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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흔들림 없는 한국 화장품 시장, 그 이면 한류의 영향력

등록일 2021-01-07 조회 75

코로나19로 시작된 터키 내 화장품 시장의 지각 변동이 계속 진행 중이다. 2018년 기준, 터키 화장품 시장 규모는 30억 달러를 기록했다. 기초 및 색조 화장품 시장 규모는 10억 달러였다. 이 가운데 28천만 달러가 외국산 화장품에 대한 수요이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마스크를 사용하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화장품 수요도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작되고 지난 일 년의 시간을 돌아보면, 터키 여성들의 한국 화장품 수요는 감소하지 않고 꾸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소비자들에게 한국 화장품의 품질과 기능을 인정 받으면서 코로나 시대 이후에는 경쟁력 있는 제품군들로 일어섰다.

 

K-Beauty 제품들이 터키에 처음 상륙했을 때는 다소 높은 가격 때문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가했다. 터키 시장 진출 초기, 현지 대행 판매 방식으로 일부가 들어왔다가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받은 것이다. 이후,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미샤는 터키 내 매장을 세워 자체 유통망을 구축했다. 그와 함께 대형 유통망을 통해 투쿨포스쿨, 스킨푸드, 토니모리 등이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에도 터키 화장품 시장은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 중이었다. 그간 피부 결점을 가리는 것에 소비자들의 필요가 있었던 것이 이제는 자연스러운 피부 톤과 피부 개선 쪽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시장의 수요에 맞춰 일반 매장과 약국에서도 안티에이징과 트러블 케어, 수분보습 등의 기능이 담긴 제품들이 확대 되고 있다. 오히려 화장품 수요 감소가 아닌 트렌드 변화를 이끌며 코로나 시기 이후에도 새로운 소비 지형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에 묻어 나오지 않는 메이컵 제품, 지속력이 강한 메이크업 제품들, 트러블 케어와 수분 케어 기초 화장품들이 바로 그것이다.

 


<코로나19 이후에도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이는 과거 한 때와 같이 화장품을 하나의 사치품으로 여기며 자기를 드러내기 위한 용도로 사용했던 때와는 다른 모습이기 때문에 현지 화장품 시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터키도 직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화장품은 이제 여성들의 미적 가치 이상의 의미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므로 이들은 현지 시장 내에서도 한국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맹목적 충성 고객이 아닌 코로나 이후에도 계속해서 시장의 지각 변동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개척 동반자로서 앞으로의 연구 개발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매일 힘차게 돌아가던 공장의 기계 소리들도 예전과 같지 않다. 여기에 터키 리라(TL) 가치 하락까지 겹쳐 터키 화장품 시장에서의 소비자들의 입지는 그만큼 더 좁아졌다고 할 수 있다. 통신원이 주목하고자 하는 부분도 바로 그것이다. 터키 리라의 가치 하락과 경제 악화에도 불구하고, 한국 화장품에 대한 터키 소비자들의 선택은 이전과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터키 화장품 시장의 지각 변동을 앞서 이끌어 나가고 있는 한국 화장품들의 눈에 보이는 모습은 한국 화장품들의 고급화 성공적 안착이다. 어떤 제품이라도 현지에서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고, 품질을 신뢰받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한국 화장품은 터키에 정착할 초기부터 K-드라마와 영화, K-POP과 같은 한류 콘텐츠 이미지의 혜택을 입고서 터키 현지에서는 초고속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안착했다. 여기에 제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터키 현지에서는 한국 화장품에 대한 신뢰도도 매우 높다. 제품의 품질 또한 좋은 한류 콘텐츠 이미지들에 절대로 뒤지지 않을 만큼 소비자들에게 후회 없는 만족을 제공한다.

