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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의 차문화와 마트에서 판매 중인 한국녹차

등록일 2021-02-15 조회 22

차는 물 다음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많이 마시는 음료일 것이다. 생산지, 가공 방식에 따라 차는 여러 종류가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차는 홍차와 녹차다. 최근 카자흐스탄 녹차 관련 광고에는 녹차의 성분, 영양, 효과부터 마시는 법을 담고 있다. 이렇듯 녹차의 여러 효능이 광고됨에도 매출의 80%는 홍차가 차지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치아의 에나멜을 손상하지 않는다는 점 덕분에 녹차는 고객들이 여전히 많이 찾고 있고, 홍차와는 달리 건강에 주는 효능 덕분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카자흐스탄에서 구할 수 있는 차는 모두 수입품이다.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중요한 수입품 중 하나인 차는, 다양한 브랜드를 시장에 들여온다. 카자흐스탄은 전 세계 28개국에서 차를 수입하고 있으며, 주요 대상국은 인도, 스리랑카, 러시아, 중국, UAE, 케냐이다. 그 밖에도 한국, 유럽, 동남아 등 다양하다. CIS 국가 중에서 차를 가장 많은 규모로 수입하는 카자흐스탄은 1인당 차 소비량이 매우 높다. 연평균 인당 1.5kg, 하루에는 5~6잔의 차를 마신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세계에서 차 소비 순위에서 카자흐스탄은 10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카자흐스탄 총 인구 수는 약 1,900만 명에 불과하지만, 차 소비는 5,000만 명인 한국보다 더 많다. 카자흐 민족은 전통적으로 사계절 내내 식사 이후에 차를 마셔왔다. 집에 손님이 오면 꼭 차를 내고, 특히 귀한 손님에게는 고급차를 특별히 대접한다. 흥미로운 점은 손님에게는 마시던 차를 대접하지 않고, 방문하는 손님이 보는 앞에서 새로운 차의 포장 박스를 뜯는다. 차를 선물로 주고받는 경우 역시 흔하다. 도시 거주자들은 시골에 사는 가족에게 가격대가 높은 차를 보내기도 한다. 결혼식, 생일, 불혹, 환갑 등의 굵직한 날에는 외국산 브랜드 차를 선물하기도 한다. 이렇듯 카자흐의 차 문화는 가족의 문화다.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구소련 국가들은 이른 새벽 6~7시에 아침차를 마신다. 점심 시간에는 점심차를 마시고, 오후 시간, 대체로 4시부터 5시에는 오후 차를 마신다. 국민의 대부분은 이를 다섯시의 차(Бестің шәйі)’라 부르기도 한다. 저녁차는 일반적으로 일곱시부터 여덟시 사이에 마신다. 개인의 기호에 따라 잠자리에 들기 전 늦은 시간에 차를 마시는 사람들도 있다. 이때는 꼭 녹차를 마시는데, 녹차를 잠을 오게 하고, 홍차는 잠을 깨는 차라는 인식 때문이다. 고카페인이 함유된 홍차는 되도록 저녁 시간에 피한다. 영하 30~45도를 웃도는 겨울철에 카자흐인들은 특히 차를 많이 마신다. 추운날에는 꿀과 우유, 포도와 차를 즐기는데, 이때 마시는 차는 몸의 온도를 조절하며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최근 홍차보다는 녹차의 수요가 늘었다고 하는데, 대중들이 많이 방문하는 마트에는 티백 녹차가 빼곡이 진열돼있다. 그 속에서는 한국 녹차도 발견할 수 있었다. 카자흐인들은 구소련 시기 이전부터 중국차, 그중에서도 녹차를 마셔왔다. 최근에는 한국, 일본 녹차도 시중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케루웬 시티(Keruen City) 쇼핑몰 전경>

 


<케루웬 시티 1층에 입점한 대형마트 갈마트(Galmart)>

 





<외국산 차 라인에 진열된 한국 차 출처>

 

중국차가 유명하긴 하지만, 대체로 품질 문제 때문에 카자흐인들은 한국, 혹은 일본 차를 선택한다. 현재 누르술탄 소재의 대형 쇼핑몰 케루웬 시티(Keruen City)에서는 한국산 차를 판매하고 있는데, 유기농 옥수수차(샘표), 유기농 보리차(샘표), 현미녹차(샘표), 콤부차(티젠), 말차 레몬에이드(티젠) 등이다. 유기농 옥수수차는 2,690텡게(7,100), 유기농 보리차는 2,745텡게(7,300), 현미녹차는 1,580텡게(4,200), 콤부차와 말차 레몬에이드는 3,345텡게(8,900)에 판매 중이다. 가장 높은 가격대는 5,990텡게(16,000), 티젠의 아쌈 오렌지였다. 차 포장 박스는 모두 한국어로 쓰여있었고, 상세 정보는 카자흐어 및 러시아어로 번역돼있었다. 요즘 녹차 종류는 한국 차가, 홍차 종류는 인도, 케냐, 파키스탄 차가 판매율이 높다고 한다.

 

한국산 차의 타겟층은 중산층이다 보니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또한, 갈마트는 엄선된 외국 상품을 판매한다는 인식이 있어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는 편이다. 또한, 선물용으로도 좋다. 녹차에 함유된 요오드, 불소는 불순물을 제거하고, 녹차는 체중을 감소하는 데도 효과가 있어 인기가 좋다. 당뇨를 예방하는 데도 효능이 있다. 특히 심혈관 질환에도 좋다고 한다. 카자흐인들은 고기 섭취량이 많고, 대체로 추운 지역에서 거주하기 때문에 심장병을 앓는 사람이 많다. 이에 심장 관련 질환을 예방한다고 알려진 녹차는 이처럼 판매율이 높다.

 


<인도 아흐마드 차(Ahmad Tea), 아제르바이잔 아제르 차(Азер Чай), 케냐 케냐 차(Kenya tea), 립톤 등이 진열돼있다>

 

한류 콘텐츠의 영향은 한국문화와 음식에까지 확장됐다. 차와 음료에도 마찬가지다. 한류는 수입품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모든 마트에서는 한국 수입품이 크게 늘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곳에서 한국에 관한 문화, 소식과 뉴스, 형상을 자주 만날 것이다.

 

참고자료

https://www.tea-terra.ru/tag/%D0%BA%D0%B0%D0%B7%D0%B0%D1%85%D1%81%D1%82%D0%B0%D0%BD/

https://inbusiness.kz/ru/last/ceny-na-chaj-v-kazahstane-vyrosli-na-8-za-god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아카쒸 다스탄[카자흐스탄/누르술탄]
  • 약력 : 현) 카자흐스탄 신문사 해외부 한국 담당 기자 카자흐스탄 기자협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