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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내 한국사찰 백림사, 전통 민화 전시회 개최

등록일 2020-06-26 조회 101

<뉴욕의 한국 전통 사찰 백림사 전경>

 


<백림사 내에서 진행되는 한국 민화 전시회 전경>

 


<이날 많은 뉴욕 시민들이 참여하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관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국 차 다도회도 진행되며, 한국 다도 문화를 알렸다.>

 


<정갈하면서도 아름다운 한국 다도 문화는 일본, 중국 다도 문화에 비해 여전히 미국에선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뉴욕은 문화예술의 용광로이자 인종의 샐러드 볼(Salad Bowl)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한 군데 어울려 산다. 맨해튼을 걷다 보면 어렵지 않게 아프리카, 중국, 이집트, 루마니아, 러시아, 파키스탄 등 한국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식당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이 외에도 전 세계에서 모인 사람들이 자국의 생활용품을 파는 가게들도 즐비하다. 이런 일상의 볼거리는 서로 다른 출신의 인종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가 되고, 이후 생각을 공유하며, 궁극적으로는 인간으로서 우리 모두 평등하다는 배움을 얻게 된다.

 

종교 역시 마찬가지이다. 미국인들이 주로 믿는 기독교를 비롯하여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 가톨릭교 등 다양하다. 심지어 유대인 교회와 불교 법당이 서로 이웃하고 있는 장소도 있어, 뉴요커들의 자유분방하면서도 다름을 인정하는 문화가 어떻게 뿌리 깊게 그들의 가슴속에 새겨져 있는지 일상에서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이런 뉴욕에 위치한 한국식 불교 법당 백림사'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뉴욕 백림사는 미국 동부 지역 최고의 명산 중 하나로 불리는 캣츠킬 산(Catskill Mountains)에 위치하여 20만 평에 이르는 넓은 부지 위에 소박하면서도 우아한 목조 한국 전통 사찰이다. 특히 뉴욕에서 만나는 한국식 단청은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태웅전은 한국 전통 건축 양식을 따라 뉴욕이라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한국의 모습과 닮아있다. 백림사에서는 온돌 다실, 선서 화실 등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시설물들이 갖추어져 한국 불교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많은 뉴요커들에겐 보물 같은 공간이다.

 

이런 백림사에서 최근 뜻깊은 민화 전시회가 개최되었다. 지난 20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개최되는 전시회 민화: 백성의 그림전시회는 전남수, 전신자, 한윤미, 황신천, 그리고 스테파니 S. 리 작가가 참여해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해당 전시회는 올 초 3월 중순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잠정 연기되었다. 단계적으로 재오픈을 가동하고 있는 뉴욕 백림사 역시 한국 민화연구소(KoreanFolkArt.org)의 회원전을 진행함으로써 예술로서 지친 이들의 심신을 달래주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한국 민화 전통 재료를 이용해 재현한 까치 호랑이, 호피도, 연화도, 책가도, 노안도를 비롯하여 현대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창작 민화까지 다양한 주제의 민화 30여 점을 백림사 사찰 내 갤러리 공간에 걸렸다. 특히 한국 민화는 길상의 염원과 해학이 담긴 실용적이며 장식적인 전통 그림으로서, 조선 시대 서민들은 전쟁과 분단 등의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도 유머와 희망을 잃지 않고 밝은 색채로 삶에 대한 희망을 그려 나누는 의미가 있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19와 사회적 불균형, 인종차별 문제로 여러 가지 어려운 시기를 겪는 미국에서 한국 민화의 긍정적인 기운은 이날 참석한 뉴요커 관람객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에서 민화 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스테파니 S. 리 작가는 한국 민화를 관람함으로써 모두가 긍정적으로 하반기를 희망차게 시작하길 기원한다라며 힘찬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20일은 오프닝 차 다회가 진행되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한국 전통차 문화를 뉴욕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천세련 작가가 직접 시연했다. 정갈하면서도 따뜻한 한국 차의 매력과 조용한 공간에서 박영목 기타리스트가 직접 만든 풍경 소리가 어울려 한국 불교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박영묵 기타리스트는 기타로 아리랑을 가야금처럼 연주하며 한국 문화예술이 얼마나 융통성 있게 활용될 수 있는지 잘 보여주었다. 종교의 믿음을 떠나서, 불교문화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우리 전통문화 예술이 2020년 어려운 시기 뉴욕 현지에서 세계인들과 나눌 수 있는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현장이었다. 해당 전시회가 개최되는 백림사(Zen art gallery at Catskill Zendo Monastery)337 Mt. Vernon Rd., Summitville, NY 12781에 위치해 있으며, 다음 달 20일까지 전시회를 진행한다.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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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강기향[미국(뉴욕)/뉴욕]
  • 약력 : 현) 패션 저널리스트 및 프리랜서 디자이너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교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