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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인들이 K-Pop을 즐기는 방식

등록일 2020-06-26 조회 68

터키를 여행하면 꼭 케밥을 먹어 보라는 말이 있다. 이제는 전국 하루 생활권으로 바뀌면서 국내의 다양한 지방 먹거리들을 하루하루 새롭게 경험하고 있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케밥의 맛은 또 어떨지 귀가 솔깃해지는 말이다. 물론 개인의 입맛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러나 케밥의 맛과 종류는 한국인들이 기대하는 것만큼 맛있고 다양한 편은 아니다. 터키는 음식의 신개발보다 전통을 지키는 것에 더 많은 중요성을 두는 편이라 맛을 기대했던 이들은 다소 실망할 수도 있다. 터키에도 케밥 맛집이 있다. 그런 식당들은 예약해야 식사 시간 자리를 잡을 수 있고, 지정된 시간에만 영업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똑같은 음식을 먹고도 터키인들의 입맛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이내 이방인으로서의 거리감을 느낄 수도 있다.

 


<식탁 5개도 채 놓을 공간이 없는 케밥집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출처 : bizevdeyokuz.com>

 

터키인들의 이 같은 모습은 산업별 문화산업 내 각종 차트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터키에서 한류는 K-POPK-DRAMA, 그리고 K-BEAUTY와 같은 굵직굵직한 문화 산업, 인접 분야가 정착한 지 오래지만, 산업별로 내부를 들여다보면 터키인의 호감도는 매우 극명하게 나타난다. 한류를 이끌어 가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여러 작품이 쏟아져도, 터키인들이 좋아하는 분야나 아티스트는 한정되어 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외부인들의 시선 안에서는 터키 한류가 정체됐는가?’ 하는 오해도 충분히 받는다.

 

하지만 터키 한류에 대한 그와 같은 분석은 지극히 표면적이라는 평가를 피할 수가 없다. 이는 터키 한류의 정체가 아니라, 터키 한류 팬들의 성향으로 접근해야 바른 분석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터키의 한류의 특징은 다양함 대신 단조롭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새로움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옛것에 더 많은 애정을 갖는다. 이러한 터키인들의 성향을 다른 각도에서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한류 분야에서의 충성도가 매우 높다고 말할 수 있겠다.

 

한류의 여러 장르 중 터키 내 케이팝은 어떤 특징을 보일까. 멜론 차트 TOP 100을 통해 국내 팬들의 인기 상황을 알아보고, 다음으로 터키 아이튠즈 TOP 100 순위 차트를 보면서 국내 차트와는 무엇이 다른지 살펴보고, K-DRAMAK-POP 그리고 한국 영화와 한류 관련 다양한 뉴스를 알리는 터키 인터넷 매거진의 내용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큰 그림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Melon 5월 월간 차트 출처 : melon>

 

국내 멜론 차트를 보면 순위에서도 금방 눈에 들어오듯, 1위부터 15위까지 한 뮤지션이 두 곡 이상 순위를 차지한 곡은 아이유가 유일하다. 그 외는 여러 뮤지션들이 다양한 장르로 순위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두 번째로 눈에 띄는 것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인기로 10권 내 드라마 OST가 두 곡이나 진입했다. 조정석이 부른 <아로하>2, 레드벨벳의 조이가 부른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시켜줘>8위에 올랐다. 국내 음악 차트에서 보이는 것은 음악을 듣는 팬들의 시야가 다양한 뮤지션들의 음악으로 폭넓게 나타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음악과 드라마라는 서로 다른 장르가 만나 새롭게 재탄생한 곡들은 악보만 리메이크된 것이 아닌 시청자들에게 그 이상의 의미까지 복원해 줬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터키 아이튠즈 차트 순위 출처 : itopchart>

 

터키 아이튠즈 차트는 여러 뮤지션들이 다양한 장르로 골고루 랭크된 국내 차트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다. 차트 순위 15위까지 BTS의 곡만 무려 열 곡이나 있다. 곡들이 발매된 시기도 2016<, , 눈물(Blood Sweat & Tears)>부터 2017년에 발매된 <Not today>, 2018년 일본어 버전으로 발매된 <Spring day>까지 터키 K-POP 팬들은 시기와 상관없이 BTS가 좋아서 노래를 듣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 하나 눈에 들어오는 것은 2012년에 발매된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다. 무려 8년 전 곡이다.

 

<K-POP과 드라마, 영화 등 한류 관련 소식을 전해주는 터키 인터넷 매거진 출처 : Korebu>

 

새로움보다 전통의 맛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터키인들의 케밥 문화가 K-POP의 인기 차트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다시 말하면, 터키 한류에 큰 맥을 차지하고 있는 K-POP은 변화가 없어서 정체된 것이 아닌, 터키인들의 성향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터키 아이튠즈 인기 차트 순위가 인터넷 매거진에서는 어떻게 드러날까. 여기에서는 세부적으로 글의 내용보다는 전제 기사 구성을 살펴본다. BTS 곡으로 가득 채운 터키 아이튠즈 차트를 그대로 반영하듯, 인터넷 매거진 전면의 내용들은 거의 다 BTS 내용으로만 채워져 있다. 이처럼 지극히 단조로운 터키 K-POP의 모습을 어느 각도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양한 해석들이 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터키 K-POP, 정체인가물음을 던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통신원은 분명히 말하고 싶다. 사람을 좋아하고, 또 그 사람이 부른 노래를 좋아할 뿐 정체된 게 아니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통신원은 터키 K-POP 한류 팬들에게 바라고 싶다. 지금보다 더 많은 뮤지션들을 경험하고, 또 그들이 부른 과거와 현재의 노래들까지도 더 많이 사랑해 주기를 말이다.

 

참고자료

BIZ EVDE YOKUZ<BURSA’DA ISKENDER NEREDE YENIR?>, https://www.bizevdeyokuz.com/bursada-iskender-nerede-yenir/

Gezgin Avukat(2015. 3. 29.) <Adana’da En Iyi Kebapcilarin Listesi>, https://www.gezginavukat.com/blog/adanada-en-iyi-kebapcilarin-listesi/

https://www.korebu.com/

https://www.melon.com/chart/month/index.htm#params%5Bidx%5D=1&params%5BrankMonth%5D=202005&params%5BisFirstDate%5D=false&params%5BisLastDate%5D=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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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임병인[터키/이스탄불]
  • 약력 : 전) 해외문화홍보원 대한민국 바로 알림단 현) 대한민국 정책방송원 KTV 글로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