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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연계를 강타한 코로나 19와 국가 대책

등록일 2020-03-25 조회 103


202022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대방지 대책으로 일본 정부는 대규모 행사 취소 및 축소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대형 기획사 소속 아티스트 콘서트 및 스포츠, 문화 행사가 잇따라 취소됐다. 감염증 확대방지 대책은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 출처 : 니혼 TV 뉴스 24>


일본 아베 총리는 226, 정부의 코로나 19 대책회의에서 앞으로 1~2주는 감염확대방지에 아주 중요한 시기라 강조하며 앞으로 2주간은 스포츠, 문화 관련 행사 개최는 취소 또는 연기를 고려해 달다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당일 쿄세라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에그자일(EXILE)의 콘서트와 도쿄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퍼퓸(Perfume) 콘서트가 시작 몇 시간 전에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은 EXILE4일간의 콘서트 중 마지막 오사카 공연일로, 4만 명이 운집될 예정이었다. 콘서트 취소공지가 늦어지자, 콘서트가 개최될 예정이었던 현장에는 이미 수많은 인파가 몰렸고, 갑작스런 취소 발표는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공지를 본 팬들은 모두 아쉬운 표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 코로나 19 감염 상황을 보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팬도 많았다.

 

퍼퓸도 투어 일정의 마지막 날인 도쿄돔 2일 차 공연은 25일 예정대로 정상 개최됐다. 그러나 개인 사정으로 콘서트에 올 수 없었던 팬들에게도 티켓 값을 환불하며 이례적으로 대응했다. 일본은 한번 구입한 티켓은 구입 후에 개인 사정으로 못 가게 되더라도 환불이 불가능하다. 공연이 최소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환불이 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소셜미디어 상에서는 퍼퓸의 대응이 회자되곤 했다. 정부의 지침이 있던 날부터 에그자일과 퍼퓸 이외에도 대형 기획사는 일제히 해당 기간 예정이었던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는 연기가 아닌 취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콘서트는 상당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므로 대체공연이 힘들기 때문이다. 일본 내 공연 취소의 경우, 자연재해, 천재지변에 한하여 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이번 코로나 19로 인한 공연 취소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각 공연의 주최자들은 큰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아티스트 RADWIMPS 노다 요지로 씨는 트위터에서 자연재해와 달리 바이러스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다. 4곳을 포함, 이번 투어를 전부 취소할 경우, 작은 기획사가 살아남을 가능성은 얼마나 될지 미지수다. 그럼에도 안전, 안심, 리스크 여러 생각을 하면서 매일 리허설을 하고 있다라며 불안한 마음을 전했다. RADWIMPS320일부터 524일까지 도쿄돔 공연을 포함 전국 투어 공연 안녕하세요 일본(KONNICHIWA NIPPON TOUR 2020)’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324일 기준 320, 21일 오사카 돔 콘서트 연기를 발표했다. 4월 이후의 예정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이라고 한다.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연기됐다. 315일부터 22일까지 예정되었던 동방신기 15주년 기념 스페셜 이벤트와 전국 하이터치회는 연기됐다. 이 소식에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취소가 아닌 연기라 다행이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노다 요지로 씨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잇따른 공연의 연기, 취소 조치에 불안함을 표했다 출처 : 노다 요지로 트워터 계정(@YojiroNoda1)>

 

정부의 대규모 행사 취소, 축소지침이 발표된 226일 이전 개최된 행사들도 코로나 19 확산 방지 주의사항을 홈페이지 등에 공지했다. 악수회, 하이터치회, 사인회 등 손이 닿는 이벤트는 취소하거나 다른 팬서비스로 대체됐다. 226일 이후부터는 엔터테인먼트 이벤트뿐만 아니라 스포츠, 문화행사도 취소되거나 무관객으로 개최돼오고 있다. 오오이경마 등의 공영경마장이나 중앙경마는 당분간 무관객으로 개최된다. 프로야구 12 구단도 오픈전 모든 경기(72경기)를 무관객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31일 개최인 도쿄 마라톤은 일반 참가자의 출전은 취소하고, 엔트리 선수 200명 규모로 축소해 개최했다.

 

215일경 오사카 소재 유명 라이브하우스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무더기로 확인돼 문화, 유흥시설이 영업을 계속하는 것은 사회에 폐를 끼치는 행위처럼 느껴지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3월 중순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었던 디즈니랜드 등 전국 대부분의 유원지나 동물원 등 레저 시설, 미술관 등 문화시설도 휴업을 3월 말까지 개장을 연기해야만 했다.

