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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세 - 태국 문화 공연계 움츠러드나

등록일 2021-01-05 조회 40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초기, 태국은 외국인 입국 금지 외에도 지역 간 이동 및 음식점 착석 금지, 영화관 폐쇄 등 강력한 락다운 정책을 실시해 하반기 중순까지 지역감염률 0%를 기록해왔다. 그러나 이로 인해 경제적 타격이 커지자 하반기 들어서부터는 락다운 해제 및 트래블 버블(코로나19 저위험국가간 이동시 격리조치 제외 또는 간소화) 추진, 단체 여행객을 비롯한 일부 외국인 입국 허용 및 절차 간소화 등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 찬물을 끼얹듯 12월초 미얀마에서 불법 입국한 자국인을 비롯해 태국인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1219일부터 미얀마 이주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수백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14일에는 무려 745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으며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2020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락다운이 해제되면서 방송 촬영, 영화 상영, 콘서트 개최 등이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선에서 정상화된 바 있다. 따라서 다시 활기를 띄는가 했던 태국 문화 공연계는 다시 정부 지침 및 방역 상황을 주시하는 상황이다. 한때 문화 공연 행사들이 재개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준수하지 않고 군중이 밀집한 가운데 공연이 진행되는 등의 상황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정부 및 대중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일례로 지난 1212일 동남아시아 최대의 음악 페스티벌인 빅 마운틴 뮤직 페스티벌(BMMF, Big Mountain Music Festival)이 나컨라차시마 주의 한 리조트 야외 공연장에서 개최된 가운데, 무려 3만 명의 군중이 거리두기 없이 밀집되었으며 일부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 등 방역 규정을 위반한 것이 관찰되면서, 주 정부에 의해 다음날 공연에 대해 취소 명령을 받았다.

 

또한 행사 첫날 관객 중 치앙마이에서 온 일행 중 고열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는 루머가 온라인 상에 유포되기도 했다. 당국에 의해 해당 관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주 정부의 취소 명령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행사 중 일부가 강행되면서 많은 여론의 질타를 받았으며 주 정부에 의해 경찰 고발까지 당하게 되었다. 이후 코로나19 확진이 크게 발생하면서 당초 1231일 예정되어 있던 방콕 시내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도 전면 취소되었다.

 



<수많은 관중들이 모인 '빅 마운틴 뮤직 페스티벌' 현장() 및 관계기관의 제재로 거리두기를 실시한 모습() - 출처 : TNN24>


태국 정부는 이와 같은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대처하여 13일 수도 방콕을 포함한 태국 내 28개 주를 '레드존(고도통제구역)'으로 지정하고 8가지 방역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레드존 지역의 학교 및 교육시설 운영 금지, 회의/세미나/파티 등 대규모 활동 금지, 유흥업소 폐쇄 등이 포함되어 있다. 수도 방콕은 12일부터 유흥업소, 놀이공원, 복싱 경기장 등의 폐쇄를 발표하였으나, 음식점, 백화점을 비롯해 전시장, 회의장, 영화관, 갤러리 등 문화공간들은 코로나19 예방조치를 엄수하는 조건으로 운영을 허용한 상태이다.

 

통신원이 느끼기에도 예전에는 다소 느슨해졌었던 거리두기 간격 유지, 장소별 인원 제한, 입장 시 타이차나(모바일 체크인 어플리케이션)’ 체크인, 발열 확인 등 방역 조치가 새해 들어 다시 철저하게 요구되고 있다. 당초 개최 예정이던 문화 행사 및 공연 등은 취소 또는 연기 등 별도의 조치 없이 방역 방침 준수 하에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현지 공연예약 사이트(thaiticketmajor.com)를 확인한 결과 1월에는 오케스트라, 배드민턴 대회, 팬미팅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 예정이며, 한류 관련 행사는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대체되고 있다. 그룹 빅톤의 멤버인 한승우 팬미팅, 몬스타엑스/에이비식스/잇지 등이 출연하는 온라인 콘서트인 '빵야 뮤직 페스티벌(BMF)' 등이 대표적이다.

 


<현지 공연예약 사이트 'thai ticket major'에서 다양한 공연이 예매 중이다 출처 : thaiticketmajor.com>

 

그러나 향후 방역 상황에 따라 다시 행사 및 공연이 전면 취소되고 공연장 및 영화관 운영 중지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방콕포스트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태국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는 경제 및 국민적 고통 등의 이유를 들어 다시 락다운이 실시될 가능성은 낮으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미얀마 이주노동자를 중심으로 사뭇사콘 주의 수산시장에서 500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당시, 당국은 태국인 확진자 수가 적음을 들어 통제가 가능하다고 장담했던 반면 14일 기준 태국인 확진자 수는 전체 745명 중 152명으로 나날이 늘어가는 추세이다. 과연 정부가 다시 불붙은 재확산의 바람을 조기에 통제할 수 있을지, 태국 문화 공연계는 방역 상황을 초조하게 주시하고 있다.

 

참고자료

TNN24(20. 12. 14.) <สรุปไทม์ไลน์คอนเสิร์ต Big Mountain 2020 ก่อนถูกยกเลิกกะทันหัน>, https://www.tnnthailand.com/content/65197

방콕포스트(21. 1. 4.) <Govt unveils new curbs>, https://www.bangkokpost.com/thailand/general/2044931/govt-unveils-new-curbs

타이랏(21. 1. 4.) <สถานการณ์โควิดวันนี้ ยอดติดเชื้อทุบสถิติ ผู้ป่วย 745 รายใหม่ ดับศพที่ 65 (คลิป)>, https://www.thairath.co.th/news/politic/200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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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방지현[태국/방콕]
  • 약력 : 현) 태국 국립쫄라롱껀대학교 석사(동남아시아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