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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문화예술계의 변동

등록일 2020-06-23 조회 71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시대, 집에서 즐기는 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타인과의 접촉은 줄이며 안전함을 유지하되, 일명 '코로나 블루 (Corona Blue)', 코로나로 위한 우울감을 탈피하기 위한 가지각색의 움직임은 전 세계 곳곳에서 발견된다. 이를 보면 사람이란 적응의 동물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즐겁고 활발한 일상을 스스로 만들어가기 위해 일상을 풍족하게 채우는 문화예술의 중요성은 날로 부각되고 있다.

 

그렇다면 인도의 문화예술계는 어떻게 변모해가고 있을까. 인도의 문화예술 기관은 세계적 트렌드에 맞추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인도 뭄바이 소재의 국립예술센터(National Centre for Performing Arts, NCPA)는 공연장에 방문할 수 없는 현재 여건을 고려해 공연 영상을 업로드하는 동시에 실시간 소통에 나섰다. 그 일환으로 NCPA는 세계 음악의 날을 맞이해 619일 금요일부터 21일 토요일까지, 특별 영상(토크쇼, 재즈, 수피아나 노래)을 일주일간 공개하였다. ‘NCPA@Home’를 컨셉으로 진행된 동 프로그램은 유튜브를 통하여 많은 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확대했다.

 


 

<NCPA@Home 캠페인 - 출처 : NCPA 유튜브 채널(@NCPA)>

 

이렇게 인도 문화예술 기관이 오프라인 공연계의 위기 타개를 위해 변화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개선해야할 지점도 여실히 드러났다.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되는 공연 콘텐츠의 다양성과 숫자 측면에서 보았을 때, 다른 국가에 비하여 상당히 미비한 수준이며 그마저도 저작권 등 여러 문제로 한시적으로만 공개된다는 점이 그러했다. 영국 로얄오페라하우스(Royal Opera House) 온라인 사이트는 연주자들이 각각 화상 통화를 통해 합주를 진행하는 특별 오케스트라 공연, 관객이 없는 극장에서 뮤지컬을 선보이는 등 색다른 콘텐츠가 올라오고 있다. 물론 코로나19 이전에 비하여 오프라인에서 선보였던 것만큼 다양한 장르를 제공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은 틀림없지만, 기존의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그대로 옮겨오는 것보다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도 국립예술센터(NCPA) 유튜브 채널 - 출처 : NCPA 유튜브 채널(@NCPA)>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단체와 개인들의 활동도 나타나고 있다.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 위치한 드라마예술연기학원인 발텐두 나트야 아카데미(Bhartendu Natya Akademi)’는 온라인을 통한 연기 수업을 시작하였다. 수강 희망 인원 460여 명 중, 75명이 선발되어 수강 중이다. 해당 아카데미의 초청 강사진 랄릿트 싱(Lalit Singh) 씨는 페이스북을 활용하여, 수강생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랄릿트 싱 씨는 생각보다 반응이 좋다. 코로나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전까지 꾸준하게 현재의 방법을 유지하겠다며 계획을 밝혔다.

 


<온라인 연기 수업 진행 모습 - 출처 : 타임즈 오브 인디아>

 


 

<페이스북을 활용한 랄릿트 싱씨의 수업- 출처 : 랄릿트 싱 페이스북(@Lalit Singh Pokhariya)>

 

영문 연극 그룹을 설립하여 연극가로 활동하고 있는 타타가타 초드후리(Tathgata Chowdhury) 씨의 경우도 지난 2개월 간 라이브 모바일 연극을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행위 예술의 경우, 온라인을 거쳐서 전달하는 방법은 어색하며 불편함을 부인할 수는 없다. 화상 대화 어플리케이션 줌(Zoom)을 활용해, 배우들은 각자 집에서 연극 연습을 하는 모습을 공유하고 있다. 현실감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나마 이러한 방법이 위로가 된다고 연극 단원들을 말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변화의 모습은 무대의 막을 아이패드, 아이폰, 노트북에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문제점은 공연 영상 누출 여부에 관한 부분이지만, 이는 불가피한 부분이기에 사전에 동의를 구해서 문제를 피하려고 있다.

 

아직까지 기초 인프라 구축 단계에 있는 인도에서 문화예술인들의 입지는 다른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 않다. 첸나이에 위치한 수만사 재단(Sumansa Foundation)은 광활한 인도 대륙 곳곳에 퍼져있는 독립 예술인들이 코로나로 겪는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5월 말 기준으로, 모금된 크라우드 펀딩 총액은 약 4,545,900루피(7,260만원)이다.

 


<독립 예술인들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 출처 : Sumansa Foundation 홈페이지>

 

모두가 장기간에 걸친 사회적 거리 두기 생활을 하다 보니,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성''감성'의 적절한 균형 감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문화예술은 '감성'을 풍요롭게 해주는 주요 원동력이다. 인도의 문화 술 분야에 힘을 불어넣기 위한 움직임에 대해 알아보았다. 코로나19가 유발한 사회적 변화를 성장통이로 인식하고, 쉽사리 도전하지 못했던 방식들을 시도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라본다. 지금처럼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참고자료

eNewsroom(20. 6. 15.) <Live theatre in the time of Corona>, https://enewsroom.in/coronavirus-live-theatre-lockdown-theatrec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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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고정주[인도/뭄바이]
  • 약력 : 전) 외교부공공외교현장실습원근무(주그리스대한민국대사관) 현) 주뭄바이 대한민국 총영사관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