 

226일의 비상대책회의 이후 약 2주가 지난 310, 일본 정부는 다시 향후 2주일 간의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의 축소, 취소를 요청했다. 잇따른 요청에 공연계 관계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연극작가이자 배우, 연출가로서도 유명한 노다히데키 씨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퉁해 극장 폐쇄는 연극의 죽음을 의미한다는 의견을 내비치며 “2월 말의 정부 자제 요청을 받고 가부키나 다카라즈카 극단, 국립극장 등 전국의 크고 작은 공연장은 모두 어쩔 수 없이 공연 중지 또는 연기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공연 중지는 온갖 수단을 다한 끝에 선택할 마지막 결단이 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공연 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수많은 연극관계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연예 기획사들도 더 이상 지침에 따른다면 버틸 수 있는 기획사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경종을 울리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행사가 천재지변을 원인으로 취소 혹은 연기되는 경우, 보험사는 행사 개최 비용의 최대 90%를 지불하지만, 감염증으로 인한 행사의 취소, 연기는 보혐료를 받을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정부에 요청에 따라 문화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 연기되는 현 시점, 일본 정부는 공연계의 손실에 어떠한 대응책도 제시하지 않아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행사 주최측이 행사 취소나 연기를 결정할 경우, 손해는 100% 주최자가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희망이 있다면 도쿄 빅사이트, 마쿠하리멧세, 파시피코 요코하마, 인텍스 오사카 등의 대형 공연시설이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2월말부터 3월말까지 취소조치한 행사에 한하여 임대료를 일부 돌려주기로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정확한 기간, 금액 등은 시설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 지는 미지수이다.

 

일본 정부는 320, “전문가 회의를 연 결과, (행사는) 주최자가 위험요소를 고려하여 취소, 혹은 연기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기를 촉구한다다만, 행사를 개최하는 경우, 충분한 감염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다카라즈카 등 일부 극장은 322일부터 무대를 재개했다.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도 6,000명 규모의 격투기 이벤트가 강행됐다. 그러나 사이타마현은 행사 재개에 큰 반발을 보였고, 시민들 역시 비판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도쿄도 고이케 도지사는 323,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3주일 정도 시민들에게 행사 참여를 자제하길 요청한다며 도민들을 상대로 외출 자제 권고 의사를 전달했으나, 업계의 피해나 보상 방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도쿄도가 주최하는 행사 대부분도 이미 취소, 연기된 행사가 많다. 도쿄도 정책기획국 관계자에 의하면 보상에 관하여는 도쿄도로 전면적인 정책을 설립하는 것은 아니고, 행사를 담당하는 각 부서에 맡기고 있다. 행사를 의뢰한 업체 또는 개인이 담당 부서와 개별적으로 논의 중이라 밝혔다. 그렇다면 일본 정부는 이번 사태에 어떤 지원 방안을 세웠을까?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지원 정책의 개요는 아래와 같다.

 

· 텔레워크(재택근무) 도입과 중소기업에 한하여 통신 장비 지원(최대 100만엔(한화 약 1,114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초등학교 휴교 조치에 따라, 3월 탁아 서비스 이용 지원금은 가구 당 52,800원에서 264,000원으로 확대

· 관광산업계에 총 5,000억엔 긴급 대출

· 고용 유지를 목적으로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고 장기 휴가를 지급할 시, 고용보조금의 지급 요건을 완화.

중소기업, 영세사업자 지원 강화: 융자 한도액 최대 2배 증대

전기·가스·수도 요금 지불 기한 연장: 2~3개월 지불유예 기간 검토 중

 

상기 언급한 개요 외, 일반 서민들에게는 현금 혹은 상품권의 형태로 지원금을 제공할 예정이라 밝혔지만, 모두 심의 단계에 있으므로 명확한 방법이 공지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앞선 대책에서 보이듯 문화계, 특히 공연계의 피해에 대한 고려나 지원 대책은 324일 기준, 특별히 발표된 것이 없다. 행사 주최측은 물론 출연자, 주변 시설에 근무하던 근로자들까지 손실을 보게 될 사람들과 그 영향은 헤아리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코로나 19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주고 있고,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기에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참고자료

Yahoo Japan News(20. 2. 26.) <首相今後週間イベント中止延期要請”>, https://headlines.yahoo.co.jp/videonews/nnn?a=20200226-00000198-nnn-p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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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한도치즈코[일본(도쿄)/도쿄]
  • 약력 : 현) 도쿄외국어대학, 국제기독교대학, 무사시대학 강사 리쿄대 사회학과 졸업, 서강대 사회학과 문학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