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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개최된 한복만들기대회와 한국어말하기대회

등록일 2020-11-15 조회 96

코로나19의 여파로, 전 세계 교육 현장의 모습은 크게 바뀌었다. 감염에 대한 우려로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온라인으로 강의를 수강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 방식이 주목받았다. 한국문화 체험, 한국어 학습을 원하는 외국인 학생들 역시 마찬가지로, 온라인 수업을 통해 문화와 언어를 배워나가고 있다. 이란에서도 화상 수업 방식은 현장 강의를 대체했다. 한국어 수업, 문화 관련 행사들은 모두 온택트 방식으로 변화됐다. 그 일환으로 한복만들기대회는 지난 1019일부터 1031일까지, 13일 동안 개최됐다. 대회를 통해 참가자들은 한복을 직접 만들고, 입어볼 수 있었다. 동 대회는 주이란 한국대사관문화홍보관과 테헤란세종학당이 공동으로 주최한 행사로, 한복을 입어보는 것조차 익숙하지 않은 이곳에서 직접 만들어 입는다는 체험을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이란에서 개최한 한복 만들기 대회 홍보안내문 출처 : 테헤란세종학당 인스타그램(@sejong_ir)>

 

한복만들기대회 소식을 처음에 들었을 때, 이란 사람들이 한복을 만드는 것이 가능할지 의문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었다. 이에 행사를 개최하게 된 이유를 문화홍보관 측에 직접 물어보았다. 관계자는 이란인들은 집에서 옷을 직접 만들어 입는 경우가 많고, 새로운 것에 도전해서 창작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테헤란세종학당 학생들을 상대로 대회 개최 전 한복 만들기에 대해 물어보니,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답변한 학생이 많았고, 만들기 과정에 흥미를 보이는 학생도 많아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복만들기대회에 참가자들은 유튜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어 어려운 점이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한복과 비슷한 재질의 옷감을 찾아서 색상과 디자인을 구성하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므로,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한복을 만드는 과정을 영상에 담아 완성품 사진과 함께 제출했다. 결과는 무척 놀러웠다.

 


<이란에서 개최한 한복 만들기 대회 수상 작품들의 모습 출처: 주이란 한국대사관 문화홍보관, 테헤란 세종학당 인스타그램(@koreanculture_iran, @sejong_ir)>

 

한복만들기대회에 제출된 작품 중, 당선작은 118일 발표됐으며, 테헤란 세종학당과 주이란 한국대사관 문화홍보관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수상작을 공개했다. 참가자들은 한복을 직접 만들어 본 소감으로 직접 만들어보니, 파티에 가거나 초대를 받은 자리에, 또 외출할 때도 얼마든지 입고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이란인에게도 한복이 잘 어울린다면서 특히 어린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생일파티 의상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문화홍보관과 세종학당을 통해 공개된 사진을 보니 특히 어린이용 한복, 여성용 한복이 많았다.

 

한편, 주이란 한국대사관 문화홍보관과 테헤란세종학당은 11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 동안 한국어읽기대회를 개최했다.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약 100여 명으로, 한국어 학습의 열기를 보여주었다. 한국어읽기대회 당선작은 1112일 목요일, 문화홍보관과 세종학당 인스타그램을 통하여 볼 수 있었다. 참가자들의 한국어 낭독 실력은 뛰어남을 알 수 있다.

 


<한국어읽기대회 홍보 안내문 출처 : 주이란 한국대사관 문화홍보관 인스타그램(@koreanculture_iran)>

 

이번 한국어읽기대회는 한국어 속담과 관련된 대본을 읽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심사는 세종학당 교사들이 맡았다. 심사를 통해 선발된 3명의 참가자들에게는 소정의 상품이 주어졌다. 참가자들이 읽어야 했던 대본은 아래와 같다.

 

속담은 예부터 조상들로부터 전해지는 삶의 지혜가 담긴 말이다. 속담은 주로 문장의 형태인데 일상생활 중에 가르침이 필요한 경우에 직접적으로 말하기 보다는 이러한 조상들의 지혜를 빌려서 비유적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방법이 있다. 한국 속담 중에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말이 있다. 이 속담은 열손가락을 깨물었을 때 안 아픈 손가락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자식이 아무리 많아도 부모에게는 모두다 똑같이 소중하다는 의미이다. 형제나 자매가 여러 명인 가정의 경우, 가끔 부모가 어느 한 사람에게만 관심을 주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부모에게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모두 사랑스러운 존재인 것이다.

 

이번 한국어읽기대회의 수상자들은 한국어 발음뿐만 아니라, 속도, 억양 등에서도 능숙함을 자랑했다. 한복 만들기 대회와 한국어 읽기 콘테스트 행사를 통하여서 한국문화와 한국어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사진출처와 참고자료

주이란 한국대사관 문화홍보관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koreanculture_iran/

테헤란 세종학당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ejong_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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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김남연[이란/테헤란]
  • 약력 : 전) 테헤란세종학당 학당장, 테헤란한글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