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소식

소수민족 축제에서 만난 태권도 대회

등록일 2020-02-10 조회 37

미얀마에서 태권도의 위상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최근 미얀마 보건체육부 장관에게 주미얀마 대한민국 대사는 명예단증을 수여했고, 태권도 대회가 매년 태권도협회를 통하여서 진행된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미얀마 소수민족경제인협회가 소수민족 축제에서 미얀마의 전통무예 외에 태권도 대회를 개최했다는 점에서도 태권도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21일부터 7일까지 열린 소수민족 문화축제는 양곤의 쩨꺼산(Kyaik Ka San Road)의 운동장에서 펼쳐졌다. 소수민족의 문화축제는 미얀마의 헨리 반 티오(Vice President Henry Van Thio) 부통령과 아웅산 수치(Daw AungSan Suu Kyi) 국가자문역도 참여하여 행사를 독려할 정도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독려한 행사였고, 작년 까친(Kachin) 종족에 이어 이번에는 미얀마의 꺼야(Kayah) 종족이 이번 행사를 주관했다. 동 축제는 미얀마 14개 주에 거주하는 소수민족들이 모여서 그들만의 고유의 문화, 식문화, 전통공연 등을 알리며 함께 즐기는 장이다.

 


<2020년 소수민족 축제 현장 출처: 통신원 촬영>

 


<작년 까친족 주최 소수민족 축제 출처 : 미얀마 정보부>

 

이번 소수민족 축제의 특별한 점은 미얀마 전통 무예, 소수민족들의 스포츠가 아닌 제3국인 한국의 태권도 대회가 열렸다는 점이다. 이번 축제는 미얀마 소수민족경제인협회(Myanmar Ethnic Entrepreneur Association)와 꺼야경제인협회(Kayah Ethnic Entrepreneur Association)가 주최했다. 개막식에서는 엘파웅쇼(L Phaung Sho) 꺼야 주지사(Chief Minister for Kayah State), 먀한(Mya Han) 미얀마 태권도 연맹 회장 및 보건체육부 관계자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대회 장소는 우리나라의 부영그룹에서 지원하여 201812월에 개관한 태권도 전용 훈련센터(정식명칭 : Booyoung Taekwondo Center)였다. 깔끔하게 실내를 자랑하는 센터에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는 선수들의 등수를 위한 단상이 마련이 되었으며, 황금색의 트로피, 메달도 빠짐없이 준비됐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 1월 주미얀마 대한민국 대사가 미얀마 보건체육부 장관에게 명예 단증을 수여하는 모습의 사진이 전시됐다는 점이다. 장관은 상의는 태권도 도복을, 하의는 미얀마 전통의복인 론지를 입고 사진을 촬영했다. 이는 태권도를 전파하기 위한 대사관의 열정과 미얀마의 관심의 결과다. 이를 토대로 이번 대회도 성공적으로 준비될 수 있었다.

 

장내에는 도복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현지 참가자들이 정렬하여 서 있었고 대회를 열심히 준비하며 참석자들을 맞이했지만, 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ㅋ늠 긴장한 모습도 역력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미얀마 측 귀빈뿐만 아니라 이상화 대사도 참석하여 선수들을 격려하고 태권도에 대한 미얀마의 애정에 감사를 표하였다.

 

개막식이 시작되자 엘파웅쇼 꺼야주 주지사는 소수민족축제가 열리고 이번 태권도 대회에 많은 선수들이 참석한 것처럼 미얀마에서 태권도의 보급을 지원하는 한국 대사관에 감사를 표한다면서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준비한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격려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기가 시작되었고, 어린 아이부터 성인까지 겨루기 시합이 진행되었다. 팽팽한 긴장감 가운데 경기가 치러졌다. 한국과는 다른 기합 소리도 들렸고, 빠른 발차기를 선보이는 선수들도 눈에 띄었다. 종주국인 한국에 비해 사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서로를 격려하고 환호성을 지르는 모습에 미얀마에도 태권도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행사장에 참석한 Mr. Ye linn Kyaw 씨는 미얀마 사람들은 태권도를 좋아하는데 화려한 발차기가 우리의 매력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태권도는 예의가 바른 운동이다. 본 받을 점이 많다. 미얀마 소수민족 축제에 태권도 대회는 이색적이면소도 볼 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남겼다.

 


<미얀마 소수민족 태권도 대회 단상은 트로피와 명예단증 수여식 사진으로 장식됐다 출처 : 통신원 촬영>

 


<태권도 대회 현장. 꺼야 주지사()와 이상화 대사() - 출처 : 통신원 촬영>

 

이처럼 태권도는 다양한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미얀마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선수들의 열정과 빠른 습득 속도는 향후 높은 성장가능성을 보여줬다. 볼거리가 많았던 소수민족 축제에서 우리 전통 무예인 태권도를 볼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처럼 이색적인 체험의 연속으로 태권도에 대한 애정이 지속되길 바라본다.


참고자료

https://www.moi.gov.mm/moi:eng/?q=news/28/01/2019/id-16439

통신원이미지

  • 성명 : 곽희민[미얀마/양곤]
  • 약력 : 현) KOTRA 양곤무역관 근무 양곤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