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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전통무술 '렛훼', 세계 진출을 꿈꾸다

등록일 2020-06-25 조회 51

미얀마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스포츠는 무엇일까? ‘축구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카페에서 밤새도록 축구를 보는 사람들이 많지만 요즘은 인터넷 인프라가 구축되어 집에서 보는 사람들도 꽤 많이 늘었다. 미얀마의 또 다른 인기 스포츠는 종합 격투기다. 이전에는 축구가 압도적인 인기를 보였다면, 2017년을 기점으로 격투기 마니아층이 크게 늘었다. 현재 미얀마 사람이라면 모두 좋아하는 격투기 선수 아웅라상(Aung La NSang)’의 약진 덕분이다. 원 챔피언십(One Championship)이라는 종합격투기 단체에서 중/경중 무게급으로 활동 중이며, 버마 비단뱀(Burmese Python)’으로 불리는 아웅라상이 경기에 출전하는 날이면 소셜미디어, 특히 페이스북 타임라인은 경기 소식으로 도배가 된다.

 

아웅라상이 경기에 출전해 공격이 이어질 때면, 마치 월드컵 경기에서 골을 넣는 것과 같은 환호성이 온 동네에서 들린다. 그 열기에 힘입어 기존에 인기가 크게 없었던 미얀마의 전통무술인 렛훼(Lethwei)의 인기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렛훼는 태국의 무에타이와 비슷하지만, ‘박치기눈 찌르기등의 다소 잔혹한 기술이 추가된 종목이다. 이 잔혹함은 호불호가 크게 나뉘는 요인이기도 하다. 렛훼는 무에타이나 킥복싱과 비슷하게 미얀마의 전통무술을 체험하거나,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체육관들이 증가하고 있다. 렛훼에 대한 관심도는 미얀마 현지인들에게도 적은 편인데, 이번에 미얀마의 주요언론 미얀마 타임즈(Myanmar Times)에서는 617일 자로 미얀마 전통 무예 렛훼, 내년에 해외로 진출이라는 제목의 기사 게재되었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미얀마 전통무술 렛훼의 세계 진출 관련 소식 - 출처 : 미얀마 타임즈>

 

미얀마의 전통무술이자 전쟁에서 사용되던 전투 무술인 렛훼가 올해 말부터 해외에서 더 많은 관중들과 반응을 모을 것

 

현지 렛훼 홍보 담당자의 말이다. 세계 렛훼 챔피언쉽(WLC) 행사를 주관한 랏 카 마웅(Myanmar Lat Kha Maung)()는 올해 말부터 동남아시아 외 여러 국가에서 렛훼를 바탕으로 한 대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발표하였다. 세계 렛훼 챔피언쉽(World Lethwei Championship, 이하 WLC) 연례대회는 개최 3회차에 접어들었는데, 매번 동남아시아에서만 대회가 열렸으나 금년부터 최초로 동남아시아가 아닌 다른 국가에서 열리게 됐다. 대회 예상지로는 비 아세안에서는 미국, 일본, 아세안 중에는 태국, 캄보디아 등이다. 조직위원회 회장은 “2019, WLC는 미얀마 전통무술인 렛훼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포츠 중 하나로 만들었다. 앞으로도 더욱 유명해 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 언급했다. 또한 WLC는 올해 8월부터 2021년까지 미얀마 외 4개국에서 약 9번의 대회가 개최될 것이며, 87(미얀마 양곤), 918(캄보디아 프놈펜), 1127(미얀마 만달레이) 예정된 경기 소식을 전달했다.

 

2021WLC18(태국 방콕), 312(미얀마 양곤), 51(미얀마 파안), 86(일본), 115(미정), 125(미얀마 만달레이), 4개국 6개 도시에서 6번의 대회를 개최한다. 당초 올해 43일 프놈펜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캄보디아 WLC 대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되었다.

 

미얀마인 중에서도 렛훼에 그닥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전통무술이 세계 대회로 확장된다는 점은 꽤나 흥미롭다. 마치 한국에서는 불교를 템플스테이, 명상과 연관짓고 단순히 하나의 종교로 인식하며 별 관심이 없지만 미국에서는 명상에 큰 관심을 보이고, 불교 사상에 심리학적으로 접근하며 티벳불교의 정신적인 지도자인 달라이라마의 강연에 관심을 보이는 것과 유사한 듯하다. 특정 문화가 자국에서 유행하지 않는다고 해서 파급력이 없다고 말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렛훼 또한 마찬가지다. 앞으로 렛훼의 세계적인 성장을 기대해 본다.

 

참고자료

Myanmar Times(20. 6. 17.) <Lethwei set to grow overseas next year>, https://www.mmtimes.com/news/lethwei-set-grow-overseas-next-yea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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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곽희민[미얀마/양곤]
  • 약력 : 현) KOTRA 양곤무역관 근무 양곤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