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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2020 새해(Tet) 페스티벌 성황

등록일 2020-01-08 조회 266

2020년 새해가 밝았다. 다사다난했던 2019년이 가고, 희망과 성장의 2020년이 시작되었다. 베트남은 2019년에 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2020년에도 같은 경제성장률을 예견하고 있다. 2020년에도 이러한 경제 성장 예측 속에서 한류 열풍으로 많은 대한민국의 기업들이 베트남 경제 산업에 진출하고, 다양한 한류 문화 콘텐츠가 베트남의 문화를 선도하기를 기대해 본다. 베트남에서는 설을 뗏(Tet)이라고 부른다. 보통 양력설(신정)보다 음력설(구정)을 보낸다. 하지만 올해에는 11일부터 많은 설(Tet) 페스티벌이 다채롭게 열리며 2020년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우선 1231일에는 호치민 시내에 흐르는 사이공 강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베트남에서도 경기가 좋지 않으면 불꽃놀이 행사가 열리지 않는데, 이번엔 2019년의 베트남 성장을 자축하고, 2020년에도 성장세를 이어 나아가길 바라는 분위기 속에서 성대한 불꽃놀이 행사가 열렸다.

 

<2020 새해맞이 불꽃놀이 출처 : 통신원 촬영>

 

불꽃놀이 행사와 더불어 시내 중앙광장에는 큰 분수대가 설치되어 멋진 분수 쇼를 연출하였다. 분수 쇼와 더불어 높은 빌딩 외벽에는 ‘3D 입체 레이저 쇼도 선보였다. 자정을 넘기며 새해를 맞이하는 ‘Countdown Lights 2020’을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호치민시 1군 시내 중앙광장을 찾아, 이날 1군 시내는 발 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2020 호치민시 중앙광장 분수 쇼 출처 : 통신원 촬영>

 

1군 시내는 각 거리와 도로마다 휘황찬란한 루미나리에가 설치되었는데, 이날 시내를 찾은 시민들은 분수와 루미나리에 앞에서 가족과 또는 친구, 연인들과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드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분수 쇼와 루미나리에 전시는 이달 말까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호치민시 시내의 루미나리에 풍경 출처 : 통신원 촬영>

 

이번 신년 축제에는 예전에 없었던 민속 전통 페스티벌도 함께 열리고 있다. 시내 1군 중앙광장과 시내 곳곳의 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민속 전통 행사가 열리고 있다.

 

베트남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전통과 예절을 매우 중시하는 나라이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타 문화가 전파되고, 이에 급성장하는 경제 발전으로 자칫 소중한 전통문화가 전승되지 못할까, 베트남 정부는 적극적인 전통문화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베트남의 인구 1억명 중 절반이 30대까지의 인구 분포로 구성되어 있는데, 다음 세대의 주인공인 될 베트남의 청소년들에게 베트남의 전통을 알려주고, 계승 발전시키는 것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이다. 우리나라가 새해 설날이나 명절에 민속촌이나 서울의 한옥 마을, 박물관에서 전통 놀이와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것과 비슷한 행사이다.

 

전통 음식 축제에는 베트남 각 지역의 토산품과 지역 고유의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은 약 70개의 민족으로 구성된 나라이다. 지역마다 음식이 색다르다. 호치민시(남부)와 하노이(북부)의 음식만 비교해보아도 상당히 다름을 느낄 수 있다. 베트남 지방 곳곳의 토속 음식을 맛보고, 요리하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유익한 행사이다.

 

<전통 음식 축제 장면 출처 : baotintuc.vn>

 

전통 차례상과 제례 문화 체험에는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기 위해 상차림 하는 방법과 제례를 올리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베트남 전통 가옥에서 전통 의상(아오자이)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아이들에게 전통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알려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을 마련하였다. 현대화되어버린 생활공간에서 역사와 관련된 조상의 생활 모습과 공간을 실제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마련하였다.

 

<전통 차례상과 제례 문화 체험 출처 : baotintuc.vn>

 

전통문화 체험 코너에는 아이들이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대나무 잎과 바나나 나뭇잎으로 예쁜 꽃을 만들어 보는 체험과 이외에도 상자 만들기, 공 만들기 등 다채로운 만들기 체험 행사가 열려 아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어른들을 위하여 각 지역의 민속 음악을 들려주는 행사도 열려 베트남의 각 소수 민족의 전통 음악과 노래를 들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전통문화 체험 출처 : baotintuc.vn>

 

모든 행사장에는 입구에는 럭키 머니 트리(Tree with Lucky Money)’가 세워져 있다. 노란색 꽃나무에 빨간 봉투가 매달려 있는데, 베트남 사람들은 집집마다 설날에 노란색 꽃나무에 빨간 봉투에다 돈을 넣어 매달아 둔다. 설날에 가족이 방문하면 우리나라의 세뱃돈처럼 가족들에게 나무에 매달린 럭키 머니를 떼어내어 하나씩 건네주는 풍습이 있다. 통신원도 작년 설에 베트남 지인 집에 초대되어 받아 본 경험이 있는데, 빨간 봉투 속에는 50만 동의 새 지폐가 들어있었다. 보통 설에 베트남 호텔에 투숙하면 뗏(Tet) 기념으로 투숙객들에게 빨간 봉투에 만동(한화 500) 씩 들어있는 럭키 머니를 이벤트 선물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었다.


<럭키 머니 트리 출처 : baotintuc.vn>

 

행사장은 꽃나무와 국화 화분으로 가득 찬다. 베트남 사람들은 설(Tet)이 되면 각 가정에 꽃나무와 국화 화분을 준비하는데, 보통 노란색 꽃나무는 호아 마이(Hoa mai)’라고 불리는 매화 꽃나무이고, 빨간색 꽃나무는 호아 다오(Hoa Dao)’라고 불리는 복숭아나무이다. 이들 꽃나무와 국화 화분을 집에 두면 새해부터 집안에 복()이 많이 들어온다는 풍습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호아 마이(Hoa mai), 매화 꽃나무 출처 : baotintuc.vn>

 

이밖에도 모든 관람객들에게 복을 기원하는 신년 메시지를 담은 축원 카드를 직접 써서 선물로 주기도 한다. 보통 집의 거실이나 대문에 부쳐두어 한 해 동안 집안에 복을 기원한다.

 

<축원 카드 이벤트 장면 출처 : baotintuc.vn>

 

한국의 새해맞이 모습, 행사와 비교해보면 비슷한 점도 있고 다소 낯선 모습도 있다. 하지만, 그 의미를 들여다본다면 가족과 주변 지인들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모습은 모두 같을 것이다. 2020년 한해에도 대한민국과 베트남이 한류라는 이름으로 더욱 더 밀접한 관계가 될 수 있도록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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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천석경[베트남/호치민]
  • 약력 : 전)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교사 호치민시토요한글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