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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참전 용사를 위한 행사와 Lest Korea Forget 캠페인

등록일 2020-06-26 조회 159

한국과 호주가 수교한 지 올해로 59주년이 된다. 외교,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관계가 성숙해지고 있다. 특히 K팝과 한국어와 한식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는 말을 현지인들에게 듣곤 한다. 한류의 여파로 시내 번화가에서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고 한국전자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호주에서 한국문화는 대표적인 아시아의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제 낯설지 않은 반가운 한국문화, 한류가 정착하기까지는 주호주 한국문화원(원장 박소정, 이하 문화원)의 역할이 주요했다. 한국어 교실, K팝 댄스, 한식 요리 강좌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한국을 현지에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양국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호주는 연합군으로서 다수의 전쟁에 참전했다. 425일은 세계대전을 참전한 호주군의 희생을 기리는 호주 뉴질랜드 연합군의 날(ANZAC Day)이다. 앤작데이에는 호주 각 지역에서 참전용사의 희생과 가족들을 위로하는 행사를 시작으로 참전용사들의 행진이 주요 도시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소수의 인원만 모이는 행사로 대체되었다. 시드니 시내의 마틴 플레이스(Martin Place)에는 참전용사들의 정신을 기리는 기념비 세노타프(Cenotaph)가 설치되어 있다. 어린 나이에 전쟁에 참가해 희생된 이들의 가족들에게는 치유되기 어려운 상처이며 아픔이다. 앤작데이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용사 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는 날이라고도 할 수 있다.

 


<'LEST KOREA FORGET' 캠페인 홍보 포스터 출처 : 주호주 한국문화원 페이스북 페이지(@KoreanCulturalCentreAU)>

 

2020년은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6.25 전쟁으로 남과 북으로 분단되어 있는 현실은 한국인의 마음 한켠에 잊지 못할 아픔과 커다란 상처이다. 남북분단으로 한국민이 겪고 있는 어렵고 힘든 상황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다. 한국전쟁은 호주군이 연합군으로 참여한 전쟁 중에 하나다. 특히, 가평전투에서 많은 수의 호주군이 희생되었다. 시드니의 무어파크에는 한국전쟁참전 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한국전쟁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문화원은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호주군인 빈센트 힐리(Vincent Healy)의 흔적을 찾아가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저서 부산으로 가는 길(Passage to Busan)을 토대로 책의 저자 루이스 에반스(Louise Evans)와 함께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했다. 저자가 책의 내용에 있는 순서대로 여정을 경험하며,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아들의 시신을 찾으러 가는 어머니의 슬픔과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잘 그려내고 있다. 전쟁과 개인의 관계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영상이라고 할 수 있다.

 


<624일 열린 'Lest Korea Forget' 경전철 캠페인을 축하하는 현장에 참여한 인사들 출처 : 주호주 한국문화원 페이스북 페이지(@KoreanCulturalCentreAU)>

 




<시드니 도심을 지나는 'Lest Korea Forget' 캠페인을 상징하는 경전철 출처 : 통신원 촬영>

 

시드니와 멜버른에서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호주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특별 경전철과 트램이 지난 622일부터 두 도시의 도심에서 운행되기 시작했다. 주시드니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경전철의 차량에 ‘Lest Korea Forget’의 캠페인 구호를 내걸고 있다. ‘Lest Korea Forget’ 캠페인으로 호주 참전 용사 8명의 사진을 차량에 인쇄한 경전철이 622일부터 726일까지 운행될 예정이다. 624‘Lest Korea Forget’ 캠페인을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 홍상우 총영사는 전쟁의 아픔을 겪은 한국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낯선 땅 호주에서 17,000명의 젊은 호주군의 희생이 있었기 가능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자리에 호주 참전용사 이안 크로포드(Ian Crawford) 해군 제독, 뉴사우스웨일즈(New South Wales)주 다문화부 제프 리(Geoff Lee) 장관, 역사학자 브래드 마네라(Bradley Manera) 등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 캠페인은 6.25 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 문화원, 앤작 전쟁 기념관이 함께했다. 캠페인에서는 수간호사로 한국전에 참전해 위험을 무릅쓰고 부상 군인들을 치료한 그레이스 버리(Grace Bury), 20살의 나이에 사미천 전투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준 브라이언 쿠퍼(Brian Cooper), 호주 원주민 출신의 참전용사 스티브 도드(Steve Dodd) 등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참전용사들을 조명해 소개할 예정이라는 것도 전하고 있다.

 

이 외에 호주 참전용사의 한국전쟁 당시의 모습을 담은 '한국전쟁에서의 호주인: 1950-1953(Australians in the Korean War 195053)’ 전시회가 22일 온라인으로 공개되었다. 전시회는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 완화일정에 따라 추후 오프라인으로도 진행될 예정이다. 6.25 전쟁을 함께 기억해야 할 전쟁으로 알리기 위한 취지로 열리는 특별 강연회와 대담회를 오는 30일 문화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참전용사 이안 크로포드 해군제독과 역사학자 브래드 마네라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루이스 에반스의 책 부산으로 가는 길을 기반으로 제작된 동명의 다큐멘터리 영화도 23일부터 30일까지 무료로 문화원 유튜브를 통해 상영된다.

 

한국전쟁 70주년 맞아 시드니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민들이 아스라이 잊어가는 한국전쟁을 아직 잊지 못하는 개인들이 있다. 전쟁은 당사국뿐 아니라 많은 이들의 희생을 강요했다. 전쟁의 악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소름이 돋을 정도로 깨닫게 된다. 전쟁의 아픔까지 함께한 호주와 한국 양국 간의 긴밀하고 끈끈한 관계를 확인한 하루다.

 

참고자료

https://www.australians-in-the-korean-w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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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김민하[호주/시드니]
  • 약력 : 현재)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