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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클래식 연주자들을 조명한 K-클래식 제너레이션

등록일 2020-10-06 조회 76

1951년부터 시작된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는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해마다 열리는 국제적인 클래식 콩쿠르이다. 이 대회에서 한국인 클래식 연주자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많은 벨기에 사람들도 한국인들이 클래식 연주에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벨기에 프랑스어권 언론사 《라 리브르(La Libre)》는 10월 2일 ‘숨막히는 K-클래식 제너레이션(L’epoustouflante K-Classics Generation)’이라는 제목으로 벨기에 다큐멘터리 감독 티에리 로로(Thierry Loreau)의 두 번째 영화인 에 대해 조명하였다.

 


<티에리 로로 감독의 신작 ‘K-클래식 제너레이션’ 관련 기사 – 출처 : 라 리브르>


“어쩌면 티에리 로로는 전생에 한국인이었을까?”로 시작되는 기사 첫줄에서부터 벨기에인 티에리 로로의 특별한 한국 사랑을 느낄 수 있다. 통신원이 2년 전 티에리 로로 감독을 처음 만났을 때에도 그 분이 얼마만큼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은지 금방 알 수 있었다. 티에리 로로 감독은 한국 내에서도 대단한 반향을 일으킨 전작 다큐멘터리 <한국 클래식의 수수께끼(Le Mystere Claasique, 2012)>에 대해 말하면서 한국 클래식 연주가들은 정말 훌륭하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티에리 로로 감독은 한국 클래식에 대한 두 번째 영화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통신원의 이름을 듣고는 “나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제주도에 갔는데 그 곳에는 고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제주도 흑돼지이다”고 말하면서 제주도 흑돼지 맛을 크게 칭찬하였다. 이렇게 한국 클래식과 더불어 한국 문화에도 관심이 많았던 티에리 로로 감독의 한국 사랑을 벨기에 언론사 《라 리브르(La Libre)》도 알아차렸음이 분명하다.


기사에서는 “(티에리 로로 감독의) 두 번째 영화인 ‘K-클래식 제너레이션’은 세계적 콩쿠르 대회에서 수상한 후 전문 연주자로서의 인생을 살아가는 젊은 한국인 연주자들을 조명한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2015년)과 소프라노 황수미(2014년), 그리고 윙모어 홀 콩쿠르(Wingmore Hall Competition)에서 1위를 차지했던 현악 사중주단 에스메 콰르텟(Esme Quartet) 등을 영화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영화 내용을 소개한다.


이번 기사에서 뜻밖에 한국 영화 <기생충>이 등장한다. 연주자 임지영을 소개하는 내용 중 영화속에서 임지영씨의 집이 나오는데, 그 집을 벨기에 사람들에게 유명한 한국 영화 <기생충>을 들어 설명하는 것이다. “첫 번째 연주자의 집을 방문했을 때 마치 영화 ‘기생충’의 리메이크 영화에서 볼 듯한 멋진 아파트를 마주한다”면서 “이 연주자의 어머니는 딸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고 이유 없는 막연한 불안감을 느낀다. 우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가정이 불교적 신앙 안에서 얼마만큼 따뜻하고 사랑스럽고, 음악적으로 충만한지 알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하면서 한 명의 훌륭한 연주자를 배출하기 위한 한국인의 가족애와 헌신 그리고 행복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연주자에 대해서는 “그녀는 서울의 거리, 식당, 학교, 연주회장 등에서 사람들이 환호하는 스타이다. 그녀는 2019년 한국과 북한 정상이 만났을 때 바하의 ‘화해(reconciliation)’을 연주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을 사랑하는 한국을 떠나 독일 크론베르크(Kronberg)에 정착하였는데 그 이유는 사랑하는 음악을 더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이다. 이것은 엄청난 재능과 용기, 그리고 헌신이 함께 어우러진 결정이다”고 자세히 설명하였다.    


이제 K-Pop, K-food, K-fashion, K-beauty를 넘어서 클래식에서도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K’가 붙게 되었다. 티에리 로로 감독의 신작 제목인 보면서 이 벨기에 감독이 국제적인 트렌드와 함께 한국 문화에 대한 조예가 깊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이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한국 클래식의 명성이 국제적으로 더 높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더불어 한국 클래식 연주자들과 그 주변 인물들을 통해 한국인들이 얼마만큼 클래식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헌신하는지, 기계적인 구 시대적 연습생활에서 벗어나 예술적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젊은 지도자와 연주자들이  어떻게 클래식에 창의적으로 접근하는지 제대로 알려지기를 바란다.   

 

※참고 자료 : https://www.lalibre.be/culture/medias-tele/l-epoustouflante-k-classics-generation-5f760a727b50a677fbe3cbf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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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고소영[벨기에/겐트]
  • 약력 : 겐트대학원 African Languages and Cultures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