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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의 남산, 알마티 콕토베

등록일 2021-09-05 조회 36

카자흐스탄 대부분의 대도시 근교에는 아름다운 산이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현재는 문화 이벤트들의 개최가 취소, 혹은 축소되고 있지만, 산 정상에서는 종종 문화 행사가 열려왔다. 산은 그 자체로 훌륭한 자연경관, 맑은 공기를 제공하지만, 때로는 문화적 장소로도 인식된다. 이 점은 카자흐스탄과 한국이 유사하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 소재한 콕토베, 한국 서울의 남산이 그러하다. 콕토베는 구 소련 시기부터 현재까지 문화기지로서 역할을 해왔고, 관광 명소로도 손꼽히는 곳이다. 서울의 남산 역시, 서울 명소로 손꼽히는 관광지이자, 여러 문화 시설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콕토베>

 


<콕토베 공연장. 소수 민족들의 전통 음악 공연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고려인의 공연도 종종 개최돼왔다. 그러나 현재는 바이러스 확산의 여파로 운영을 중단 중이다.>

 

이러한 유사한 점으로, 콕토베는 카자흐스탄의 남산으로도 불린다. 알마티에 방문한다면, 한번쯤 둘러보는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콕토베는 각종 국제 축제와 콘서트가 개최되어 온 곳이기도 하다. 특히 알마티 콕토베 오페라축제는 2019년까지 개최되어왔다. 동 축제는 카자흐스탄 국립오페라발레단, 심포니 오케스트라단도 무대에 올라 발레와 오페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다. 그밖에도 국제현대미술전시회, 알마티 가든쇼, 알마티영화제, 주니어 유로비전 프로젝트 등의 다양한 축제가 이곳에서 열려왔다. 다만, 2019년을 마지막으로 현재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공연장은 여전히 폐쇄되었지만, 알마티 시청은 7월부터 콕토베의 케이블카, 동물원, 카페, 식당, 테마파크의 운영은 재개했다.

 

한국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 곳이기도 하다. 2017, 이곳에서는 중앙아시아 세종학당 워크숍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당시 카자흐스탄뿐 아니라 키르키즈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몽골 총 6개국의 한국어 교사와 전문가들이 이곳을 방문해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콕토베는 고려인들이 구성한 전통음악 앙상블 사랑이 공연된 곳이기도 하다.

 


<콕토베에서 바라본 알마티시 전경. 콕토베는 도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야경 명소로도 손꼽힌다.>

 

알마티 남동쪽에 위치, 해발 1452m에 이르는 콕토베는 알마티시의 도시 경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도시의 사람들에게는 산책과 휴식의 공간이 되고, 먼 곳에서 방문한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방문해야 할 관광지다. 아침 아홉시부터 저녁 12시까지 운영하는 콕토베에 입장하려면 1,500텡게(4,100)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7세 미만의 어린이들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걸어서 올라가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주로 미니 버스를 타고 올라간다. 특히 저녁 시간에 방문객이 많다. 도시의 야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명소로 손꼽히는 명소이기 때문이다.

 

콕토베에 영국의 전설 4인조 팝 아티스트, 비틀즈 동상이 있다. 동상 옆에서 찍는 기념사진은 필수 코스이기도 하다. 2007년 청동으로 만들어 세워진 이 동상을 둘러싸고, 2018, 카자흐 사회에서는 논란이 생기기도 했다. 카자흐스탄 조각가 에듀어드 카자리안(Eduard Kazarian)이 만든 이 비틀즈 동상의 복제품이, 비틀즈의 고향이기도 한 리버풀의 한 거리에 세워지며 저작권 논란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콕토베의 비틀즈 동상>

 


<동상 옆에는 러시아어와 영어로 비틀즈에 관한 안내문이 작성되어 있다.>

 


<콕토베를 방문한 국내외 문화계 인사들>

 

최근 몇 년 간 카자흐스탄 사회에서는 콕토베에 비틀즈 동상이 세워진 것처럼, 구소련 시기 비틀즈의 명성에 버금갔던 카자흐스탄 아티스트 그룹 도스-무카산(Дос-Мұқасан)의 비석이 세워져야 한다는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카자흐어로 노래했던 이 그룹은 미국, 유럽 등 다양한 지역을 순회하던 그룹이었다. 음악계에서 활동한 지 50년이 넘었고, 음악계에 세운 공헌도 많지만 이들을 기념하기 위한 조형물은 아직 없기에 문화계에서는 관련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콕토베는 2019KBS의 예능 프로그램 <배틀트립>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당시 카자흐스탄은 미지의 나라’, ‘천혜의 자연을 품은 나라라는 수식어로 소개된 바 있다. 해당 방송은 23, 알마티시 근교를 여행하는 출연자들의 모습을 담았다. 콕토베뿐만 아니라 알마티 시내의 명소, 아씨고원, 차른 캐니언, 카인디 호수 등 다양한 명소를 소개하며 카자흐스탄의 천혜의 자연을 보여주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문화 행사가 금지된 상황 속에서 콕토베는 문화적인 삶을 잃게 되었다. 이전에는 다양한 행사와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었지만, 재개장을 했다 하더라도 제한이 많이 따라 이전만큼의 다양성과 활기는 찾기 힘들다. 여전히 유사한 서울과 알마티, 남산과 콕토베. 앞으로 콕토베에서 카자흐 문화뿐만 아니라 고려인을 비롯한 다양한 민족들의 문화 행사가 열리기를 바란다.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참고자료

https://koktobe.com/

https://24.kz/kz/zha-aly-tar/m-denie/item/336939-almatyda-k-k-t-beni-opera-zh-ldyzdary-nge-b-ledi

https://egemen.kz/article/186450-kazakh%C2%A0tourism-onhtustik-koreya-telearnasy-qazaqstanda-sayakhat-turaly-baghdarl

https://alashainasy.kz/birhalyk/almatyida-kala-kun-ayasyinda-II-sh-jyil-sayyingyi-almatyi-koktobe-opera-2018-112765/

https://tengrinews.kz/world_news/liverpultsyi-skopirovali-pamyatnik-the-beatles-s-kok-tobe-359112/

https://ru.sputnik.kz/society/20181207/8388236/skulptura-bitlz-kazahstan-avtorskoe-pravo.html

https://en.wikipedia.org/wiki/Dos_Mukasan

https://www.instagram.com/koktobe.park/

https://www.instagram.com/p/BzYH0yiHhpM/?utm_source=ig_web_copy_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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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아카쒸 다스탄[카자흐스탄/누르술탄]
  • 약력 : 현) 카자흐스탄 신문사 해외부 한국 담당 기자 카자흐스탄 기자협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