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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현지 시청자가 손꼽은 한국 드라마 TOP 10

등록일 2020-11-13 조회 100

2020년은 전 세계가 팬데믹 상황에 놓이면서, 일상생활의 패턴도 여러모로 바뀐 한 해였다. 평범했던 여가 활동, 문화 활동에는 규제가 따랐고, 외출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여가 방편은 유일한 낙이 됐다. 그만큼 올해는 각자가 거주하고 있는 공간에서 영화를 관람하거나, 드라마를 시청하며 여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유독 많았다. 올해도 어김없이, 현지 여러 시청자들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한국드라마를 시청했다. 현지 빅데이터 통계 사이트 'KEYPO'2020년 한 해 현지 시청자들의 큰 인상을 남겼을 만큼, 배우의 실명보다 그 배우가 출연한 작품의 인물로 기억되는 드라마 10개를 뽑았다.

 

먼저 10위부터 살펴보면, 10위에 오른 작품은 웹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쌍갑포차'. 이 드라마는 까칠한 포차 이모와 알바생이 손님들의 꿈에 들어가 손님의 한을 풀어준다는 판타스틱하고도 오리엔탈적인 장르의 작품이다. ''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현실 속의 인물이 개입함으로 드라마 '호텔 델루나'처럼 시청자들이 범접하지 못했을 요소를 희화화했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가지고 있는 경험을 가지고 풀었기에, 비현실적인 요소지만 시청자들이 몰두해 시청할 수 있었던 드라마다. 이 드라마에서 배우 황정음은 그간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생기발랄하고 엉뚱한 귀여운 매력을 지닌 여성보단, 작품 요소와 잘 어울리는 까칠한 모습의 포차 주인으로 과거 열연한 작품의 모습마저 잊게 만드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또 알바생으로 열연한 육성재 역시 손님들이 인생에서 맞닥트린 문제와 고민을 풀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잘 소화해, 2020년 현지 시청자에게 인상에 남는 캐릭터로 남았다.

 

9위에 오른 작품은 '편의점 샛별이'. 똘끼충만한 4차원 알바생과 훈남 점장의 코믹 로맨스를 다룬 이 작품은 단연 김유정의 연기가 돋보인 작품이었다. 아역 배우 출신의 김유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그저 소녀였던 줄만 알았던 모습에서 성인으로 탈바꿈한 모습이 많은 시청자의 기억에 잊히지 않을 만큼, 그녀는 이 작품을 통해 성숙한 멜로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로 다시 거듭났다.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두 주인공 목혜원과 임은섭은 대만 시청자가 손꼽은 커플로 지목됐다. 올 한 해 유쾌하고도, 가슴 찌릿한 로맨스 커플을 연기한 배우들이 많았지만, 배우 박민영과 서강준의 따뜻한 멜로 연기 속에 현지 시청자는 잊을 수 없는 작품 속 인물로 남았다. 배우 박민영은 그간 많은 멜로 연기를 해왔고, 작품 속에서 각기 다른 여배우의 면모를 보였지만, 작품마다 그녀만의 독특한 색채를 찾아내 연기하는 숨은 재주를 통해 같은 멜로 장르더라도,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사랑의 직진남'이라 불리는 배우 서강준도 배우 박민영과 시청자가 잊지 못할 캐릭터를 잘 연기한 배우로 지목됐다.

 

7위에 오른 작품은 '하이바이 마마'. 드라마 제목보다 '배우 김태희 복귀작'이라고 더 많이 매체에서 언급되었을 만큼, 결혼과 출산 뒤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실제 엄마가 된 배우 김태희의 연기력이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배우 김태희는 그간 많은 드라마 작품의 주인공을 연기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임팩트를 남긴 작품은 없었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운 점이 무색하게 이번 작품에서 실제 엄마가 된 그녀의 모습과 일치하는 캐릭터 연기를 통해, '실제 그녀의 삶이 연기를 펼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는 호평이 많다. 또 연기파 배우 이규형도 상대 배우와의 좋은 호흡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6위로 지목된 작품은 드라마 '악의 꽃'이다. 이중인격 범죄자를 열연한 이준기, 그리고 그의 아내이자 형사로 열연한 문채원은 이 드라마에서 실제 부부다운 면모를 보인 작품으로 지목됐다. 많은 시청자가 그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면서, '실제 마음이 통하지 않고서야 저런 연기가 나올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을 품었을 만큼 그들의 케미는 유독 돋보였던 작품이다. 또 이런 로맨스 소재 외에도 시청자들에게 추리할 수 있는 스릴러 요소는 긴장하며 지켜봐야 하는 로맨스 장르로 거듭나게 했다.

