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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콘텐츠 월 평균 이용 14시간, 드라마·예능이 견인

등록일 2025-04-07 조회 116

첨부 글아이콘[KOFICE] 2025 해외한류실태조사 결과발표 보도자료_최종.hwpx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박창식, 이하 진흥원)은 <2025 해외한류실태조사>(2024년 기준)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홍콩’과 ‘필리핀’을 신규로 추가하고, 지역별·성·연령별 인구 규모를 고려해 국가별 표본을 700~1,600명에서 700~2,100명으로 확대했다. 또 한류의 긴 역사성만큼이나 연령대가 높아진 한류 경험자를 감안해 40대와 대와 50대를 연령층을 분리 조사했다. 나아가 한국어와 문화다양성 관련 문항을 신설해 조사 범위를 넓혔다.


2025 해외한류실태조사


K-콘텐츠 월평균 14시간 소비

드라마·예능 강세, 필리핀·태국·UAE 소비 주도

한류 경험자의 한국 콘텐츠 월평균 소비 시간은 14.0시간으로, 전년 대비 2.4시간 증가했다. 드라마(17.5시간)와 예능(17시간)이 가장 높은 소비 시간을 기록했으며, 게임(15.4시간)과 웹툰(14.5시간)은 전년 대비 각각 2.9시간, 2.1시간 증가하며 최고치 성장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신규 조사 대상국 ‘필리핀’의 월평균 소비 시간이 24시간으로 가장 길었으며, 태국(20.1시간), UAE(19.2시간), 인도(18.9시간) 등 아시아·중동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중동 지역은 한국 콘텐츠 지출액*에서도 상위권에 올라 시장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분석된다. 

     

* ’24년 한국 콘텐츠 월평균 지출액은 15.4 USD로(전년 대비 4.9 USD 상승), UAE(37.0 USD)와 사우디아라비아(28.8 USD)가 가장 높은 지출액을 기록함


<오징어 게임>‧<기생충> 글로벌 영향력 여전,

로맨스‧웹툰 원작 드라마, 오컬트 영화 <파묘> 등 다양한 장르 신작 약진 

<오징어 게임>(9.7%)은 2024년에도 해외 한국 드라마 경험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작품으로 꼽혔다.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전년대비 선호도가 소폭 상승(0.7%p)했으며, 2위 <눈물의 여왕>(6.5%)과의 격차는 전년 5.6%p에서 3.2%p로 크게 줄었다. 3위에 오른 <사랑의 불시착>(2.2%)은 5년 연속 상위권을 유지했으며, 웹툰 원작의 <여신강림>(2.1%), 2024년 신작 <선재 업고 튀어>(1.8%)가 각각 4, 5위를 기록했다. 구작이 다수 언급됐던 전년대비 신작 비율이 14.3%로 전년 대비 2.8%p 증가했다는 점에서 한국 드라마를 시차 없이 접하는 경험자가 점차 늘어남을 알 수 있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조사 완료 시점인 ’24년 12월 26일에 공개됨


최선호 한국 영화는 <기생충>(8.3%)과 <부산행>(6.5%)이 6년 연속 1, 2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인지도를 공고히 했다. 순위권에 진입한 신작 비율은 2023년 9.4%에서 2024년 10.6%(1.2%p↑)로 드라마와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 3위에 오른 2024년 신작 오컬트 영화 <파묘>(4.1%)에 이어, 남북한 배경의 <탈주>(1.5%), SF 판타지 <원더랜드>(1.5%), 액션 블록버스터 <황야>가 그 뒤를 이었다. <기생충>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1위를 차지했고, <파묘>는 아시아·태평양(5.9%)과 유럽(2.2%)에서 3위, 미주(2.8%)·중동(2.3%) 지역에서 4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을 입증했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가장 좋아하는 가수 부동의 1, 2위

개별 멤버 인기 상승이 견인한 케이팝 성과

그룹 활동의 공백에도 방탄소년단(29.1%)과 블랙핑크(13.1%)는 각각 7년, 6년 연속 해외 최선호 한국 가수/그룹 1, 2위를 굳건히 지켰다. 활발한 솔로 활동으로 멤버들의 개별 인지도가 크게 상승한 덕분이다. 블랙핑크의 ‘리사’(2.6%)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5위에 올랐고, ‘로제’(1.0%)는 <APT.(아파트)>의 글로벌 히트로 처음으로 중동 지역 순위권에 진입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3.2%)과 ‘지민’(1.3%) 또한 중동 지역에서 각각 3, 4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파급력을 과시했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외 다른 아티스트의 글로벌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트와이스’(1.8%)는 데뷔 후 처음으로 ‘빌보드 200’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높은 선호를 보였고, ‘스트레이키즈’(1.1%)는 미주, 유럽, 아프리카에서 각각 4위를 기록해 글로벌 팬덤이 확장됨을 알 수 있었다. 

     *《조선일보》(2024. 3. 4.), “트와이스, 美 ‘빌보드 200’ 첫 1위, 매 앨범마다 커리어 하이”.


