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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몽골 문화예술에 미치는 영향

등록일 2020-03-24 조회 282

세계 117개국에서 발병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의 여파는 몽골에도 적용됐다. 321일 기준 몽골 내 확진자는 10명으로 집계된다. 중국과 국경을 맞댄 몽골은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125, 최초로 대책을 발표한 이후 매일 11시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 19 국내외 현황을 보도 중이다. 몽골에는 일찌감치 국가비상대책위원회가 소집됐고, 사회 곳곳에서 개최될 행사의 개최는 취소, 혹은 무기한 연장에 들어갔다.

 

국가비상대책위원회는 극장, 공연장, 스포츠 시설 등, 기관들의 영업을 일시 중지시켰다. , , 고교와 대학교의 개학, 개강은 430일 이후로 연기됐다. 교육문화과학스포츠부는 온라인 및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강의를 매일 실시중이다. 정부는 전염병 확산방지, 국민의 건강, 국가 경제적 안정을 위해 집중적 다양한 대책을 마련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각종 문화예술 행사는 전면 취소되어 피해와 손실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나, 동 분야를 위해 몽골 정부가 마련한 대책과 지원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가 없다.

 


<몽골보건부는 매일 오전 11, 코로나 19 정례브리핑을 보도한다. - 출처 : polit.mn/81756>

 

정부가 공식적으로 문화예술계를 대상으로 마련한 대책은 현재 뚜렷하지 않지만, 몽골 정부가 현재까지 발표한 조치들이 몽골 문화계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쳤고,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았다. 대담자 몽골 국립극장 언론홍보 담당관 Z.Nyamzul 씨는 “1931년 국립극장이 설립된 이후, 극장은 그동안 어려움 없이 잘 운영돼왔다. 운영에 필요한 예산은 주로 연극, 공연 관람료 징수를 통해 마련돼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2월부터 코로나 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극장은 어쩔 수 없이 영업을 중단하게 됐다. 극장에 소속된 아티스트들은 유급휴가를 보냈다고 운을 뗐다.

 

Z.Nyamzul 씨는 이어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설가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몽골 최초로 연극으로 재해석해 무대에 올릴 예정이었다. 수개월 동안의 연습을 거쳐, 2월에 초연을 계획했지만 코로나 19로 극장 운영 재개가 불투명해졌다고 상황을 알렸다.

 

또 앞서 언급한 아티스트들의 유급 휴가에 대해서는 국립문화예술극장, 드라마극장, 오페라극장 등 문화예술단체 소속 예술인들에게 유급휴가를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은 정부의 결정이자 대책이었다. 유급 휴가는 기관들의 재정적인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여 주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극장 측은 그동안 극장에서 연출을 끝났지만 대중들에게 공개하지 않은 연극들을 IPTV 방송국의 협조로 방송에서 소개하기로 했다. 대학생, 학생을 비롯한 젊은이들의 이동이 제한되는 현재, TV를 통해 연극을 보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사실, 극장 차원에서 볼 때 수익은 그리 많이 발생하진 않지만, 어쨌든 수입이 생긴다는 면에서 일석이조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Z.Nyamzul 씨는 2013년부터 몽골 문화예술 분야에 종사하면서, 개인 혹은 단체들과 극장 간의 교류를 담당해 왔는데, 그의 경험 상 특정 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아티스트들도 이번 IPTV, 영화 사이트들과의 협업으로 상연을 계획했던 공연, 연극이 지연돼도 부담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2월 몽골의 전통명절인 차간사르는 몽골 내각회의가 가족 단위 명절 모임을 제한한다는 결의문을 발표함으로써 관련 축제와 행사가 전면 취소됐다. 울란바토르 시장은 차간사르 기간 단속팀을 파견하여 친인척 집을 방문하려 거리를 나선 사람들을 상태로 주의를 주면서, 마스크 착용 여부를 단속한 바 있다.

 


<락밴드 KHURD는 본인들의 콘서트에서 모금한 기부금 28,400만 투그릭을 국가비상태책위원회에 전달했다 - 출처 : mongoltv.mn>

 

특히, 대형 공연장에 계획되어 있던 공연들이 모조리 취소되면서, 몇몇 아티스트들은 관객 없는 공연을 열고, 실시간으로 TV에 송출하는 한편, 기부금을 모금했다. 대표적으로 몽골 유명 락밴드 ‘KHURD’는 매년 국제여성의 날인 38, ‘내리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축하 공연을 개최해왔으나, 올해 열릴 예정이었던 제17회 공연이 무산되자 방송국 몽골 TV(Mongol TV)와 공동으로 국민들에게 무료 공연을 송출했다. 생방송으로 TV를 통해 공개된 공연에는 코로나 19 위기 극복을 위한 모금 운동도 함께 열렸다. 이날 모인 28,400만 투그릭은 국가비상대책위원회에 전달됐다.

 

그 외에 몇 명의 프리랜서들도 정부의 이동제한조치 결정에 자기 작품을 저작권 승인 없이, 무료로 소개할 수 있도록 각 방송국과 사이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중 밴드 ‘Guys 666’의 맴버인 M.Myagmar 씨는 2015년 개최됐던 공연 <사랑의 춤>, <삶이 여전히 아름답다> 등을 몽골 국영방송국에 공유하며 집에서 지내고 있을 시민들이 우리의 지난 공연을 보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우리의 소중한 콘텐츠를 기부한다고 언급했다. 비록 전국적으로 이동이 제한되고, 대중 활동이 금지되었지만, 아티스트들은 대중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공유하며, 시대의 상황에 맞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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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롭상다시 뭉흐치멕[몽골/울란바토르]
  • 약력 : 현)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무관부 근무, 몽골국립대학교 한국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법과대학원 박사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