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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여파로 각종 행사 전면 취소 - 온라인으로 돌파구 찾나

등록일 2020-03-24 조회 24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위협은 태국에도 예외가 아니다. 발생 초기, 관광객 비율 중 중국인이 가장 많음에도 불구하고 적게 발생한 감염자 수로 국제 사회로부터 확진자 수를 은폐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던 태국 정부는, 34일 한국 체류 태국 노동자들의 귀국과 해외 방문 후 감염된 자국민들이 늘어나자 310일 한국, 중국, 이탈리아, 이란 등 감염 위험지역 4개국에서 태국으로 입국하는 승객들에 대해 건강확인서 제출 및 도착 후 14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는 강력한 조치를 실시하였다.

 

그러나 이미 지역 사회 감염으로 이어져 확진자가 313일 기준 75명에서 16일에는 147명으로 급증하기 시작하자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17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1. 최대 명절인 쏭크란(신년, 413-15) 휴일 취소, 2. 전국 학교 14일 휴교, 3. 방콕 지역 내 무에타이 경기장, 영화관, 유흥업소, 마사지 및 스파 업소 14일 영업 중단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현재 이 조치는 321일 방콕시 관보를 통해 412일까지로 기간이 연장되었으며 해당되는 업종도 슈퍼마켓을 제외한 백화점 및 쇼핑몰, 음식점(테이크 아웃 서비스만 가능)으로까지 넓게 적용되어 사실상 방콕 시민들이 자발적 자가격리를 하도록 환경을 조성한 상태로, 방콕 외 다른 도시들로도 조치가 확대되고 있다. 위험지역 4개국에만 해당되었던 건강확인서 제출 및 질병 감염시 10만 달러를 보장받을 수 있는 여행자보험 가입 의무 또한 모든 국가의 태국 입국자로 확대되었다.

 


<전국 영화관 영업 중단 조치에 따라 태국 전 지점의 영업 중단을 공지하는 현지 멀티플렉스 체인 'SF Cinema' - 사진 출처: SF Cinema 페이스북 페이지(@SFcinema)>

 

이와 같은 상황에서 문화계의 피해 또한 막대하다. 그러나 정부 지원의 비중이 높지 않은 태국 문화계의 특성상 정부 차원의 피해 보상 또는 특별 예산편성 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우선 영화계의 경우 지난 18일부터 태국 전역의 영화관이 폐쇄 명령을 받아 영업을 중단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현지 영화 제작사, 수입·배급사, 극장 등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류와 관련해서는, 지난 2월 개봉된 <클래식 어게인(한국영화 클래식의 태국 리메이크판)>333만 바트(13,000만 원)의 수익을 거두고 불과 2주 만에 상영이 종료되었다. 큰 흥행을 기대하기 어려운 멜로 장르의 영화이지만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영화관을 찾는 전체 관객들의 수가 감소한 영향도 빠른 상영 종료에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되며 현지 업계의 큰 손실은 앞으로 한국영화의 현지 상영 또는 한국영화 리메이크 작업에 상당한 차질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음악 및 공연계의 경우, 당초 3, 4월에 개최 예정되었던 모든 콘서트, 팬미팅, 뮤지컬 등 모든 종류의 공연이 취소 또는 연기된 상황이다. 3월 개최 예정이던 세계적인 록밴드 그린데이(Green Day), 알앤비(R&B) 뮤지션 칼리드(Khalid)의 공연이 연기된 것을 비롯, 당초 24만 석 규모의 라자망갈라 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전석이 매진되었던 그룹 갓세븐의 콘서트는 59~10일로 연기되었고, 3월 개최 예정이던 NCT, CIX, 산들 등 한류 스타들의 콘서트 및 팬미팅도 취소 또는 잠정 연기되었다. 콘서트 대비 장기간의 준비 및 연습이 필요한 뮤지컬 및 연극 공연도 마찬가지이며, 매년 태국 각 도시에서 쏭크란 연휴 기간 개최되던 대규모 도심 페스티벌과 클럽 공연도 정부에서 대체 휴일 기간을 제시할 때까지 기약 없이 연기되었다.

 

그밖에 태국 현대미술의 중심지이자 주요 전시공간인 방콕예술문화센터(BACC, Bangkok Arts & Culture Centre)와 방콕 현대미술관(MOCA, Museum of Contemporary Ar)도 방콕시 관보 발표 이후 322일부터 412일까지 임시 폐관한 상태이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취소 또는 연기된 대중음악 공연 포스터() 및 임시 운영 중단을 공지하는 방콕예술문화센터() - 출처: thaiticketmajor.com(), bacc.or.th()>

 

«브라이트 티비(Bright TV)», «끄룽텝 투라낏(Krungthep Turakij)»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총리 대국민담화 및 방콕시 관보 발표 이전인 2월 말부터 3~4월에 개최 예정이던 각종 콘서트, 전시회, 이벤트 중 90%가 취소 또는 연기되었으며 이로 인한 손실은 최소 30억 바트에서 40억 바트(한화 약 1,140억 원에서 1,52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방콕 내 주요 콘서트와 전시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임팩트 아레나의 폴 깐짜나팟 대표에 따르면 행사 일정 연기를 원하는 고객들의 요청이 빗발치고 있으며 이 같은 행사 연기 및 취소 사태는 통상 331일에 전년도 회계 마감, 41일에 당해 예산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태국 내 모든 회사의 운영 일정에 크게 영향을 미칠 예정이라고 한다.

 


<도서전 행사 취소 대신 온라인 개최를 결정한 촌랑시 찰럼차이낏 태국 출판인협회장 출처 : 더 모멘텀(The Momentum)>

 

반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하는 시도도 눈에 띄고 있다. 올해 제48회를 맞은 태국 국가 도서전 및 방콕국제도서전(48th National Book Fair & Bangkok International Book Fair 2020)은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지 않고, 예정되었던 기간인 325일부터 45일까지 24시간 온라인 개최로 전시 및 거래 방식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웹사이트(www.ThaiBookFair.com)를 통해 200개 이상의 참여사가 도서를 전시하며 관람객들은 온라인 결제를 통해 원하는 도서를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주최 측은 600바트(한화 약 23,000)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구매 시 할인 쿠폰 제공 등 이번 온라인 전시 성공을 위해 전폭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촌랑시 찰럼차이낏 태국 출판인협회장은 웹매거진 «더 모멘텀(The Momentum) »과의 인터뷰를 통해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지 않고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행사를 변화시킨 것이라며 온라인 쇼핑이 낯선 독자들을 위해서 구매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 동영상을 제작하고 채팅 어플리케이션 라인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등 이번 행사는 좋아하는 책을 특가에 구매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자료

«Bright TV» (20. 2. 28.), <ออร์แกไนซ์ อีเวนท์ คอนเสิร์ต ระสํ่า! ไวรัสโคโรนา ทำยกเลิกงานกว่า 90%>, https://www.brighttv.co.th/news/economy/covid-19-concert

«Krungthep Turakij» (20. 3. 23.), <'อีเวนท์' อ่วม! เซ่นพิษไวรัส เลื่อนจัดงาน-รายได้หด>, https://www.bangkokbiznews.com/news/detail/869545

«The Momentum » (20. 3. 18.), <สัปดาห์หนังสือแห่งชาติครั้งที่ 48 ไม่เลิก ไม่เลื่อน แต่เปลี่ยนมาขาย ออนไลน์’>, https://themomentum.co/thai-book-fair-goes-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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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방지현[태국/방콕]
  • 약력 : 현) 태국 국립쫄라롱껀대학교 석사(동남아시아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