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화의 다양성 위해 한국드라마 제한한다.
등록일 2006-07-03 조회 13132
중국 당국은 2006년부터 한국드라마 방영제한을 위한 구체적 행동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경만보(重庆晚报)는 6월 29일자에서 "중국의 2006년도 해외 드라마 수입정책이 실제로 변할 조짐이 보인다"는 익명의 광전총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며 "이는 한국드라마의 끝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달기도 했다.
또한 중경만보는 지난해 한국드라마 대장금 열풍이 한창일때 중국 방송사들이 광전총국에 한국드라마 수입 제한요청이 끊이지 않았었다고 전하며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한국은 일종의 무역평등정신을 구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에 앞서 6월 14일자 청도조보(青岛早报)는 6월 13일 중국에서 열린 '2005년 드라마시장 연구토론회' 소식을 전하며 토론회 참석한 방송관계자들은 "한국드라마의 수입을 줄이고 중국드라마가 그 시간을 메울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성토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이 신문은 중국극영시제작센터 한 주임의 말을 인용해 "한국드라마 1개 시리즈 수입가는 120만RMB(한화 1억 6천만원)에서 200만RMB(한화 2억6천만원)이다"며 "중국드라마는 이의 5분의 1수준의 비용을 들여 한국드라마에 필적할 수 있는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으니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을 소개했다.
또한 지난 5월 24일자 심양만보(沈阳晚报)는 요녕성 종합채널에서는 인기를 끌었던 '한국드라마 시간' 코너를 없애 시청자들의 문의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을 전하며 광전총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한국드라마가 해외 드라마의 방영기회를 제한하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을 위해 관련법을 제정할 계획에 있다"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은 중국 지역 통신원으로부터 받은 이같은 내용의 중국 언론 동향을 소개하며 "중국 방송계에서 계속 제기되었던 한류드라마의 방영 제한이 구체적인 법률 제정으로 이어지는 것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 같다"며 "한중 공동제작 드라마 방영뿐만 아니라 우수 중국드라마 수입 방영 등 현실적인 노력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