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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에서 김치를 직접 담그고 판매하는 식품업체 Che Gourmet 대표 인터뷰

등록일 2019-11-29 조회 23

남아공에는 농식품 산업이 매우 발달하여 이곳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음식 재료들이 풍부한 편이다. 다양하고 신선한 음식 재료들과 함께 남아공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과 시장이 매우 커지고 있다. 실제로 전국에 위치한 약국 겸 식품 전문점들에서는 글루텐 프리, 소화 기능에 좋은 식재료, 각종 허브를 이용한 음식 등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그 종류 또한 매우 다양하다.

 

통신원이 이번에 인터뷰를 하게 된 식품업체 대표는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내걸고 남아공인으로서 최초로 김치를 직접 담그고 판매하고 있다. 그녀는 한국을 방문한 자신의 경험을 통해 김치를 비롯해 건강한 한국 음식에 매료되어 고추장, 양파절임 등 여러 한국 발표 식품들을 직접 만들게 되었고 현재는 여러 건강 식품점에 제품을 납품하고 직접 김치 제조 공장을 지었으며 요리 교실을 통해 한국식 발표 식품을 이용해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하는 요리 교실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대표적인 발효 식품인 김치를 남아공에 알리고 건강한 한식을 소개하고 요리법을 전수하는 홍보 대사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판매하는 대표 제품, 체고멧 김치 출처 : 체고멧 홈페이지>


<체고멧의 대표 체업튼 씨 - 출처 : 체업튼 제공>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제 이름은 체 업튼이고 저는 체고멧을 설립한 대표입니다. 저는 2011년도부터 2014년도까지 한국에 EPIK 프로그램(영어교사파견)을 통해 한국에 거주한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한국에 있을 때 살던 지역은 대구이고 아이들을 가르치던 곳은 그옆의 작은 도시 성주에요. 그곳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영어회화 선생님으로 활동했어요. 그때 학생들과 재밌는 추억들을 많이 쌓았는데 그중에 함께 찜닭을 만들어 본 것과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배우는 것들이 너무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지금도 제일 기억에 남아요. 한국에 있을 때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도 음식도 모든 게 만족스러웠지만 결국 몇 년을 지내고 나니 한국어가 늘지 않아 아쉬움이 컸고 외로움도 커지면서 다시 고향인 남아공으로 돌아오게 되었어요.

 

어떻게 한국 김치에 관심을 가지고 음식을 만들게 되었는지 말씀해주세요.

내가 한국에서 3년 동안 살면서 한국 친구들에게 김치 만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한국 음식에 대한 높은 관심이 남아공에 돌아와서도 계속되었는데, 아쉬웠던 점은 남아공에는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없었고 마음에 드는 재료를 구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내가 직접 먹고 싶은 건강한 한국 음식을 만들고 제품화하면서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창립한 회사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가게 위치, 제품, 요리 교실, 주 고객층 등 상세하게 말씀해주세면 좋겠습니다.

전 세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5년 전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처음에는 내가 먹고 싶은 김치를 직접 만드는 것에서 시작해 내 주변에 이것에 관심을 보이는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몇몇 지인과 함께 이를 제품화하고 판매하는 것을 시작해 다양한 메뉴들을 개발하면서 우리는 함께 건강 식품 시장에서 매우 빨리 성장한 사업체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남아공에서 가장 큰 건강식품 가게인 웰니스웨어하우스(Wellness Warehouse)라는 가게에 납품을 하게 되었고 가장 큰 온라인 건강식품 브랜드인 네이처(Nature)에도 진출하게 되었다. 앞으로는 공장이 더 커지는 대로 앞으로 남아공 최대 약국 브랜드 디스켐과 슈퍼마켓 체인 픽앤페이에도 진출할 계획이고 지금은 요하네스버그 근처 지역에서만 운영하던 영역을 케이프타운과 더반으로도 키우고 싶어요.

 

김치와 우리 브랜드의 모든 제품은 또한 비건(채식주의자) 제품입니다. 한국 전통 음식에 영감을 받은 우리 제품들은 김치, 고추장, 단무지, 양파 장아찌 등이 있고 김치 토닉, 김치 소금, 김치 머스터드도 만듭니다. 우리 가게에서는 2달마다 워크샵을 하는데 이 시간에 참가자들에게 어떻게 김치를 만들고 발효 음식을 만드는지 소개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개발한 제품 중에는 김치 키트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사람들이 키트를 사서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게 준비한 제품입니다. 주 고객층은 다른 나라 음식에 관심이 있거나 혹은 대부분이 건강 식품에 관심이 높은 분들입니다.


<체고멧에서 판매하는 김치 소금 - 출처 : 체업튼 제공>

 

남아공의 식품 산업 분야에서 한국 음식은 얼마나 알려져 있나요?

아시안 음식은 요하네스버그뿐만 아니라 지난 5년 동안 남아공 전체지역에서 매우 성장 한 식품 분야입니다. 요즈음 내가 주말 야외 시장 등에 참여하면 많은 고객들이 와서 지역 잡지나 방송 프로그램 등에서 김치에 대해 본 적이 말씀하시기도 하고요. 많은 경우에는 아시안 식당에서 먹어본 적이 있다고도 이야기 합니다. 사실 남아공에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낯선 나라의 음식을 먹기 시작한 시기는 2018년부터로 짐작할 수 있으며 여전히 얼마 되지 않은 문화 트렌트입니다. 요즈음 남아공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더 이상 중국 음식이나 일본 스시와 같이 기존에 흔히 접할 수 있는 아시안 음식뿐만이 아닙니다. 더 다양한 음식을 원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남아공 사람으로서 내가 만드는 한국 음식 제품들은 한국 음식이 처음인 사람에게도 쉽게 시식을 해 볼 수 있는 동기를 생기게 해 인기가 높은 것 같습니다.

 

남아공의 건강식품 시장과 발표 음식 시장의 특성은 무엇인가요?

남아공에서의 유기농 음식 산업은 지난 2년 동안 26%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전통적인 요리 방법을 다시 찾고 있고 음식들을 마트에서 구매하기보다 정육점을 직접 가고 야채 가게 그리고 베이커리 등 전문점에 직접 가서 고르고 사 먹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이것은 소비자들이 음식들의 원산지가 어디이며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등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인데요. 또한 이러한 변화들은 많은 사람들이 내가 먹는 음식이 곧 약이 되고 내 몸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체고멧에서는 남아공에서 최초로 채식 전문 음식이자 유산균이 가득한 가정식 김치와 사우어크라프트(독일 음식) 제품을 남아공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우리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식품 시장에서도 빠르게 알려지면서 그에 맞추기 위해 10개의 발표 식품 종류를 더 개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남기고 말이 있다면?

수많은 남아공 사람들이 그렇듯, 저 역시 한국에 가게 된 계기는 영어교사 파견 프로그램이었고 남아공에 돌아와서는 사업체를 운영하느라 매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직은 남아공과 한국 사이에 어떤 문화 교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 대사관 등에서 한식과 관련한 강좌나 교류 프로그램들이 생긴다면 새로운 요리들을 배우고 싶고 우리 제품들을 한국 분들도 많이 먹어보길 바라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chegourmet.co.za

chegourmet.co.za/what-is-kimchi/

www.instagram.com/chegourm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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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손보영[남아프리카공화국/프리토리아]
  • 약력 : 현) 스위스 제네바대학교 대학원 재학 전) 케냐 유엔나이로비본부 유엔홍보팀 근무 전)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다문화팀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