한국 드라마·영화, ‘탄탄한 스토리’와 ‘다채로운 장르’에 매력 느껴

콘텐츠 ‘비용 부담’ 증가

한국 드라마, 영화의 호감 요인으로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각각 26.9%, 28.1%), ‘다양한 소재 및 장르’(각각 21.8%, 21.2%)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2023년만 해도 각각 5위와 6위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한국 콘텐츠의 다양성이 글로벌 이용자에게 주된 소구점으로 작용함을 확인할 수 있다. 호감 요인은 물론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 중동과 아프리카에서는 ‘배우 연기력’, 유럽에서는 ‘한국 생활문화’, 미주에서는 ‘순수 연애 스토리’(드라마)와 ‘짜임새 있는 스토리’(영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한편,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호감 저해요인으로 7년 연속 ‘어렵고 생소한 한국어’(각각 22.1%, 22.2%)와 ‘번역자막/더빙의 불편함’(각각 20.8%, 20.5%)이 꼽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새롭게 질문한 ‘높은 이용 비용’(드라마 12.1%, 영화 12.2%)도 순위권에 진입했는데, 이는 OTT 서비스 요금 인상*에 따른 시청 비용 민감도가 반영된 결과다.  

     *《한국경제》(2023. 8. 16.), “치솟는 OTT 구독료... ‘스트림플레이션’의 시대 개막한다.”


중동·아프리카, 다양한 K-pop ‘현지 팬 이벤트’ 원해

K-pop 호감 요인으로 ‘음악 자체가 좋아서’(40.3%), ‘퍼포먼스가 좋아서’(30.1%), ‘매력적인 외모나 스타일’(25.9%)이, 호감 저해요인으로는 ‘어렵고 생소한 한국어 가사’(22.5%), ‘지나친 상업성’(16.4%)과 ‘장르의 획일성’(14.1%)이 언급됐다. 이는 2023년 조사 결과와 동일한 순위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추가된 ‘거주 국가 내 팬 이벤트 개최 부족’(13.6%)이 호감 저해요인 4위에 올라 현지 팬 교류 행사에 대한 높은 요구가 관찰됐다. 이는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소비 활발한 국가일수록 한류 부정 인식도 높아

콘텐츠 품질보다 ‘남북 분단’, ‘자국 산업 보호’ 등 외부 요인 지적 증가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동의하는 비율은 37.5%로, 2020년 20.1%에서 17.4%p 증가해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호감도과 추천의향이 높은 20대(42.6%), 30대(39.9%)에서 부정 인식 동의율도 높게 나타났으며, 인도(52.7%), UAE(52.0%), 홍콩(50.0%)에서는 50%를 넘어섰다. 한류와 관련된 다양한 소식을 자주, 많이 접할수록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부정적인 요소를 동시에 인식한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류 경험자들은 ‘지나친 상업성’(15.0%)을 한류의 주요 부정 인식 요인으로 지목했지만, 응답 비율은 전년 대비 6.1%p 감소했다. 5년 전(2019년)과 비교했을 때 콘텐츠의 ‘상업성’(28.9%→15.0%), ‘자극성/선정성’(12.6%→9.7%) ‘획일성’(28.0%→8.2%) 등 콘텐츠 품질 관련 부정 인식은 줄어든 반면, ‘남북 분단/북한 위협’(2.9%→13.2%), ‘자국 산업 보호’(8.1%→11.8%), ‘한류스타의 부적절한/비윤리적 행동’(8.1%→11.4%) 등 외부 요인에 따른 부정 인식이 늘었다. 이는 한류가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 정치·사회적 요인과 복잡하게 연결되어 글로벌 인식에 영향을 가함을 시사한다.


한국어, 실용적 소통보다는 ‘문화적 매력’으로 간주

학습 수요에 비해 ‘낮은 접근성’ 아쉬워

한류 경험자의 26.8%가 한국어를 학습한 적이 있으며, 이들 중 49.9%는 ‘한국 문화콘텐츠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 학습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국가별로 필리핀(45.4%), 인도·인도네시아(각 43.8%), 말레이시아(40.5%), 이집트·UAE(각 39.4%) 등 아시아·중동·아프리카 국가에서 한국어 학습 경험률이 높았고, 유럽·미주권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어 학습의 주된 동기는 ‘한국/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56.4%)과 ‘한국어에 대한 흥미’(55.0%)가 주를 이루어, 문화적 관심이 실용적 소통 목적보다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한국어 학습자나 한국어 교육 기관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응답은 33.5%에 불과했다. 특히 유럽·중동·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학교/학원이 없다’는 응답이 1위로 조사돼 한국어 학습 및 경험률 제고를 위한 접근성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원 박창식 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한류 콘텐츠부터 한국어까지 한국문화에 대한 해외 수요와 환경 변화를 면밀히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글로벌 시장 변화에 발맞춰, K-콘텐츠의 지속적인 성장과 다양성 확대를 위해 심도 깊은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 해외한류실태조사> 결과보고서는 문체부(www.mcst.go.kr)와 진흥원 아카이브(https://hallyuresearch.kofice.or.kr/)에서 오는 4월 7일부터 내려받을 수 있다.



붙임. <2025 해외한류실태조사> 주요결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