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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한 프랑스 문화계 피해와 정부 지원 대책

등록일 2020-03-24 조회 47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19 감염 확산방지를 위해 2020531일까지 5,000명 이상 행사 금지(3.4), 415일까지 1,000명 이상 행사 금지(3.10), 100명 이상 모이는 모임 및 행사 전면 금지(3.12) 조치를 단계적으로 시행했다. 프랑스는 지난 312() 대통령 담화에서 학교 휴교 및 재택근무를 권고하였으며, 314() 국무총리 담화에서 감염병 경계등급 중 최고등급인 제3단계를 선포하며 국민들에게 사회적 거리 두기에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315()부터 박물관, 공연장, 영화관, 갤러리, 스포츠 센터, 식당 등 공공장소 운영이 금지되고 통행금지령이 발표되면서, 대다수의 문화예술 관련 공연 및 시설이 긴 휴업상태에 들어가게 되었다.

 

프랑스 문화부는 318()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19 위기에 빠진 문화예술계 종사자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그 자신도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프랑크 리스터(Franck Riester) 문화부 장관은 프랑스에 영향을 미친 전례 없는 보건 위기가 문화계 종사자들에게 큰 타격이 되고 있다. 우리는 문화계 종사자들의 존속을 위해 모든 대책을 시행할 것이다. 우리 문화 모델의 미래조차도 위기에 처해있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프랑스 문화부가 발표한 지원방안은 다음과 같다.

 

1. 문화계 종사자들을 음악, 공연·거리예술, 댄스, 영화, 문화유산, 미술, 공예, 출판, 기타 등으로 분류하여 분야별 종사자들이 코로나 19로 직면한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지원하는 한편, 필요 시 바로 문의를 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이메일 계정을 생성하여 운영 중이다.

 

2.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의 단기 실업에 따른 지원, 사회보장세·직접세 등 납부기한 연기, 중소규모의 단체/기업과 프리랜서를 위한 자금지원정책, 프랑스 공공투자은행(BPI)이 보증하는 1년 이내 단기간 융자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적인 대책을 마련하였다.

 

지난 318() 보도 자료를 통해 발표한 분야별 지원계획은 다음과 같다.

 

- 문화창조산업 : 3개월간 원금 상환 면제

- 영화 및 시청각 : 국립영화센터(CNC)3월 한 달간 영화관 입장료에 대한 세금 징수를 연기하였음. 영화관 및 배급사 보조금은 계속 유지하며, 보조금 지원 기준 완화.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인해 취소된 행사의 보조금은 예정대로 교부할 예정

- 음악 : 국립음악센터(CNM)은 취약한 환경에 노출된 종사자들에게 1,000만유로(135억 원) 보조금을 민간 분야에 교부 예정

- 공연예술 : 고용 유지 등을 위해서 민간 극장 및 국가 인증을 받은 극장의 경우 긴급 보조금으로 500만 유로(68억 원)를 교부 예정

- 출판 : 국립도서센터(CNL)는 출판사, 작가, 서점을 대상으로 500만 유로(68억 원) 보조금 편성. 영화 분야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바이러스19로 인해 행사가 취소되었더라도 기존에 결정된 보조금은 유지

- 조형예술 : 국립조형예술센터(CNAP)는 갤러리, 아트센터, 작가를 위해 200만 유로(27억 원) 보조금을 교부 예정이며, 보조금 교부 조건을 완화할 예정

 

또한, 319()에는 고용노동부와 공동으로 앵테르미탕(Intermittent, 예술가가 생계 걱정 없이 마음껏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 또는 실업급여 형태로 볼 수 있으며, 공연·방송 등 분야의 인력을 지칭)을 대상으로 한 추가 지원책을 발표하였다. 이는 통행금지가 내려진 315()부터 일을 하지 못하게 된 앵테르미탕에게 실업급여 지급 및 사회적 권리를 부여할 수 있도록 변경할 것이며, 앵테르미탕 및 문화계 단기계약 근로자를 위한 실업보험 성격의 수당 지급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위와 같은 프랑스 정부의 문화예술계 지원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르 몽드(Le Monde)는 이미 지난 314() 기사에서 “(프랑스) 공연계는 이미 지옥이나 다름없다(Une saison en enfer pour le spectacle vivant)”고 평가했다. 국무총리의 통행금지령 발표 이전, 이미 공연 취소를 고려한 바 있는 릴 오페라단의 대표 카롤린 송리에(Caroline Sonrier)단원들은 공연을 위해 이동하는 것을 두려워했다. 일부는 돌아오지 못할까 봐, 일부는 다시 시작하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몇 년 전부터 시즌이 계획되는 오페라의 경우 공연을 연기할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생테티엔 코메디 극장의 아르노 뫼니에(Arnaud Meunir) 감독은 어떤 기준으로 공연을 보러올 관객을 선정해야 할지 물으며(극장은 700, 300석 총 2개 극장이 있다), 이미 313()부터 극장을 휴관하며 “11,000여 명의 관객을 잃었고 9만 유로(12천만 원)의 티켓 판매 수입과 12만 유로(16천만 원)의 투어 수입을 잃었다고 밝혔다. 일부 극장의 경우 전체 인원을 100여 명으로 유지하며 문을 여는 경우도 있지만, 통행금지령 이후 휴관을 하는 극장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화관 입장객 수도 20201월과 2월의 경우 2019년 동기간 대비 20.3% 하락하였다. 코로나 19로 인해 이미 3월 두 번째 주까지 5-10% 하락하였으며,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박물관과 미술관의 경우 구체적인 손실액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319() 르 몽드보도 내용에 따르면, 루브르 랑스(Louvre Lens) 박물관의 경우 45일간의 휴관에 따라 20만 유로(27천만 원) 손실을, 국립고고학박물관의 경우 32주간 2만 명의 관객만 방문하여 약 15만 유로(2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파리자연사박물관의 경우 휴관에 따른 2달간의 손실액이 약 6백만 유로(81억 원)가 되리라 예측했다.



빈 루브르 박물관, 3 월 15 일

<텅 빈 루브르 박물관 - 출처 : 르 몽드>

 

참고자료

https://www.culture.gouv.fr/Actualites/Covid-19-le-ministere-de-la-Culture-informe-et-ecoute-les-professionnels

https://www.culture.gouv.fr/Presse/Communiques-de-presse/Crise-sanitaire-premieres-mesures-du-ministere-de-la-Culture-en-soutien-au-secteur-culturel

https://www.culture.gouv.fr/Presse/Communiques-de-presse/Mesures-exceptionnelles-de-soutien-aux-intermittents-et-salaries-du-secteur-culturel-dans-le-cadre-de-la-crise-sanitaire

https://www.lemonde.fr/culture/article/2020/03/14/coronavirus-en-france-les-mesures-sanitaires-mettent-la-culture-a-l-arret_6033072_3246.html

https://www.lemonde.fr/culture/article/2020/03/19/art-les-expositions-ajournees-par-le-coronavirus-se-cherchent-un-avenir_6033693_324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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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지영호[프랑스/파리]
  • 약력 : 현재) 파리3 소르본 누벨 대학교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