 

5위에 오른 드라마는 '슬기로운 의사 생활'이다. 이 드라마는 '슬기로운 감빵 생활'의 장점이 있으면서도, '감빵 생활'과는 또 다른 이미지를 부여한 작품으로 기억됐다. '슬기로운 의사 생활'의 독특한 연출과 코믹한 소재 외에도 실제와 다름없는 그들의 삶을 잘 드러냄으로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많은 요소를 부합했고, 또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 같은 음악적인 요소를 너무 과하지 않게 잘 살린 드라마였다. 이 드라마는 종영과 동시에 시즌 2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 할 것 없이 주목되었던 작품이고, 실제 이 드라마에서 열연한 배우의 직업이 의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만큼, 실제 생활에서 있을 법한 캐릭터를 잘 연기하고 연출한 캐릭터였다.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라는 명대사를 남긴 드라마 '부부의 세계'4위에 올랐다. 이 드라마의 흥행은 많은 언론에서 수식어로 사용될 만큼, 장안의 화제였고, 또 배우 김희애의 연기력을 다시 한번 인정하는 작품이었다. 미워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 아름답기까지 했던 배우 한소희는 김희애, 박해준 사이에 얽힌 삼각관계가 시청자들의 눈에 유난히 강한 인상을 남겨, 이 세 배우의 이름이 여전히 극중 인물인 지선우, 이태오, 여다경으로 남아있는지 모르겠다.

 

3위로 오른 드라마는 '더킹: 영원한 군주'이다. 유독 '김은숙' 작가를 사랑하는 대만 시청자들의 기대가 컸던 작품으로 배우 김고은과 이민호의 연기가 작가 김은숙이 담아내려고 했던 스토리를 잘 살린 배우로 지목됐다. 평행 세계라는 소재로 현실과 대한제국의 세계를 그렸던 이 작품은 만화를 원작으로 했을 법한 판타지적인 스토리와 연기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드라마 '이태원 클래스'는 현지 시청자의 기억에 남은 작품 2위로 지목됐다. '이태원 클라쓰'하면, 배우 박서준보다 '박새로이'가 떠오를 만큼, 오로지 정의를 향해 고군분투하는 청년의 모습을 그 이름에서 잘 담아내고 있다. 이 드라마는 이 시대의 청년이라면 다 고민했을 법한 일과 사랑에 대해 그리고 있다. 또 자본경제 시대에 살아가는 청년의 삶이 이 드라마에선 성공적으로 담겼지만, 그 이면에는 여전히 강육약식 사회 구조를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사랑에 대해 시청자가 생각지 못한 결말을 그린 '이태원 클라쓰'는 이 시대 청년들에게 '사랑'의 또 다른 이면을 잘 그린 드라마로 기억됐다.

 

대망의 1위에 오른 작품은 바로 '싸이코지만 괜찮아'이다. 이 드라마는 배우 김수현과 서예지가 주연으로 출연했고, 그들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기도 했지만, 이 드라마에서 배우 오정세를 빼놓고 이야기한다면, 앙꼬없는 찐빵을 이야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실제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고 착각이 들 만큼 배우 오정세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멈추게 했고, 또 정신 질환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하고 그동안 시청자가 가지고 있던 정신 질환에 대한 편견마저 깨뜨리는 드라마였다. 사실 누구나 정신적인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해소하고 승화할 수 있느냐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질병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비장애라는 조건이 되긴 하지만, 이 드라마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극 중 주인공 모두 정신적인 아픔을 가지고 있다. 또 드라마에서 꺼내기 쉽지 않았던 소재를 적절한 로맨스와 코믹 그리고 스릴 넘치는 추리로 풀어 놓았다는 것이 이 드라마가 종영된 뒤에도 문강태, 문상태, 고문영이라는 인물이 기억된 것이 아닌지 싶다.

 

 


<대만 시청자가 꼽은 2020년 최고의 한국 드라마 출처 : KEYPO, 網路溫度計>

 

최근 국내 통계 조사에 의하면,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올 한해 시청자에게 기억되는 배역으로 남았다고 보도되었지만, 대만 시청자는 '싸이코지만 괜찮아'를 가장 인상에 남는 드라마로 손꼽았다. 물론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도 현지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작품 중의 하나이긴 했지만, 현지 시청자에게 큰 여운과 강인한 이미지를 심어준 드라마는 '싸이코이지만 괜찮아'인 것으로 집계가 됐다. 2020년 현지 시청자들이 손꼽은 드라마 10편을 훑어보면서, 그저 남녀 주인공의 이야기에 집중된 드라마보다는, 현실성 있고, 색다른 요소가 부합된 드라마 작품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이런 요소는 과거 한국 드라마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막장 드라마의 스토리나 백마를 탄 왕자님 공주님의 이야기보다, 시청자들은 대중의 삶과 맞닿은 요소, 또 대중이 생각하지 못했던 생각을 다르게 일깨워주는 모습에 더 감동하고 있다. 또한, 시청자들은 작품에 출연한 배우의 이름보다 작품 속 인물을 더 기억하게 된다.

 

참고자료

https://dailyview.tw/Daily/2020/09/20?page=2

https://style.yahoo.com.tw/2020-票選最強韓劇cp-top-10-打敗金秀賢徐睿知的超甜蜜情侶竟然是他們-00571659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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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박동비[대만/타이베이]
  • 약력 : 현) 대만사범교육대학원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