 


<터키 이즈미르, 옵미멈 대형 쇼핑몰 내 미샤 매장>

 

통신원은 한국 화장품에 대한 터키 소비자들의 반응을 현장에서 직접 알아보기 위해 현지 매장 몇 곳을 돌아봤다. 20141호 매장부터 201920호 매장까지 터키 주요 도시들을 중심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미샤 매장을 먼저 찾아가 봤다. 우리나라 대표 화장품 브랜드로 터키 현지에서도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모습에 매장에 들어서면서부터 왠지 모를 자부심이 느껴졌다. 매장 점원도 필자가 한국인인 것을 알아보고는 현지에서의 한국 화장품의 반응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터키 현지에서 한국 화장품의 입지

점원은 어느 새 터키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고유명사가 된 한류라는 말을 시작으로 터키에서 한국 화장품은 제품이 아닌 문화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는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이지만 사람들은 한국 화장품을 사용하면서, 한국 영화를 떠올리고, K-POP에 열광을 해요. 터키 소비자들이 값비싼 한국 화장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이유도 그들이 이전에 경험했던 한류에 대한 좋은 기억과 신뢰를 제품을 통해서 계속해서 간직하고 싶기 때문입니다.”라고 언급한다.

 

통신원은 매장에서 한국 화장품을 쇼핑하고 있던 한 소비자에게도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마스크 사용시간이 늘고 있는데, 비싼 한국산 화장품을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한국 화장품에 대한 조언을 구했고, 고객은 아래와 같이 말했다.

 

저는 한류가 너무 좋아서 두 해 전에 한국을 직접 다녀왔어요. 한국 영화에서 봤던 유명한 관광 명소도 가 봤고, 한식도 먹어 봤어요. 한국 화장품은 품질 면에서도 최고이지만, 자신이 코로나 기간 중에도 한국 화장품을 계속 사용하게 되는 것은 제품 때문이 아니라 한류가 자신의 생활의 한 부분이 됐기 때문이예요.

 

한국 화장품은 품질 면에서는 전혀 손색이 없어요. 한류와 함께 시작했기 때문에 터키에서 한국 영화와 드라마, K-pop의 인기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문제가 전혀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서 한 가지만 말하라고 하면, 제품들의 가격대가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을 유도할 수 있도록 지금보다 조금 더 다양했으면 좋겠어요. 그렇다고 제품이 무조건 저렴할 필요는 없어요. 품질이 좋으려면 가격대도 높을 거예요.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다양한 제품 가격대를 통해서 지금보다 더 넓어졌으면 해요. 그렇게 되면 품질 면에서도 뒤쳐지지 않으면서 고객층들은 더 두터워질 거라 생각을 해요.

 

통신원은 코로나 이후에도 꾸준하게 나타나고 있는 터키 내 한국 화장품의 수요에 대한 기사를 취재하기 위해서 현지 매장을 돌아봤다. 그곳에서 만난 한류 팬과 점원의 설명을 들으면서 한류의 영향력이 가히 어느 정도인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매장에서 만난 한 한류 팬의 이야기, ‘한국 화장품은 제품이 아니라 문화입니다라고 했던 그의 말을 떠올려 보며, 터키 현지에서 한류 문화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또 이를 지켜 나가기 위한 노력도 병행됐으면 하는 바람도 생긴다. 그래서 코로나 19로 모두가 힘들어 할 때, 한국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생활의 즐거움이 되고, 기대가 이어져 나가기를 기다려 본다.


참고자료

KOTRA 해외시장 뉴스 (20. 10. 12.) <코로나19가 가져온 터키 화장품 시장의 변화>, https://news.kotra.or.kr/user/globalAllBbs/kotranews/album/2/globalBbsDataAllView.do?dataIdx=184929&column=&search=&searchAreaCd=&searchNationCd=&searchTradeCd=&searchStartDate=&searchEndDate=&searchCategoryIdxs=&searchIndustryCateIdx=&searchItemName=&searchItemCode=&page=1&row=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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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임병인[터키/이스탄불]
  • 약력 : 현) 대한민국 정책방송원 KTV 글로벌 기자 전) 해외문화홍보원 대한민국 바로 알림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