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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인들은 아동기금 모금행사를 통해 하루 내에 약 100억원 상당의 기부금을 모을 수 있었다

등록일 2021-01-08 조회 35

몽골 문화부는 지난 20201230일 온라인으로 아동기금 모금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무려 8시간 동안 진행된 금번 모금행사에 몽골 연예인뿐만 아니라 외국 연예인들까지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그 결과 아동기금은 하루 만에 약 220억 투그릭(100억원)의 기부금을 모을 수 있었다. 모금행사는 몽골 대통령의 제안으로 문화부 아동기금 재설립을 위한 초기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몽골문화-몽골아이들란 이름으로 온라인 공연이 개최되었다. 금번 공연은 몽골 국영방송국을 비롯한 10여 개의 방송국에서 실시간으로 방영됐다.

 


<아동기금 초기자금 조달을 위한 '아동기금 모금행사'>

 

방송을 통해 진행된 금번 행사에는 몽골의 유명한 선수, 가수 등 연예인들 외에 사회, 정치계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하여 아동보호 및 아동기금 재설립의 필요성에 대한 각자 의견을 밝혔다. 이처럼 대규모로 열린 행사에는 미국의 역사학자인 잭 웨더포드, 유명한 영화배우인 스티븐 시걸, 러시아 가수 알소우, 중국 몽골족 가수 텡게르, 독일 래퍼 나나, Dschinghis Khan(칭기스칸) 노래로 유명한 독일 가수 Wolfgang Heichel 등 수십 명의 외국 유명 예술인들이 함께하여 몽골 어린이들을 위한 온라인 공연에 참여했다. 가수 나나는 몽골 유명가수 UKA 가수와 함께 <Lonely> 노래를 선보였다. 프랑스 외인부대에 복무 중인 몽골 대원들도 모금 활동에 동참하여 온라인으로 영상 메시지를 보냈고, 이는 특히 대중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아동기금 모금 행사에 동참한 독일 유명가수 NANA>

 


<아동기금 모금행사에 동참한 독일 유명가수 Wolfgang Heichel>

 

몽골의 유명 연예인들을 비롯해 선수, 사업가 등 수십명의 유명인들이 적극 참여한 것은 이번 행사의 큰 특징이었다. 그들은 한창 유명세를 탔을 때 입고, 사용했던 의상과 용품을 경매에 내놓았고, 경매를 통한 수익을 전액 아동기금에 기부했다. 그 일환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100kg급 유도선수이자 노동 영웅이라 불리는 N.Tuvshinbayar는 베이징 올림픽 때 입었던 유도 유니폼을 경매에 내놓았고, 사업가인 Chinbat2,800만 투그릭(1,100만원)에 낙찰받았다. 그리고 현직 국회의원이자 천하장사인 B.Bat-Erdene의 경우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진홍색 전통의상인 을 경매에 내놓아 3,800만 투그릭(1,500만원)의 수익을 냈고, 전액을 기부했다. 그 외에 경매에 내놓은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복싱선수인 E.Badar-Uugan의 베이징 올림픽 때 사용했던 글러브를 Ganbaatar Max 그룹 회장이 2,100만 투그릭(798만원)의 수익을 전액 기부하면서, 개인적으로 1억 투그릭(3,800만원)을 추가로 아동기금에 기부했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복싱선수 E.Badar-Uugan이 베이징 올림픽 때 사용했던 글러브를 기부하고 있다.>

 

이날 Kh.Battulga 몽골 대통령도 본인이 몽골 고유문자로 직접 쓴 작품 칭기스칸의 교훈을 기증했다. 경매수익은 모두 아동기금에 전달됐으며 몽골의 수많은 기업들도 이에 적극 동참했다. 직원들은 월급 1일분을 기부하기도 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행사 당일 U.Khurelsukh 몽골 총리도 공식발표를 통해 아동을 위한 특별기금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전하며 기금의 초기자금은 정부 예산으로 100억 투그릭을 마련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리의 발언에 따르면, 기금은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 극장, 체육시설 등 아동과 청소년 개발을 돕는 시설들을 새로 구축하는 데에 사용될 계획이다.

 

아동기금은 지난 1972, 내각위원회의 제30호 결의문에 의해 처음 설립됐다. 기금은 당시 몽골 인민 공화국의 원수였던 Yu.Tsedenbal의 아내인 Anastasia Tsedenbal Filatova의 제안으로 설립됐다. 그 후 6~7년 이내에 나이람달 어린이국제캠프장, 결혼궁전, 어린이궁전, 청소년궁전, 보욕원, 분유공장, 중앙수영장, 중앙어린이병원, 어린이극장, 청소년기술궁전 및 어린이중앙도서관 등 아동과 청소년 개발을 위한 여러 시설들을 건설됐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아동기금이 중단되었고, 지금까지 어린이들을 위한 추가 시설 구축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 수십년 동안 몽골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투자가 전무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기금 활동의 재개는 몽골 국가안보위원회에서도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전 국민의 성원에 힘입어 성황리에 종료됐다.

 

아동기금 자금 마련을 위한 이번 공연에서 D.Sumiyabazar 울란바타르 시장은 어린이도서관과 어린이극장 신축에 필요한 11,000 제곱미터 부지 공급을 결정하여 이에 대한 증명서를 발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어린이도서관, 극장 신축부지가 공식적으로 확보되면서 국민들의 기부금과 정부 지원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투자는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출처

어린이재단(NGO) 인스타그램(@huuhdiintoloo), https://www.instagram.com/huuhdiintol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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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롭상다시 뭉흐치멕[몽골/울란바토르]
  • 약력 : 현)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무관부 근무, 몽골국립대학교 한국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법과대학원 박사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