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TV 취재팀의 방한으로 시작된 양국간 교류협력
등록일 2007-08-16 조회 11647
이란 국영TV인 IRIB의 한국문화특별취재팀이 지난 7월 16일에 방한하여 10일간에 걸쳐 한국문화를 취재하였다. IRIB의 라쟈야트 국장을 비롯하여 PD, 카메라맨으로 구성된 6명의 취재팀은 10일간의 빡빡한 일정동안 ‘대장금테마파크’, 완도와 나주의 드라마 촬영지를 주로 방문하였으며, 많은 출연배우들과 인터뷰를 하기도 하였는데, 그들의 적극적인 태도에서 이란에 부는 한국 드라마 열풍을 감지할 수 있었다.
현재 이란에서는 드라마 <대장금>이 방영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80%를 상회한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유교문화권인 한국과 이슬람문화권인 이란은 문화적으로 상당히 이질적이다.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도 좁다. 이번 방한팀의 식사제공시 겪은 어려움이 그것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게다가 한국은 이라크, 아프카니스탄 등에서 충돌을 겪고 있는 상황이니 이런 시기에 이란 국민들이 한국 드라마를 보며 즐거워한다는 사실은 문화가 갖는 힘을 확인하는 하나의 ‘사건’이다.
이번 취재는 이렇게 중동지역에서 불기 시작한 한국 드라마신드롬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의 초청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를 계기로 이란과의 다양한 문화교류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취재팀은 KBS, MBC 등 국내 방송국을 밀착취재하면서 우리의 제작 기술과 환경에 놀라워하였으며, 우리 방송사측에서도 이후의 교류에 대해 많은 기대감을 표시하였다.
참가자들은 모두 한국이 첫 방문으로, 그들이 만난 한국문화가 얼마나 새롭고 놀라운 것인지 실감하는 모습이었으며, 이들은 이후 꾸준히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 인해 <대장금>으로 시작된 한국 사극의 인기가 이후 <주몽>, <해신> 뿐 아니라 <황진이>로 까지 연결되길 바란다. 나아가 여타의 중동권 국가들로 확산된다면 더욱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이번 사업은 그 시작을 알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