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소식

중동 국가들의 새해맞이 모습

등록일 2020-01-06 조회 271

2020년 새해가 밝았다. 두바이의 2020년은 엑스포라는 세계적인 행사를 앞두고 몇 년에 걸쳐 도시 계획을 세우고 준비했던 만큼 그 어느 해보다도 특별한 해임에 틀림 없지만, 두바이뿐 아니라 중동의 많은 도시에게 새로운 10년의 시작은 그 어느 해보다도 화려하게 시작된 듯하다. 두바이는 새해를 알리는 여러 가지 불꽃놀이 행사로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이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버즈칼리파의 불꽃놀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불꽃놀이로 기네스북에 오르며, 매년 수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모을 만큼 유명한 이벤트이기도 하다.

 


<2020년 새해를 알리는 버즈칼리파의 불꽃놀이 - 출처 : Emaar>

 



<새해 버즈칼리파의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붐비는 두바이 다운타운 출처 : 걸프뉴스(Gulf News>


위 이미지들에서 보듯이, 매년 버즈칼리파의 불꽃놀이에는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모여들며 1년 중 가장 많은 인파로 몸살을 앓는 최대의 이벤트이다. 버즈칼리파가 가장 잘 보이는 두바이 몰과, 수크 알바하, 두바이 오페라와 버즈파크 등엔 이미 아침부터 좋은 자리를 확보하고자 모여든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하며, 아침 일찍부터 캠핑이나 피크닉 대비를 하고 와, 불꽃놀이가 열리는 밤 12시까지 기다리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불꽃놀이를 잘 볼 수 있는 버즈칼리파 주변의 레스토랑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의 가격을 내세우며 테이블 예약을 진행하는데, 1~2만원 대의 음식을 판매하는 두바이 몰의 파이브가이즈(Five Guys)나 난도스(Nandos)처럼 버즈칼리파가 가장 잘 보이는 캐주얼 레스토랑들은 불꽃놀이 시간대의 테라스석을 인당 45만원에서 75만원이 웃도는 가격에 판매하기도 하는 등, 매년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한다.

 


<버즈칼리파의 불꽃놀이 관람석을 75만원에 판매하는 레스토랑 난도스에 관한 기사 - 출처 : 걸프뉴스>

 

버즈칼리파뿐 아니라 두바이의 유명 스팟들은 모두 저마다 독특한 스타일로 불꽃놀이를 즐기는데, 인공섬으로 유명한 팜 주메이라의 아틀란티스 호텔에서 진행하는 불꽃놀이와 또 다른 두바이의 핫스팟, 버즈알아랍의 불꽃놀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새해맞이 이벤트이다.

 


<버즈알아랍의 2020년 맞이 불꽃놀이 - 출처 : 걸프뉴스>

 

그러나 무엇보다도 올해 새로운 기록을 또 다시 세운, UAE의 또다른 토후국 라스알카이마의 불꽃놀이야말로 최고의 불꽃놀이가 아니었을까 싶다. 2018년 처음으로 시작한 라스알카이마의 불꽃놀이는 해마다 새로운 기네스 기록을 세우며 발전해왔는데, UAE의 변방처럼 여겨지던 토후국 라스알카이마를 이제 세계적인 언론들이 모두 이곳의 불꽃놀이와 함께 앞다투어 소개할만큼 라스알카이마를 세계에 알리는 대표적인 이벤트로 거듭나고 있다.

 


 

<AFP를통해 소개된 2020년 맞이 라스알카이마의 불꽃놀이 - 출처 : AFP>

 

특히 올해 라스알카이마의 불꽃놀이는 2개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는데, 세계에서 가장 긴 불꽃놀이 폭포로 기존의 기록(일본 후쿠오카에서 세워진 기록)을 경신하는가 하면, 무인 항공기 최대 대수인 드론 173대를 동시에 띄워 하늘에서 불꽃놀이를 만드는 기록 또한 세계 기록으로 남겼다. 이렇게 두바이와 라스알카이마 등, UAE의 불꽃놀이가 서로 경쟁하듯 매년 더 화려한 연출을 뽐내는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기독교력인 신년행사 행사를 진행한 사우디아라바이의불꽃놀이 및 신년행사야말로 전 세계가 깜짝 놀랄만한 이벤트였다. 원래 사우디는 이슬람력(Hijri, Islamic Calendar) 새해를 지키는 대표적인 보수적 이슬람 국가로, 기독교력 새해 축하 행사가 금지된 곳이다. 그러나, 작년부터 급속도로 진행된 개방 노선은, 이러한 철칙마저 바꾸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냈다.

 


<사우디아라바이의 불꽃놀이 소식을 전하는 현지 미디어 - 출처 : 아랍뉴스(Arab News)>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 신년맞이 축하 불꽃놀이 이벤트는 그러나, 많은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첫 새해맞이 불꽃놀이 이벤트로, 티켓까지 판매하며 홍보에 나선 이 이벤트는, 급작스럽게 사우디 정부에서 합법화(unlicensed)되지 않은 이벤트로 규정지으며 취소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는데, 결국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극적으로 역사상 첫 새해맞이 불꽃놀이 이벤트가 열린 것이다.

 

 


<세계 최초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의 새해맞이 불꽃놀이 행사 현장 - 출처 : 유튜브 채널(@Gilbert Tumbaqa)>

 

이렇게 사우디아라비아까지 가세한 신년맞이 불꽃놀이 행사는, 이제 중동지역을 대표하는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하는 듯하다. 문화와 관광 콘텐츠의 부족을 메꾸기라도 하듯, 매년 새로운 콘텐츠와 새로운 아이디어로 관광객을 매료시키고자 하는 이러한 중동의 도시들이, 과연 다음엔 어떠한 새로운 콘텐츠로 새로운 기록을 세울지 사뭇 궁금해진다.

 

참고자료

 

The National(19. 12. 289.) <New Year’s Eve celebration in Saudi canceled due to licensing issues>, https://www.thenational.ae/arts-culture/music/new-year-s-eve-celebration-in-saudi-cancelled-due-to-licensing-issues-1.957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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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이세희[아랍에미리트/두바이]
  • 약력 : 현) 두바이 연예에이전트 회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