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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을 밝히는 한류 빌보드와 광고들

등록일 2020-10-11 조회 51

LA 한인타운의 물리적 영역은 지난 수십년 동안 상당히 늘어났다. 30년 전만 하더라도 북쪽으로는 베버리 블러버드(Beverly Blvd)로부터 남쪽으로 피코 블러버드(Pico Blvd) 정도, 그리고 동서로는 웨스트모어랜드 애브뉴(Westmoreland Ave)로부터 크렌셔 블러버드(Crenshaw Blvd) 정도까지를 일컬었다. LA의 한국인 인구의 꾸준한 증가로 한인 상가의 중심을 이루는 한인타운은 여기에서 좀 더 확장됐고 같은 지역 내의 비즈니스 밀집도 역시 높아졌다. 한인타운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조형물이나 간판 역시 예전에는 조악함을 금할 수 없는 것들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현지의 다른 커뮤니티를 환영하는 성숙한 배너 또는 한국의 자랑스런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제작한 빌보드 광고 등이 눈에 띈다.

 

버몬트 길과 피코(Pico)가 만나는 길의 북서 방면, 76주유소에 걸려 있는 빌보드 광고는 올해 오스카를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주연 배우 송광호를 그려넣은 것으로 그렉 루스(Greg Ruth)라는 아티스트가 그린 것이다. 인스타그램 독자와 컨텐츠 제공자 모두가 사용하는 픽유키(Pickuki) 사이트에는 이 빌보드 사진이 올라와 있고 1253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해시태그는 #parasite #bongjoonho #koreatownlife #ktownla #art #parasitemovie #gregruth #illustration #design #koreatown #losangeles #picounion #dtla #parksodam #songkangho 등이다. 이 사진에 대한 댓글 몇 개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cho.318 이 주유소 단골인데.

@bbqla 배우 감독 모두 너무 자랑스러워요.

@jonnybbueno 집이 이 인근인데 아주 멋진 광고네요.

@jermhux 거의 매일 밤 집에 가는 길에 이 빌보드 앞을 지나요

@queenofcrows 빛나는 영화였죠. 오스카 받을 만 했어요. 이 빌보드 아주 쿨한데요.

@noinism 이 포스트 보고 나서 저도 친구들과 거기 가봤답니다.

 

한인타운 남쪽 초입에 들어서 떡 버티고 있는 이 <기생충> 빌보드 앞에서 봉준호 감독과 출연진들이 찍은 기념사진도 픽유키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웨스턴과 올림픽 코너 북서쪽에 있는 모빌(Mobil) 주유소도 위치 특성상 엄청나게 많은 이들이 오가는 한인타운 경제의 중심지이다. 바로 길 건너에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사선으로는 갤러리아 마켓, 웨스턴쪽 길 건너에는 뱅크 오브 호프(Bank of Hope)이 위치했다.

 

어느 날 주유를 하러 모빌 주유소에 갔다가 벽면에 걸려 있는 현수막을 발견했다. “한인 타운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Welcome to Korea Town)”라는 인사와 함께 이제 한국인의 보편적 인사가 되어버린 손 하트(Heart) 사인이 들어가 있었다. 요즘 한류 관련 콘텐츠들을 살펴보면 외국인들도 한국인 못지 않게 손 하트 사인을 많이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손하트를 그려놓은 현수막이 현지인들의 한인타운 방문을 따뜻하게 환영한다는 뜻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 반가웠다. 웨스턴과 올림픽 코너는 건널목의 길바닥도 예사롭지 않다. 건널목에 색깔 벽돌을 넣어 한국적 요소들을 표현한 것이 마냥 정겨워보인다. 창호지 바른 가을 주택과 무궁화의 상징물을 팔각 안에 얹은 도로 블록은 가장 낮은 곳인 곳에 머물며 한국인들의 자긍심을 살려주고 있다.

 



<피코와 버몬트 코너에 위치한 기생충 빌보드 - 통신원 촬영>

 


<피코와 버몬트 코너의 빌보디 앞에 선 기생충 제작진 - 출처 : https://www.picuki.com/media/2251991422932378240>

 



<웨스턴과 올림픽 코너 모빌 주유소에 위치해 있는 웰컴투코리아 배너 - 출처 : 통신원 촬영>

 


<손하트가 그려져 환영의 의미를 전해준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웨스턴과 올림픽 코너 도로의 블록. 한국적 요소가 가득하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 참고자료

https://www.picuki.com/media/2251991422932378240

통신원이미지

  • 성명 : 박지윤[미국(LA)/LA]
  • 약력 : 현) 라디오코리아 ‘저녁으로의 초대’ 진행자. 마음챙김 명상 지도자. 요가 지도자. 전) 미주 한국일보 및 중앙일보 객원기자 역임.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졸업. UCLA MARC(Mindful Awareness Research Center)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