 소리로써 스토리를 전달한다. 무대에서 사용되어지는 야채 소품들, 관객이 직접 무대에 올라와   배우와 같이하는 호흡 등등 여러 가지가 조화를 이룬 것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같은 내용의 난타 공연 이지만 관람객들의 반응은 조금씩 다르다. 아마도 문화적인 관점 차이라 생각한다. 역시 같은 문화권인 아시아인들의 반응이 최고로 좋다.

Q. 이번 파타야 뮤직 페스티벌에서 어떤 공연을 선보일 예정인가?
 태국에선 90분의 풀 공연(Full Performance)을 한 적이 없다. 이번 파타야 뮤직 페스티벌에서 선보일 난타의 공연은 30분 구성으로써 스토리의 전개가 빠진 상태에서 공연의 하이라이트만 보여줄 예정이다.
 하지만 난타의 파워풀하고 다이내믹하고 열정적인 무대는 가슴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는 풀 공연으로 태국민들을 찿는 날이 있을 것이다. 이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