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로 확장하는 K-컬처 연관산업 생태계 한류-산업의 연계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협력 체계 모색
등록일 2025-11-07 조회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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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FICE] 제15차 한류나우 정기세미나_사후보도자료.hwp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박창식, 이하 진흥원)과 한국정책학회(회장 박형준)가 공동주관한 ‘제15차 한류NOW 정기세미나’가 11월 5일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서울 용산) 하모니스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K-CULTURE BEYOND BORDERS: 한류, 산업을 잇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한류가 문화 현상을 넘어 다층적 산업 생태계로 확장되고 일상적 라이프스타일로 정착해 가는 변화를 점검하고,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한류 정책 패러다임의 정립과 향후 추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류 연관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전략과 과제
: 지속가능한 정책 지원 및 협력적 실행 체계 마련 필요
김영록 강원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제1부에서는 ‘한류 연관산업의 확장을 위한 정책 과제’를 진단했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조민혁 씨지인사이드 연구소장은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명확하게 측정하기 어려운 현행 통계 체계의 한계를 지적하고, 한류산업을 크게 한류핵심산업, 한류견인산업, 한류촉진산업으로 구분해 콘텐츠 소비로부터 유발된 재화 및 서비스의 수요를 산업 공급 구조와 연계할 수 있는 통계적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소장은 이를 기반으로 한류의 실질적 경제효과를 포착하기 위한 ‘한류 위성계정(Hallyu Satellite Account)’ 구축 방안을 제안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한류 확산이 다양한 연관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설명하며, 정책 지원 체계의 정교화가 필요함을 언급했다. 특히 정책 지원대상 정의의 명확화와 단계적 확대, 안정적 예산 확보와 유연한 집행 구조 마련, 국정과제와의 유기적 연계를 피력했다. 한편 세 번째 발표를 맡은 이동규 동아대학교 교수는 한류의 다변화, 초현지화, 내수 시장의 성장 둔화 등의 환경 변화를 짚으며, 국내 콘텐츠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연관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단순한 수출 촉진이 아닌 글로벌 한류 생태계를 설계·조정·보호하는 정책적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러한 정책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범부처 연계 기반의 협력적 정책 집행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토론에 나선 강신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책임연구위원은 “한류의 진정한 가치는 연관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데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미 한류는 소비·취향·정체성을 포괄하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내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류가 지속가능한 문화 소프트 파워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확산’ 중심의 전략을 넘어, 다른 문화와의 교류·융합에 기반한 상호적 패러다임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종범 법률사무소 공명 변호사는 한류 연관산업의 범위가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음을 지적하며, 연관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부처 간 역할을 통합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상위 정책 설계 체계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상민 차의과대학교 교수는 한류가 건강·미용·의료 서비스 영역까지 확장되는 흐름을 짚으며, 한류의 라이프스타일화가 의료산업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확장 흐름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실질적 협력 거버넌스 구축 과정에서 정책적 우선순위와 방향성을 정교하게 설정하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라이프스타일로 확장되는 한류 연관산업 생태계
: K-푸드, K-관광의 지속가능한 연계 전략
한승준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제2부 ‘한류 콘텐츠를 넘어, 연관산업 활성화 전략’에서는 강보라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연구원이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섰다. 강 연구원은 건강 이미지와 매운맛을 중심으로 K-푸드의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언급하며, “한식의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글로벌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적 맥락 기반의 ‘글로컬 해석’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시아권 내 문화 헤게모니 경쟁 구조 속에서 K-푸드의 전략적 위치를 재정립해야 할 필요를 언급했으며, 기존 음식 한류가 미디어 기반 간접 경험에 의존해 온 한계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차원으로 정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확산 전략의 마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발표에서 김승준 수원대학교 교수는 관광 콘텐츠의 단발성과 획일성, 지역 간 관광 인프라 격차, 서울 집중형 관광 구조를 K-관광 활성화의 주요 한계로 지적했다. 김 교수는 세계유산을 매개로 한 지역 균형 관광 전략을 대안으로 제안하며, 2026년 부산에서 개최 예정인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를 지역 관광 확산의 대표적 기회로 언급했다.
2부 토론에서는 K-푸드, K-관광, K-뷰티 등 연관산업 확장 과정에서의 지속가능성, 정체성, 활용 전략 등이 중심 논제로 논의됐다. 먼저 김태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알고리즘과 같은 자율적 확산 구조가 한류 인식을 왜곡할 가능성을 지적하며, “K-푸드의 정체성과 더불어 국가 간 음식 교류 확대에 대한 논의 또한 본격화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세미 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은 “미식과 아트의 결합을 통한 종합예술 경험 가치를 제공하는 고급화 전략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부처 간 정책 지원을 기반으로 한 다분야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관광 분야에서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는 “세계유산 활용 정책이 ‘보존 중심’에서 ‘활용 중심’으로 전환되는 흐름”을 주목하며, “한국인을 포함한 세계인이 ‘파고들고(digging)’ 경험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거버넌스 구축”을 제안했다. 한편 나현빈 명지대학교 교수는 “연관산업 중 K-뷰티산업이 규모의 경제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면서도, “운신의 폭은 좁아 한류 콘텐츠산업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한류 연관산업의 범위 확장에 주목했다.
그늘 넘어 상생으로
: 창작·제작·연관산업 간 공정한 협력 구조 모색
‘한류-산업 이음을 위한 다양한 접근’을 주제로 한 마지막 3부는 라운드테이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박형준 한국정책학회장이 좌장을 맡았다. 먼저 미묘 대중음악평론가는 “케이팝 분야에서는 한국의 관광 명소가 웅장함, 삭막함 등을 보여주는 기호로만 활용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한국의 장소·지역성이 상징적 이미지로만 소비되는 경향을 지적했다. 그는 콘텐츠와 관광과의 실질적 연계가 부족할 경우 “팬 경험의 확장에 한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한류 콘텐츠산업과 연관산업 간 연결 구조 형성에는 정책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경식 한국음반산업협회장은 AI 기술 확산 속에서 창작자 권리를 보호하는 저작권 체계 정비의 시급성을 제기했다. 최 협회장은 “공정한 보상과 신뢰 기반의 산업 질서 확립”이 지속가능한 창작 환경을 만드는 핵심임을 피력했다. 배대식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총장은 “한류의 부흥으로 수혜는 연관산업으로 넓게 퍼지고 있지만, 초기 한류의 핵심 주체였던 드라마 제작사들은 제작 비용 증가와 위험 부담을 여전히 크게 감당하고 있다”면서, 공동 창작과 공동 투자 모델을 통한 상생형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며, “지속가능한 한류는 민간과 국가가 참여하고 성장 동력을 공유하는 구조 속에서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박창식 원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학계와 산업 현장의 전문가들이 실효성 있는 정책 제언을 제시했다”고 평가하며, 진흥원은 “앞으로도 유관 부처와 협력해 한류 산업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정책 수립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세미나 당일 생중계된 제15차 한류NOW 정기세미나 영상 자료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koficeculture)과 한류 조사연구 아카이브(https://www.archivecenter.net/hallyuresearch)를 통해 편집본으로도 공개될 예정이다.
붙임. 제15차 한류NOW 정기 세미나’ 행사 사진. 끝.
이 자료에 대한 문의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문화교류연구센터 이현지 센터장(☎ 02-3150-4818)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