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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내 코로나19 2차 대유행 속 문화예술계 지원 정책

등록일 2020-09-13 조회 52

그동안 코로나19 감염 확산은 사그러드는 추세였지만, 8월 중순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언론은 연일 ‘2차 대유행’, ‘2차 파동이 시작됐다며 보도했다. 그동안 ‘K-방역은 전 세계의 모범이 됐지만, 2차 재유행은 한국에서도 막을 수 없었다. 다행히도 최근 일주일 간 확진자 수는 약 100명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이번 2차 파동은 한국뿐만 아니라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아 총 감염자 수가 300명대에 그쳤던 미얀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00명의 확진자 수는 한국과 유사하지만, 의료시설이 열악해 검사 할 수 있는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미얀마에서는 보건당국과 국가 전체의 위기를 의미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는 11월에 있을 총선에 대한 홍보도 현재 제한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경제수도이자 약 700만 명 정도의 인구가 거주하는 양곤은 미얀마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발견된 곳이다. 미얀마는 각 타운쉽(, ) 단위로 락다운을 선포했고, 현재 음식점들은 모두 포장과 배달 서비스만 가능하다.

 

코로나19사태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은 계층은 예술가들이다. 유명세가 있는 종사자들은 그동안의 선보였던 작품들로 수익을 얻은 것으로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카페나 바에서 공연하며 생계를 유지해오던 유명하지 않은 음악가들은 수입이 끊겼고, 화가들도 그동안 작품을 판매하던 시장과 갤러리가 운영에 제한을 받으며 생계유지는 어려워졌다. 영화계의 고심도 크다.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한 올해 3월 초부터 영화관은 폐쇄됐고, 영화는 일절 상영되지 않고 있다. 영화 제작 또한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배우와 연출진의 생계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미얀마 정부의 코로나19에 대응책 가운데 큰 아쉬움을 남겼던 문화계 관련 복지정책에도 기쁜 소식이 들렸다. 미얀마 유력 언론사인 미얀마 타임즈(Myanmar Times)911일 자로 게재한 기사 미얀마, 코로나19로 타격 받은 영화·음악산업계 지원'를 통해 미얀마 정부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영화, 음악, 전통공연, 언론 등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을 배정할 계획임을 밝혔다. 기사 내용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미얀마 투자대외경제부(ministry of investment and foreign economic relations)U Taung Tun 장관을 필두로 코로나19가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기 위한 99일 실무위원회가 소집한 회의에서 이루어졌고, 영화, 음악, 전통공연, 언론 분야의 기업들이 현재 환경에서 재정적인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결정했다. 지원금은 총 150억 짯트(1337,000만원) 수준으로 검토 중이며 은행과 협력해 대출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금 관련 발표문에는 필요시 정부 당국의 승인을 받은 후 추가 대출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내용이 있어 관련 업계에게 작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내주 중 공개될 예정이다.

 


<미얀마 타임즈의 911일 자 기사, ‘미얀마, 코로나19로 타격 받은 영화·음악산업계 지원’>

 

그동안 미얀마는 코로나19 관련 지원금은 저소득층에만 한정하여 세금감면 등의 혜택을 주었다. 문화산업이 활성화되어있고 예술가들에 대한 복지가 비교적 체계적인 유럽과는 대조적으로, 미얀마 내 문화산업에 대한 지원은 전무했다. 미얀마의 문화예술업계 종사자들은 정부의 지원소식에 반가워하고 있다. 음악계에 종사하는 기타리스트 Ye Naing 씨는 그동안 바에서, 그리고 특히 4월 신년행사인 띤잔 물 축제에서 공연하며 거의 1년의 수입을 벌었다. 코로나19로 올해는 모든 공연이 모두 취소되어 매우 막막했다고 언급하며, “이번 지원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아티스트 개개인에게 잘 지급되길 바란다. 다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어 내년 4월에도 공연을 할 수 없다면 생계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 덧붙였다.

 

미얀마는 코로나19 초기 강경한 대응으로 확산 방지에 효과를 봤다. 그러나 현재, 초기 확진자 수보다 7배 이상 증가한 2차 대유행 현재,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연을 할 수도, 전시회나 영화촬영도 할 수 없는 상황 가운데 재능있는 무명의 예술가들은 역량을 펼쳐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가운데, 문화계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 이어지고, 창작 활동이 중단되는 일이 없길 바라본다.

 

사진 출처와 참고자료

Myanmar times(20. 9. 11.) <Myanmar to support film, music industry amid COVID-19>, https://www.mmtimes.com/news/myanmar-support-film-music-industry-amid-covid-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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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곽희민[미얀마/양곤]
  • 약력 : 현) KOTRA 양곤무역관 근무 양곤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