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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아세안 영화주간 성료

등록일 2020-07-30 조회 33

718일부터 26일까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Hanoi)와 남부 경제 중심도시 호치민(Hochiminh City), 중남부의 대표적인 휴양도시 다낭(DaNang) 등 베트남의 대표적인 3개 도시에서 2020 아세안 영화주간(ASEAN Film Week 2020)이 개최되었다.

 


<2020 아세안 영화주간 행사 홍보 포스터 출처 : 아세안 영화주간>

 

718일 수도 하노이에서 열린 행사 개막식에는 아세안 각국의 대사관 대표들이 행사에 참석해 행사의 의미와 개막식 자리를 빛내주었다. 18일 개막식 이후,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 동안 하노이, 호치민, 다낭 등 3개 도시의 영화상영관에서는 아세안 영화주간에 참여한 각국의 출품작 총 9편을 상영하여, 베트남 영화 팬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주었다. 18일 아세안 영화주간 행사의 오프닝 영화는 주최국 베트남의 출품작인 <어머니의 행복(2019)>이었다.

 


<베트남 영화 어머니의 행복(Hanh Phuc Cua Me)’ - 출처: 베트남CGV>

 

<어머니의 행복(2019)>20193월에 베트남 CGV에서 개봉한 영화로, 자폐증에 걸린 아들과 바닷가 염전에서 일하며 아들을 홀로 키우는 엄마의 애틋한 가족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영화 후반부에는 엄마가 말기 암으로 판정받으면서 삶의 남은 시간을 아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쌓는 감동적인 내용을 전개한다. <어머니의 행복> 이외에도 아세안 국가의 나라별 대표작 8편이 선보였는데, 그중 7편은 드라마이고, 1(말레이시아)은 애니메이션이다. 국가별 출품작들을 살펴보면, <랑가우의 천 번째 화신(브루나이)>, <어린 짝사랑(캄보디아)>, <아루나와 사랑의 맛(인도네시아)>, <기한(라오스)>, <에젠 알리(말레이시아)>, <한탄의 강의 여인들(필리핀)>, <어린이 경극 배우들(싱가포르)>, <사랑 혹은 돈(태국)>이다.

 

이번 행사는 베트남 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행사로 몇 가지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한다. 우선, 코로나19로 침체된 베트남 내의 문화산업을 육성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최근 베트남 당국은 정부차원에서 베트남 영화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영화 산업을 주도하고 이끄는 기업은 우리나라 기업인 베트남 CGV, 롯데씨네마인데, 베트남 CGV는 베트남 전역에 많은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해외영화 수입, 배급도 담당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는 베트남CGV의 영화산업 투자로 눈부신 성장을 이룬 것은 사실이지만, 해외 자본 유치로 성장세를 주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국 기업 주도의 영화산업을 육성하고, 신장하는데 관심을 가지는 상황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당장은 이렇다 할 자국 내 기업은 없지만, 정부 주도 차원에서 분위기와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자국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 동남아시아 영화시장의 주도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베트남CGV를 비롯하여 베트남 내의 영화상영관의 영화상영 비율을 살펴보아도, 베트남영화의 상영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직은 스크린 쿼터제가 시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자국 영화의 상영기회를 확대함으로써 국내 영화제작을 독려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수 영화가 제작되어 동남아 영화시장과 세계시장에 베트남 영화의 입지를 세우려는 큰 계획을 세우고 있다.

 

두 번째 함의는 이번 2020 아세안 영화주간을 성공리에 마침으로써 다가올 2022년에 하노이 국제영화제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영화제의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베트남 문화체육부는 하노이 국제영화제의 롤 모델로 한국의 부산 국제영화제를 삼고 있다. 더 나아가 영화산업의 전반적인 롤 모델로 한국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부산 국제영화제가 세계인의 영화축제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2022년 개최될 하노이 국제영화제가 성공리에 개최되고, 베트남을 대표할 작품이 제작되어 세계로 진출할 발판을 마련하려는 계획이다. 이로써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영화 산업의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입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부산 국제영화제가 영화 팬들만을 위한 축제로 끝나는 것뿐만 아니라, 관광자원으로서 가치를 지닌 만큼, 하노이 국제영화제가 성공리에 개최되고, 자리 잡아 나간다면 또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0 아세안 영화주간은 아세안 10개국의 영화산업 축제의 의미뿐만 아니라, 베트남 정부주도의 영화산업 활성화의 큰 의미를 담고 있다. 한류의 한 축인 영화가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요즘, 베트남은 한국영화산업을 롤모델로 삼아 동남아시아의 영화시장에 중심으로 서고자 행보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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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천석경[베트남/호치민]
  • 약력 : 전)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교사 호치민시토요한글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