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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개최된 2020 유럽영화주간

등록일 2020-11-14 조회 104

유럽 영화제작자들이 제작한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는 영화축제, ‘유럽영화주간 2020’이 테헤란에서 117일부터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2017년 시작된 동 영화제는 올해로 4회차를 맞았다. 올해 유럽영화주간에서 상영된 작품들은 이탈리아, 독일, 헝가리, 슬로베니아, 스웨덴, 스위스, 스페인, 불가리아, 덴마크, 그리스, 오스트리아, 영국 등 유럽 소재의 국가에서 제작됐다. 기타 영화제와 동일하게, 코로나19의 여파로 작품들은 모두 온라인을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작품들은 모두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VOD로 제공하는 이란 플랫폼 ‘Hashure’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유럽영화 주간은 이란 예술 및 체험 영화연구소(The Art and Experience Institute of Iranians Cinema)와 유럽연합국립문화연구소(EUNIC)가 공동으로 조직한 행사로, 작년 행사는 테헤란 소재 이란 아티스트포럼에서 열렸다. 알렉산러 리거 유럽연합국립문화연구소장은 이번 영화주간 개회사를 통해 이 축제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들, 공개되는 다채로운 작품들은 이란에서 열리는 훌륭한 유럽문화 프로젝트라 언급한 바 있다.

 


<테헤란에서 열린 2020 유럽영화 주간 포스터 출처 : 유럽영화주간 2020>

 

알렉산더 리거 회장은 이어 유럽의 여러 국가는 이란과 문화적 관계 증진을 위해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 증거로, 올해 참가국 수는 특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테헤란에서 열린 오스트리아 문화 포럼의 책임자이기도 한 알렉산더 리거 회장은 영화제를 통한 문화교류는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란과 유럽 사이 문화적 가교를 만들기 위하여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란 주재 네덜란드 대사인 자크 베르너도 유럽의 다양한 작품들이 영화제를 통해 소개될 것이라 전하며, “각 작품은 모두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그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마음을 공유하게 되길 바란다. 영화를 통한 문화교류를 통해 서로의 문화에 더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개막식에는 덴마크, 포르투갈, 스페인, 슬로바키아, 이탈리아 등 이란 주재 여러 국가의 대사, 외교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테헤란에서 개최된 유럽영화 주간에서 상영된 크리스티안 슐츠 감독의 영화 'Transit'의 한 장면 출처 : Schramm Film/Christian Schulz>

 

올해 유럽영화주간은 안드레아스 프로차스카 감독이 오스트리아 독일을 배경으로 한 서부극 <다크 밸리(Dark Valley, >, 네델란드 감독 장반드 벨데가 아프리카 소년병들의 고난에 대해 다룬 영화 <침묵의 군대(The Silent Army, 2008)>로 시작되었다. 영화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행사 기간 동안 유럽과 이란 영화감독 10여 명과 함께 진행하는 워크숍도 마련됐다. 동 워크숍은 이란 예술 및 체험영화관(Art and Experience Cinema)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라이브로 공개됐다. 워크숍에 참여한 유럽계 영화인들은 네덜란드 감독 쟌 반데 벨데, 키프로스 프로듀서 마리오스 피페리데스, 스위스 프로듀서 씨에리 스피처였고, 이란에서는 페레이던 제이러니, 라술 사드라 아메리, 모함마드 메히디 아스가르푸르, 마지여르 미리, 메흐르더드 오쉬키, 마니 미르사데키, 시아바쉬 쟈멜리가 참가했다.

 

이탈리아 영화감독이자 비평가 지안프랑코 안젤루치, 이란 비평가인 사이드 아키치는 첫 워크숍에서 이탈리아 영화감독 페데리코 펠리니의 1970년 다큐멘터리 영화 <광대>에 대해 토론했다. 슬로베니아 영화감독 미하 마지니는 이란 비평가인 샤힌 아민과 함께 자신의 영화 <지워진 '이즈브리 사나'>에 대해 논의했다. 사민 베르케 감독과 스웨덴 출신의 프로듀서 안드레 라레스썬은 다큐멘터리 영화 <Alone through Iran : 1144 Miles of Trust>에 대해 다뤘다. 이란의 다큐멘터리 감독인 메흐르더드 아쉬쿠이도 리뷰 세션에 참석했다. 또 다른 이란 감독 마지드 바르제가르와 불가리아 감독인 스타니슬라프 돈체프는 장편 영화 <남극에서 온 편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지막 워크숍은 이란 감독 니마 압바스 푸르와 프랑스 영화감독인 루이 오베르가 그의 단편 영화 <9.58>에 대해 논의했다.

 

이란은 코로나19의 타격을 크게 받은 국가 중 하나다. 문화계 역시 큰 솔실을 본 분야 중 하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열린 올해 유럽영화주간은 온라인으로 개최됐고, 현직 감독들의 견해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기획돼 그간 유럽 작품에 관심을 보였던 사람들에게 큰 선물이 됐다. 코로나19는 국가 간 교류를 제한하고 있다. 문화교류는 제한적으로나마 지속돼오고 있다. 영화를 통해 타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하려는 시도를 통해, 관계는 더욱 발전할 수 있다. 한국과의 관계에서도 이러한 교류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라본다.

 

참고자료

Tehran Times(20. 11. 7.) <Filmmakers sharing experiences during Tehran European festival>, https://www.tehrantimes.com/news/454336/Filmmakers-sharing-experiences-during-Tehran-European-festival

Tehran Times(20. 10. 28.) <European Film Week announces lineup>, https://www.tehrantimes.com/news/454020/European-Film-Week-announces-lineup

Tehran Times(20. 10. 27.) <European Film Week to go online in Tehran>, https://www.tehrantimes.com/news/453962/European-Film-Week-to-go-online-in-Teh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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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김남연[이란/테헤란]
  • 약력 : 전) 테헤란세종학당 학당장, 테헤란한글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