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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만에 문화분야 전담부처 신설

등록일 2020-09-08 조회 45

몽골 인민당이 얼마 전 2020년 총선에서 승리한 이후 오흐나 후렐수흐(U.Khurelsukh) 인민당 대표는 새로운 내각을 구성했다. 이때 기존의 13개 부처에 추가로 1개의 새로운 부처, 문화예술 분야를 총괄하는 문화부의 신설이 결정됐다. 이로써 몽골에는 24년 만에 독립된 문화부가 처음으로 탄생하게 됐다. 문화부의 신설 소식은 그간 매번 관심 밖이었던 몽골 문화예술 분야에 부흥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지난주 최종적으로 확정된 몽골 정부의 2020-2024년 활동계획에는 문화예술 육성을 기본 3개 분야 중 하나로 지정하기도 하였다. 새로 출범한 문화부는 전반적인 문화예술 분야 발전 외에 해외 있는 문화재 조사, 등록, 홍보 및 보존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유무형문화재를 해외로 유출해 판매하거나 가치를 하락시키는 등의 문제는 신설된 문화부가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의견이 모였다. 단적인 예로, 그간 몽골 국립역사박물관은 100억 투그릭(414,610만원) 상당의 유물을 도난당했다. 또 지난해 몽골 소재의 국립박물관들이 보유한 유물을 조사한 결과 등록된 유물 중 800여 점이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문화부는 이 사태에 주의를 기울일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우선 전자 문화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로 계획하고 있다.

 

한편, 문화부는 7개 부서로 조직, 총 근무 인원은 78명으로 확정되었다. 문화부 장관에는 전 과학아카데미 역사고고학 연구소의 S.Chuluun 소장이 임명됐다. 신임 장관은 신설된 부처를 이끌고 앞으로 어떻게 활동할 것인가를 고심하면서 정책적인 일부 활동을 실제 실행하기 시작하였다.

 


<S.Chuluun 신임 문화부 장관과 N.Enkhtaivan 외교부 장관의 면담 - 출처 : montsame.mn/mn/read/233996>

 

얼마 전 S.Chuluun 신임 문화부 장관은 N.Enkhtaivan 외교부 장관을 만나 몽골 민족의 가치’, ‘세계의 몽골인이란 주제로 2차 사업 공동으로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 그 외에, 몽골 내 칭기스칸 박물관을 건축과 관련, 해외 각 나라에 흩어진 몽골의 역사 문화재와 각종 유물의 복제품 제작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전해졌다. 더 나아가 양 부처는 국제적으로 몽골학 범위 확대, 몽골 문화재의 세계문화재 등재, 문화재 해외 유출 방지, 세계 순방 홍보 활동을 위한 국가규모의 이동형 전시회 구축 및 해외에서의 문화예술 전문가와 클래식 음악인 양성 문제에 있어 협력하기로 했다. S.Chuluun 신임 장관은 J.Batbayasgalan 울란바토르시장 직무대리인을 만나 문화재 보존, 복원 및 보관, 그 외에 청소년들에게 홍보하고 알리는 데에 같이 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S.Chuluun 신임 문화부 장관과 J.Batbayasgalan 울란바토르시장 직무대리인의 면담 - 출처 : http://erennews.mn/article/37084>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인구는 18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대부분으로 구성된 젊고 활기찬 도시다. 그렇기에 몽골 역사 문화재의 대표적인 핵심지가 된 울란바토르시의 문화재 및 역사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소개되어야 하고, 문화재의 보존 역시 고려해야만 한다. 그 일환으로 울란바토르시와 문화부는 협력해 울란바토르의 발전 역사를 간직한 사리닥 사원(Saridag Monastery) 주변을 후손들에게 소개할 전망이다. 사리닥 사원은 1654년 건립을 시작, 32년 동안 지은 대형 불교사원으로, 전쟁으로 폐사됐다가 발굴 과정을 거쳐 현재 12개의 건물지, 3개의 탑지, 불상 약 3,000점이 남아있다. 이러한 제도로 청년들은 문화재를 사랑하고 보존하며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협력할 수 있을 것이다.

 

몽골에 문화부가 신설됨으로써 문화예술 분야는 전반적으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문화부 신설 결정은 국제문화교류 확대하는 데 중요성을 둔 매우 뜻 깊은 일이다. 몽골만의 특유한 유목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외국인들이 증가하는 이때,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몽골 문화예술을 보다 널리 알리고, 국제 교류협력을 활성화시키는 데 문화부가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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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롭상다시 뭉흐치멕[몽골/울란바토르]
  • 약력 : 현)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무관부 근무, 몽골국립대학교 한국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법과대학원 박사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