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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팝페스티벌, 양국 우정과화합의 장

등록일 2008-12-15 조회 13569

(재)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과 (재)일본음악산업 문화진흥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한일 팝페스티벌 2008'에 한국과 일본의 인기가수들이 참가해 12월 11-12일 양일간 일본 도쿄 CC 레몬홀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에는 슈퍼주니어-T, 슈퍼주니어-해피, 파란, 손호영, 유키스, 로즈장 등 한국 가수들과 스기조, jammin'Zeb 등 일본 음악인들이 참가했다

행사는 11일 오후 6시30분 막을 올렸다. 한류스타 파란, 해외 활동의 범주를 넓히고 있는 손호영, 크로스오버 가수 로즈장이 한국을 대표해 무대에 섰다. 일본 측을 대표해서는 유명 밴드 루나시(Luna Sea)의 기타리트스 출신 스기조가 자신의 프로젝트 밴드 S.T.K로 무대를 장식했다.

팬들의 환호와 함께 첫날 무대는 그룹 파란의 '첫사랑'으로 시작됐다. 이 노래는 이미 일본을 비롯해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중국 등 다수의 나라에서 인기를 끈 히트곡이다. 일본어로 '첫사랑'을 부른 파란은 곧이어 '내 속에서' 'Don't' Cry' 'ONCE' 등의 곡을 열창했고, 팬들과의 대화도 처음부터 끝까지 일본어로 진행하는 노력하는 맴버들의 모습에 팬들은 다시 한번 감동했다.

다음 무대는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 축하 무대를 꾸리고, 미국 뉴욕에서 열린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축하피티에서 노래를 불렀던 로즈장이 등장했다. 황금색 드레스로 뮤지컬 '캣츠'의 주제곡 '메모리', 캐럴 '오 홀리 나이트'를 들려주었다. 스기조는 바이올린, 타악기, 컴퓨터 음악 등이 어우러진 독특한 무대로 행사를 풍성케 했고, 이윽고 등장한 손호영은 활기찬 무대로 'I Know' '기억이라는 게' 등 5곡의 노래를 열창해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었다. 마지막에는 모든 아티스트들이 함께 무대를 채워 손을 잡고 관객들의 박수에 화답했다.

이틀째 행사에는 한국 신인 6인조 그룹 유키스와 슈퍼주니어-T, 슈퍼주니어-해피, 그리고 일본 4인조 재즈그룹 jammin'Zeb(자민제브)가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다국적 그룹인 만큼 유창한 일본어와 영어로 자신을 소개한 유키스는 'YOU&I' '어리지 않아' 등을 부르며 팬들을 위한 깜짝 생일파티를 준비하는 등 신인으로서의 신선하면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 새로운 한류스타로서의 출발을 예고했고, 뒤이어 선 잼앤제브도 달콤한 멜로디의 아카펠라송 '캐롤 오브 더 벨스' 등을 소개했다. 슈퍼주니어는 예성 이특 강인 신동 은혁 성민으로 구성된 슈퍼주니어-해피가 히트곡 '요리왕'과 '파자마파티'를 불러 일본에서 첫 선을 보여 팬들을 설레게 했고, 이어 예성이 빠지고 희철이 합류한 슈퍼주니어T가 '첫차' '로꾸거'로 열광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로꾸꺼는 일본의 개그유닛 '모에양'이 함께 무대를 꾸며 더 특별한 공연을 선보였다. 이틀날 행사에는 팬클럽 선행판매 이틀만에 2000석이 모두 매진되었으며, 표를 구하기 위해 5000여명이 대기를 하는 등 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기존 타 행사와는 다른 관객들의 연령대가 많이 낮아져서 10대에서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행사를 준비한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 신현택 이사장은 한일 팝스티벌은 우정과 화합을 노래하는 중요한 자리라면서 이를 계기로 한일 양국의 문화교류가 돈독해지고 또 아시아문화산업이 날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교류 형식으로 한류가 나아가야 더욱 진일보한 한류의 미래가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공연장을 끝낸 파란은 차츰 일본 팬들이 늘어나는 게 눈에 보인다면서 신기하고도 기쁘며, 이같은 행사가 앞으로도 더욱 많았지기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피력했고, 스기조는 한국에 대한 관심과 한국 음악 친구를 사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무대에 동참하게 됐고 무대가 즐거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틀간의 공연은 2월 중 일본 내 대표적 한류채널인 KNTV를 통해 일본 전역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