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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펠리에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K-Pop 경연대회

등록일 2019-11-28 조회 56

지난 11월 17일 일요일,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몽펠리에(Montpellier)에서 한국문화축제 일환으로 K-Pop 경연대회가 개최되었다. 프랑스에서 7번째로 큰 도시이자 옥시타니 지방의 중심도시인 몽펠리에는 대학의 도시이자 지중해의 삶을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시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2015-2016년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첫선을 보인 축제는 축제 감독 남영호 씨의 지휘 아래 무용, 미술, 한식 등 몽펠리에와 인근 도시에 다양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행사장 모습(상)과 사회자가 심사위원단을 소개하는 모습(하)>

 

이미 행사 시작 전부터 참가자들의 리허설이 시작되어, 공연장은 K-Pop의 열기로 가득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예산 지원 및 몽펠리에 한국문화축제팀과 지역 케이팝 커뮤니티의 공동 기획으로 개최되었다. 이미 경연대회 시작 전부터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은 밖에서 대기하다가 오후 2시 이후부터 입장하기 시작하여 약 300여 명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행사는 예선과 결선 총 2부로 구성되었으며, 참가 신청을 한 총 28팀의 솔로/그룹의 예선전이 시작되었다. 노래보다는 주로 커버댄스 참가자가 대다수였으며, 참가자들은 BTS, 블랙핑크, 마마무, 레드벨벳, 청하, 현아, 선미, ITZY 노래 등 특정 가수에 치우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또한, 대기하고 있는 참가자뿐만 아니라 관객들도 함께 노래를 부르거나 어깨를 들썩이는 등 흥겨운 분위기 계속 연출되었다. 약 두시간 동안 진행된 예선을 마치고 최종 결승 진출자 10팀이 선정되었는데,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팀과 그들을 응원하기 위해 온 지인들이 행사장은 떠나면서 분위기가 다소 산만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리고 잠시 휴식 시간 동안 심사위원단이자 몽펠리에 K-Pop 커뮤니티 일원으로 활동하며 이번 경연대회를 준비한 세드릭 마수카의 특별 공연을 시작으로 여전히 남아있는 관객들은 신나게 호응하며 경연대회를 즐겼다. 이번 경연 대회 최종 우승자는 여성 5인조 그룹 D-Dream으로 트윙클(태티서), 하루만(BTS), 두두두두(블랙핑크) 등의 노래를 믹스하여 멋진 피날레를 장식했다.

 

행사장에는 K-Pop을 좋아하는 10대-20대뿐만 아니라 다소 나이대가 많은 연령층도 눈에 띄어 인상적이었다. 이들은 특히 이번 K-Pop 경연대회 참가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온 참가자들의 부모였다. 이번 경연대회에 참가한 참가번호 6번 마엘의 엄마라고 밝힌 제시카는 “비록 딸이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파리가 아닌 몽펠리에에서도 K-Pop 경연대회가 열려 만족스럽다”고 평했다. 특히, K-Pop을 좋아하는 딸은 독학으로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한, 본인도 자연스럽게 한국을 알게 되었고, 몽펠리에 한식당에서 비빔밥도 먹어봤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는 한국을 방문해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에서 이번 경연대회를 보기 위해 몽펠리에까지 방문한 사라는 “K-Pop을 좋아해서 유튜브를 통해 즐겨보지만, 사실 오프라인에서 K-Pop을 좋아하는 이들을 만날 기회는 없었다”면서, “BTS 콘서트처럼 큰 규모는 아니지만 다 함께 노래하고 춤출 기회를 접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통신원과 인터뷰를 진행한 아르튀르의 공연 모습>

 

아르튀르는 이번 경연대회 참가자 중 손에 꼽는 남성 참가자 중 한 명인데, 2016년부터 유튜브를 통해 BTS를 처음 접하면서 K-Pop에 빠져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집에서 혼자 K-Pop 커버댄스를 연습하며 실력을 키워왔는데, 특히 온라인 유료 케이팝 강습 사이트를 활용해 주로 댄스 연습을 했다고 한다. 아르튀르의 친구인 다오도 2013년 EXO의 뮤직비디오를 유튜브를 통해 접하게 되면서 K-Pop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다오는 K-Pop의 강점으로 그룹마다 차별화된 안무와 음악, 비주얼을 들면서, K-Pop 가사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행사 종료 후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행사를 마치고 댄스 경연대회를 공동 주최한 남영호 감독은 통신원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처음 K-Pop 관련 행사를 지역 K-pop 커뮤니티와 공동으로 기획했는데 반응이 뜨거워서 너무 기쁘다. 행사를 진행하는 데 있어 다소 미숙하고 서툰 점이 있었지만, 앞으로도 K-Pop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신나게 놀아볼 수 있는 장을 계속 만들어 보려고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 운영에 있어 미숙함이 보이긴 했지만 그건 중요한 게 아니었다. K-Pop을 통해 하나 되어 즐기는 이들에게 화려한 불빛이 중요해 보이진 않았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한국 속담처럼 지방에서는 최초로 K-Pop 경연대회가 개최된 몽펠리에를 필두로 프랑스 전역에서 K-Pop의 열기가 불타오르기를 기대해본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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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지영호[프랑스/파리]
  • 약력 : 현재) 파리3 소르본 누벨 대학교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