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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코로나19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가들

등록일 2020-05-15 조회 76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미술관과 공연장이 문을 닫았다. 하지만 많은 작가들은 온라인을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며,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아트하우스갤러리 러셀(Russel)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피해를 입은 작가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작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7,000링깃(200만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러셀은 아흐마드 푸아드 오스만(Ahmad Fuad Osman)과 하리스 아바디(Haris Abadi)를 포함한 16명의 말레이시아 작가의 28개 작품을 온라인으로 선보였다. 이번 온라인 전시회 작품 중에는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말레이시아 의료진의 모습을 그린 그림도 포함돼 의미를 더했다.

 


<러셀에서 개최한 온라인 작품전 출처 : RUSSEL 공식 홈페이지>

 

말레이시아 예술가 총치롱(Choong Chee Leong)은 코로나19에 맞서 최일선에서 지휘하고 있는 보건총괄국장인 누르 히샴 압둘라의 초상화를 작품으로 만들어 화제를 모았다. 총치롱은 스크류 드라이버를 사용해 핀을 고정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초상화를 제작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맞서는 국장의 노고를 기리고자 작품을 제작하게 됐다누르 히샴 압둘라 국장의 초상화에는 총 4,219개의 핀이 사용됐다고 전했다. 그의 작품은 말레이시아 언론에 보도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스크류 드라이버로 완성한 누르 히샴 압둘라 보건부장관의 초상화 출처 : ‘Malaymail’>

 

만화업계에서도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의료진을 위한 작품을 선보였다. 말레이시아 만화가인 닉슨(Nixon)은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동료 만화가들과 '#tqfrontliners'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닉슨은 여자친구가 현재 쿠알라룸푸르 병원에서 일하고 있어 만화가들과 함께 의료진을 응원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만화가 감자연인(Potato Couple)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에 등장하는 타노스에 비유해 전 세계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 감자연인은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을 생각해보니 바이러스가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에 등장하는 타노스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다른 인종의 의료진이 힘을 합쳐 바이러스와 싸우는 모습을 그렸다고 밝혔다. 귀여운 그림체와 아이디어로 이 그림은 514일 기준 9만 여 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만화가 감자연인의 작품 - 출처 : 'Rosa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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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qfrontliners 프로젝트 - 출처 : 'Rosak Daily'>

 

한편 말레이시아 예술가 레드 홍 이(Red Hong Yi)는 코로나19 사태로 불거진 외국인과 이주자에 대한 혐오문제를 다뤘다. 그녀는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만으로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나는 바이러스가 아니다(I AM Not A Virus)’ 자화상 시리즈를 선보였다. 그녀는 프랑스에서 시작한 나는 바이러스가 아니다(#JeNeSuisPasUnVirus)’ 운동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인종차별이 급증하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JeNeSuisPasUnVirus 해시태그 문구를 써넣는 운동이 벌어진 바 있다. 그녀는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시작됐고, 9.11테러가 종교 극단주의에게서 벌어진 일이라고 하더라도 특정 종교와 민족이라는 이유로 그들의 삶을 빼앗을 정당성은 없다존중과 이해, 사랑, 그리고 배려를 통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레드 홍 이의 나는 바이러스가 아니다시리즈 출처 : 'detikhot'>

 

말레이시아 문화계는 현재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 그리고 코로나19로 나타난 사회문제를 다루기 위해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작가들은 디지털 전시 공간만이 아니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작품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대중들에게 작품을 소개하고, 대중들은 공유와 댓글을 통해 창작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공감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통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한 상황에서 디지털로 전해지는 작품은 사회적인 문제를 공유하고 소통을 나눌 기회를 마련했다. 공동체와 연대를 강조하는 작품은 많은 사람들에게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참고자료

https://www.instagram.com/p/B-BrdPqp7Y4/?utm_source=ig_embed

Rojak daily(2020. 4. 8.) <Malaysian Comic Artist Duo Gets Worldwide Attention For Adorable COVID-19 Themed Art>, https://rojakdaily.com/lifestyle/article/9101/malaysian-comic-artist-duo-gets-worldwide-attention-for-adorable-covid-19-themed-art

Malay mail(2020. 5. 4) <With 4,219 screws, Malaysian artist creates unique portrait of Health D-G (VIDEO)>, https://www.malaymail.com/news/life/2020/05/04/with-4219-screws-malaysian-artist-creates-unique-portrait-of-health-d-g-vid/186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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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홍성아[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 약력 : 현) Universiti Sains Malaysia 박사과정(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