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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백두산 경자년 박스 오피스 1위를 탈환한 첫 K-MOVIE로 오르다

등록일 2020-01-09 조회 70

국내에서 영화 백두산관람 후 관객들의 상이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영화 백두산은 손익분기점을 거뜬히 넘기고 관객 수 800만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영화 백두산이 그간 굵직한 재난 영화에서 보여준 알짜배기를 틀어 모아, 짜깁기한 것과 같은 전개와, 재난의 긴장감을 종종 깨뜨리는 두 주연 배우의 애드리브가 과도하다는 비평에도 영화 백두산의 스케일을 압도하진 못한 것 같다. 영화 백두산은 어마어마한 제작비, 스타 배우의 출연, 그리고 현실과 다를 것 없는 섬세한 CG 기술이 만나 개봉 전부터 이 영화의 흥행을 직감했다. 하지만, 상업 영화의 성공적 요인을 다 갖추고도, 정작 영화가 제일 집중해야 할 스토리 전개와 연출 부분에 있어서 그 성공적 요인을 더 빛나게 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 성공적 요인에 기생해 흥행을 이끌어 가고 있는 현실을 묵인할 수 없는 영화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만 관객은 이 성공적 요인에 손을 들어 주었다. 영화 백두산은 경자년 새해 1위였던 영화 엽문 4: 종극일전’,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 워커를 제치고, 일주일 만에 1,600만 대만달러(한화 약 62천억 원)의 흥행 수익을 내며,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경자년 새해 1위를 탈환한 한국 영화 백두산 순위 중에서>

 

대만 야후 영화가 집계한 바에 의하면, 영화 스타워즈엽문4: 종극일전의 하락 폭은 이미 50% 이상에 근접한 가운데, 빠르게 하락세를 타고 있지만, 영화 백두산11%로 빠르게 박스오피스 흥행 1위를 탈환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또 현지에서 잘 알려진 배우 하정우’, ‘이병헌의 조합과 참신한 재난 영화의 소재가 많은 관객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으며, 더불어 조연 배우의 색다른 모습마저 볼 수 있는 영화라고 밝혔다. 관객의 반응도 대체로 호평이 즐비했지만, 간혹 그저 그렇다, 영화의 스토리가 현실성이 떨어진다’, ‘재난 영화라 하더라도 스토리가 이렇게 말이 안 될 수는 없다!’, ‘정말 평범한 재난 영화다! 마동석은 이 영화에 이름만 올리기 위해 나온 것 같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병헌의 연기는 관람할 가치가 있다!’, ‘정말 별로다!, 이 영화는 아마겟돈과 The Rock을 그래도 베낀 영화밖에 되지 않는다!’ 등 국내 관객이 지적했던 현실성 떨어지는 스토리의 전개, 조연 배우 출연의 의미, 짜깁기의 표본이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영화 백두산 중에서>

 

하지만, 영화 죄와 벌에서도 현실감 있는 CG로 관객에게 어딘가 존재할 것 같은 저승 세계에 대한 이미지를 완벽하게 창출한 Dexter Studio의 효과를 과찬했으며, 연기라는 분야에선 전혀 비판할 수 없는 완벽한 주연 배우의 연기에 감탄을 자아냈다. 영화 백두산이 경자년 1위를 탈환한 K-Movie로 등극했지만, 상업 영화에서 제일 으뜸가는 성공적인 요소를 갖추고도 불안 불안한 1위를 감추지 못하는 것은 이 영화의 내구성이 스케일이 남다른 겉모습만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 영화의 부족한 내구성이 주연 배우의 감칠 맛 나는 연기 때문에 그나마 부족한 내구성의 결함을 보충한 것일 수도 있다.

 


<영화 백두산에서 돋보였던 두 남자의 연기력>

 

그러나 아무리 재난 영화라는 장르의 특성을 참작한다 해도, 영화가 함축하고 있는 굵직한 뼈대를 전설이 된 재난 영화에서 짜깁기했다면, 이 영화의 제작 의도마저 의심하게 만든다. 이질적인 관람평에도 불구하고 영화 백두산은 순조롭게 1위에 올랐으며, 국내에서도 예상과 다른 횡보를 보이며, 800만 관객을 향해 달리고 있다. 영화 백두산1위 등극이 마냥 기쁘지 않은 것 또한, 성공적인 요소를 완벽하게 갖추고도, 영화가 집중해야 할 스토리와 연출에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을 관객에게 너무 쉽게 주지 않았나하는 아쉬움 마저 들게 한다.

 

이점은 영화가 집중해야 할 곳에 고심하기보다는, 그저 보이는 특수 효과로 또는 관객이 주연 배우에게 가지고 있는 아우라에 중점을 두다 보니, 관객은 그저 두 시간 동안 잘 만들어진 특수 효과를 감상한 것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해 영화 기생충은 국내외에서 많은 신드롬을 만들어 냈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참신한 스토리로 조명을 받기도 했지만, 봉준호 감독은 이 스토리의 맥락이 더 부각될 수 있도록 자본주의의 양면성, 상하 구도의 시선, ‘기생충이라는 비유 등으로 영화의 갖가지 요소가 최대치를 발할 수 있도록 노력한 흔적이 관객에게도 느껴졌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영화 기생충이 알려지는 기반을 마련했고, 기생충이라는 단어가 함축한 의미마저 대중에게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계기가 됐다. 아무리 상업 영화로 제작된 영화라 한다지만, 상업적 요소가 영화의 본질마저 잃게 만든다면, 영화의 의미 또한 그 정체성을 잃게 된다. 그래서인지 경자년 새해 영화 백두산의 정상이 마냥 기쁘지 못한 점을 감출 수 없다.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https://tw.news.yahoo.com/白頭山-大爆發-逆襲-葉問4-登台北票房冠軍-080842462.html

https://movies.yahoo.com.tw/movieinfo_review.html/id=10354?sort=update_ts&order=desc&page=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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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박동비[대만/타이베이]
  • 약력 : 현) 대만사범교육대학원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