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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지속을 위해서는 한국인들의 성의있는 교류가 필수

등록일 2005-12-14 조회 11057

- 중국, 2-3년 뒤 자국문화산업이 한류 압도할 것
- 일본, 혐한류에 대해 한국이 너무 민감
- 대만, 한국의 자만이 한류 쇠퇴 부를 수도

한류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상대국에 대한 성의 있는 배려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시아문화산업교류재단(www.ikoface.com, 이사장 신현택, 이하 재단)은 15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개최한 ‘2005 아시아 한류를 말한다’를 주제로 재단이 운영 중인 7개국 9명의 해외통신원을 모두 불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아시아 각 지역 현지인들로 구성된 통신원들은 하나 같이 한류에 대한 영향력을 인정하면서도 현지 한류 소비자들에 대한 배려와 성의가 없이 자만심으로 일관한다면 쇠퇴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중국 북경통신원인 차이롱난(Cai Long Nan)씨는 한류와 북경 영상산업분야에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발표하면서 “한류가 중국 방송계에 충격과 패배감을 안겨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중국내에서 한국드라마와 영상 기술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통해 한류를 통해 중국 영상산업을 일으키자는 움직임이 있다”고 소개하고 “일부 학자들은 한류는 2-3년의 부흥기를 유지하겠지만 그 뒤에는 중국문화산업이 한류를 능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류로 인해 중국이 중화권에 수출했던 방송프로그램 실적이 1/5이하로 줄어드는 등 그 파장에 대해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는 현지 업계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일본 도쿄 통신원인 한도치즈코씨는 한국어 학습을 하고 있는 수강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소개하며 한류 이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은 한국드라마와 영화를 이해하고 싶어 한국어를 배우고 있으며 한류가 쇠퇴하더라도 한국어 학습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또한 일부 혐한류는 극우 세력의 정치적인 주장이 한류를 표적으로 다시 제기되는 수준이며 이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무관심하며 오히려 한국쪽의 언론이 민감해 일본인들을 자극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만의 린징퀘이(Lin Jing Keui)는 한류는 엄연히 존재하지만 한국인들의 자만심을 꼬집으며 연예인들이 중국 일본 등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을 계속하고 대만을 등한시 할 경우 중화권의 시작인 대만시장을 잃으며 한류는 크게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베트남의 당티에우 응언(Dang Thieu Ngan) 통신원은 한류의 안정화를 위해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서 방영되는 한국드라마 등 자막편의가 전무해 흐름조차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한류에 매료돼 한국어를 배우려 해도 제대로 된 프로그램과 교재조차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몽골, 말레이시아, 동남아 등 7개국 9개 해외 통신원들이 모두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서 이들은 한류의 영향력에 대한 현지의 위기의식을 전하면서도 진정한 한류 확산과 문화선진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굳히기 위해서는 상대국에 대한 배려와 성의를 가지고 교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재단이 운영하는 통신원들은 전원이 현지인들로 언론사 기자, 문화산업계 종사자 또는 한국과의 교류 경험 등이 있는 현지 전문가들로 매주 현지 대중문화소식, 문화산업정책 추이 등을 수집 정리해 제공하고 있으며 현지의 네트워크를 통한 한국과의 문화교류 창구로서 활약하고 있다.

<진행 일정> 
 2005, 아시아 한류를 말한다 
 - 아시아지역 한류 현황과 문제점

·14:00 ~ 14:10 등록 
·14:10 ~ 14:20 이사장 인사 말씀 
·14:15 ~ 14:20 발제자 및 진행일정 소개 (최기영 과장)
·14:20 ~ 14:40 제1발제 베트남의 한류 오늘과 미래
                   (발제자 : 하노이 통신원 당티에우응언(Dang Thieu Ngan))
·14:40 ~ 15:00 제2발제  2005 대만한류의 문제점과 대안 
                    (발제자 : 대만 통신원 임정귀(Lin Jing Kuei)) 
·15:00 ~ 15:20 Coffee Break
·15:20 ~ 15:40 제3발제 일본의 한류 현황과 미래(한국어학습 시민강좌 중심으로) 
                    (발제자 : 일본 통신원 한도치즈코(Hando-Chizko))
·15:40 ~ 16:00 제4발제 ‘한류’와 중국의 영상문화산업 
                    (발제자 : 북경 통신원 채용남(Cai Long Nan))
·16:00 ~ 16:30 종합토론 2005 대만한류의 문제점과 대안 
                    (발제자 : 대만 통신원 임정귀(Lin Jing Kuei))
·16:30 ~ 17:00 질의응답(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