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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 향한 캐나다 언론 반응

등록일 2021-02-14 조회 80

전 세계적으로 회자되고 있는 영화 <미나리>는 캐나다에서 현재 미개봉작이다. 하지만 2021226일 캐나다에서 개봉예정인 <미나리>는 연일 여러 매체에 오르내리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부풀리고 있다. 지난 5일에는 토론토 릴아시안 국제영화제(Toronto Real Asi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를 통해 24시간 동안 영화 <미나리>가 프리미어(Premiere)로 상영되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토론토 릴아시안 국제영화제가 밴쿠버 아시안 영화제, 캐나다 한인장학재단과 파트너쉽을 맺고 무료로 진행한 지난 행사는 모든 사람들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었지만, 티켓을 신청을 해야했다. 티켓은 단 7분 만에 매진되었고, VIP 티켓 또한 첫날 모두 매진되었다. 1997년부터 매년 10일간의 축제를 통해 한국 영화 뿐 아니라 다양한 아시아 영화를 캐나다와 영미권에 선보이고 있는 토론토 릴아시안 국제영화제는 캐나다 최대의 아시아 영화제로서 아시아 미디어 아티스트와 작품들을 캐나다와 북미에 소개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영화제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2021년 가을에 개최 예정인 제25회 영화제 행사를 위한 후원을 받았는데, 4638.52(400만원)이 모였다고 발표했다.

 


<릴아시안 국제영화제 프리미어에서 상영된 영화 미나리’ - 출처 : 릴아시안 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캐나다에서 이처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미나리>는 캐나다 언론에서도 리뷰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온라인 매체인 캐나다 E! NEWS영화 <미나리>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후 새롭게 영화계를 휩쓸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영화 전반에 나타난 이민 1세 부부의 갈등과 그들이 자녀들을 위한 부모의 헌신에 집중하였다. 이어 영화를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반추하고, 부모님 세대의 헌신을 기억하게 하며 자신의 과거와 화해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영화가 말하고 있는 것은 한국 가족이나 이민 가족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가족 전반, 회복력 그리고 공통점을 찾아가는 것의 의미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도 강조했다. 또한 “<미나리>의 상징이 죽었다가 더욱 성장하는 식물이라는 것에서 영화 속 가족이 함께 아픔을 겪고, 함께 성장하는 것에 의미를 더한다고 하였다. 최근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과 반아시아 혐오 범죄의 기승 속에서 미나리영화가 새로운 시작을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기생충이후 영화계를 휩쓸고 있는 영화로 미나리를 소개한 ‘E! NEWS’ - 출처 : E! NEWS>

 

야후 캐나다(Yahoo Canada)는 골든 글러브 후보작이 아니라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에 오른 <미나리>의 행보에 대해 소개하면서 기사를 시작했다. 기사는 <미나리>를 두고 “2020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매력적이고 재미있으며, 눈물겨운 작품이라고 소개한하며 배우 한예슬 씨의 말을 빌어 이야기의 보편성을 강조하며 이민자만의 전유물로서의 가족이야기가 아니라 모두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정이삭 감독은 훨씬 더 다양한 이야기, 여전히 인용되지 않는 여백에 살고 있고, 스크린에 묘사된 적 없는 외부인의 이야기가 더 많이 궁금하고, 그러한 이야기를 더 보고 싶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워킹 데드>를 비롯해 <옥자>, <버닝>에 출연했던 스티브 연은 더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영화 활동을 기대하며 자신의 자리에서 한계를 뛰어 넘음으로 함께 연결시켜 나가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토론토 시티 뉴스(Toronto City News)는 이 영화가 인생이 계획대로 되지 않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는 부부의 이야기라 표현하며 이민자들이 자신의 전통을 보존하려고 노력하는 이야기, 어린 아이들이 이중문화 속에서 고민하는 이야기, 소년과 할머니의 이야기, 분노와 기대, 사랑과 삶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한 미국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요약하였다. 요크 대학(York University)의 토마스 클라센(Thomas R. Klassen) 교수 역시 자신의 영화 감상평을 캐나다 한국일보에 기재하기도 하였다.

 

고국을 떠나 낯선 땅에 정착하면서 살아 내었던 1세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이들에게 들려 줄 수 없었다. 그들에게 영어는 거대한 장벽이었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속삭일 시간과 마음의 여유조차 없었다. 하지만 이제 그들의 자녀들이 자라 부모들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김씨네 편의점>도 그러했고, <미나리>도 그러했다. 영화 미나리 속의 이야기처럼 해외의 한국인들과 그들이 만들어 내는 문화 또한 어려웠던 1세들의 헌신을 딛고 더욱 강해지고 현지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각자가 만들어 낸 서사가 묻혀지지 않고, 모두의 이야기가 되어 이 땅의 또 다른 이민자들, 난민들 그리고 낯선 자들이 보듬어 함께 성장해 가는 드라마가 쓰여 지길 기대해 본다. 그 길을 한국 문화가 열어 갔으면 좋겠다.

 

참고자료

E! News(21. 2. 13.) <Why Watching Minari Was a Life-Changing Experience For MeAnd Will Be For You Too>, https://www.eonline.com/ca/news/1237331/why-watching-minari-was-a-life-changing-experience-for-me-and-will-be-for-you-too

Yahoo Movies Canada(21. 2. 13.) <'Minari' director, cast talk Oscar-contending film's intimacy, role in representation of Asian American stories>, https://ca.movies.yahoo.com/minari-oscar-contender-asian-american-stories-lee-isaac-chung-steven-yeun-212946275.html

Toronto City News(21. 2. 13.) <'Minari' director, cast talk Oscar-contending film's intimacy, role in representation of Asian American stories>, https://toronto.citynews.ca/2021/02/10/review-an-essential-portrait-of-a-family-in-minari/

Korea Times(21. 2. 10.) <클라센교류 미나리추천>, https://www.koreatimes.net/ArticleViewer/Article/136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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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고한나[캐나다/토론토]
  • 약력 :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 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