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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베스트셀러 등극한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등록일 2020-05-20 조회 130

2017년 출간된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Dingen die je alleen ziet als je er de tijd voor neemt)이 벨기에에서 최근 베스트셀러로 등극하였다. 이 책은 2017년에 네덜란드어로 번역되어 벨기에에서 판매되었고, 그 당시에도 논픽션 10위 안에 오르는 한국 도서로는 전례 없는 주목을 받았다. 벨기에 언론은 이 도서가 3년 후인 현재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를 분석하였다.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혜민스님의 도서 관련 기사 출처 : 더스탄다르트>

 

벨기에 유력 언론사 더스탄다르트(DeStandaard)519일 기사에서 한국 스님이 사실 당신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위로하다(Zuid-Koreaanse monnik troost met wat u eigenlijk al weet)’라는 제목으로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소개하였다. 기사에서는 이 도서가 최근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를 코로나19 위기에서 찾고 있다. 벨기에 네덜란드어권 지역인 플란더스에서 갑자기 이 도서 판매량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는데 그 이유가 바로 코로나19에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위기로 강제 이동 제한 속에서 평화를 갈구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위로를 받으며, 자기관리에 중점을 두는 독자들은 유익한 논픽션인 이 도서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며 통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사에서는 이 책은 작은 지혜(Kleine wijsheden)’를 담고 있는 것으로 획기적인 내용이나 놀라운 통찰력을 기대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이미 우리가 깊이 알고 있는 작은 지혜와 경험을 공유하면서 그것을 우리의 삶에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

 

 

기사는 작가의 개인적인 인생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서울에서 자란 혜민스님은 한국을 떠나 캘리포니아에서 영화를 공부했지만 곧 종교학으로 전공을 변경했다. 버클리, 하버드, 프린스턴에서 공부한 작가는 개인적이고 영적인 경험을 위해 종교학계에 들어갔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삶과 지혜를 오랫동안 공유하여 충성도 높은 팬층을 구축하고 있다고 기사는 소개하였다.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30개국 이상에서 번역되었으며 2017년 영어와 네덜란드어로도 번역되었고 초기에는 네덜란드에서 먼저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또 다른 일간지 뉘우스블라트(Nieuwsblad)는 지난 515일 기사에서 이 베스트셀러 도서는 사실 3년 전에 출간되었다(Het best verkochte boek is eigenlijk al drie jaar oud)’라는 제목으로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한 혜민스님의 도서 관련 기사를 게재하였다. 기사에 따르면 벨기에 언론들은 이 책에 대해 지난 1년 동안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벨기에에서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이유한 무엇일까? 최근 몇 달 동안 네덜란드의 언론사들이 이 책에 관한 기사를 게재하면서 온라인 물품 판매 사이트에서 이 책의 판매량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사이트에서 추천도서로 홍보하면서 플란더스 구독자들에게도 영향을 주어 벨기에 내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한다.

 

벨기에 네덜란드어권 일간지 더모르헌(DeMorgen)519일 기사에서 이 책을 출간한 출판업자 팔로마 산체즈 반 데이크(Paloma Sanchez van Dijck)와의 인터뷰를 실었다. 이 책이 더 오랫동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언젠가는 이 책의 인기가 점차적으로 하락하겠지만, 이 책은 영원한 가치를 지닌 도서이기 때문에 한동안은 인기도서 목록에 올라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공허한 마음을 채워야 하는 상황들은 변할 수 있겠지만 이 책이 지니는 가치는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 답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벨기에 내 한국에 대한 인식한 크게 변하고 있다. 한국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벨기에 사람들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처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이제 더 나아가 한국의 도서로 코로나19 위기로 겪는 불안한 마음을 위로받게 된 것이다. 이번 계기로 한국의 도서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다시한번 상기할 수 있게 되었고, 한국의 우수한 도서 작품들이 더 많이 번역되어 벨기에에 소개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참고 자료

De Standaard(20. 5. 19.) <Zuid-Koreaanse monnik troost met wat u eigenlijk al weet>, https://www.standaard.be/cnt/dmf20200519_04965418?articlehash=5BF3DB5CBB5EC3D9B8CBEA6186881E955FA901E51F3AFE9B9DDCB28954D1909FE9288EB5C28185617BC1255C66024D3D1CEFDDECE1F5AFE783BFFC4258D83D44

Nieuwsblad(20. 5. 15.) <Het best verkochte boek is eigenlijk al drie jaar oud>, https://www.nieuwsblad.be/cnt/dmf20200515_04961647

De Morgen(20. 5. 19.) <Onbekend boekje van monnik staat plots op 1 in ons land: 'Mensen willen wat rust in hun hoofd'>, <>, https://www.demorgen.be/nieuws/onbekend-boekje-van-monnik-staat-plots-op-1-in-ons-land-mensen-willen-wat-rust-in-hun-hoofd~bd5fe1c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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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고소영[벨기에/겐트]
  • 약력 : 겐트대학원 African Languages and Cultures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