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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의 할랄과 하람 사이

등록일 2019-11-26 조회 24

이슬람 국가에서 소위 하람(Haram) 이라고 불리는 금기품목 중에는 돼지고기, 술과 같은 음식 종류가 있다. 그러나 외국인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고, 관광의 도시를 꿈꾸는 두바이 및 UAE의 기타 도시들은 이곳에 거주하는 수많은 외국인 및 외국인 투자자, 그리고 그들이 유치하고자 하는 외국의 관광객들을 외면할 수는 없는 법. 따라서 이들은 허용된(Licensed)된 장소에 한해서 술과 돼지고기의 판매를 허용하는 정책을 시행 중인데, 보통 호텔이나 관광객이 많이 가는 투어리스트 스팟의 건물 등에 이러한 라이선스 레스토랑들이 분포되어 있다.

 


<두바이 관광 명소 중 하나인 Souk Al BaharMadinat Jumeirah.

이렇듯 호텔이 아닌 곳 중 관광 명소로 유명한 곳에는 라이선스 레스토랑 및 바들이 포진되어 있다 출처 : dubaionline.com>

 

이렇게 허용된 레스토랑 외 두바이에서 합법적으로 주류를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은 개인이 주류를 구매할 수 있는 알코올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이렇게 라이선스 구매자에게 주류를 판매하는 장소에서 합법적으로 구매하는 방법이 있다. , 다시 말해 한국이나 기타 외국의 경우처럼 일반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는 주류를 구매할 수 없다는 말이다.

 


<개인이 취득할 수 있는 두바이의 알코올 라이선스. 21세 이상 UAE 거주자 중 일정 소득 이상의 조건이 만족되면

매년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이렇게 주류 라이선스를 취득할 수 있다 출처 : 통신원 촬영>

 


<두바이의 알코올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방법 - 출처 : MMI>

 

뿐만 아니라, 이슬람 종교에서 엄격하게 금하는 돼지고기 또한, 이렇게 라이선스를 취득한 레스토랑이나 마켓에서는 판매를 허용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돼지고기 판매 라이선스를 취득한 수퍼마켓은 비 무슬림(Non Muslim) 코너를 따로 마련해 돼지고기 및 돼지고기를 재료로 조리한 식품을 일반 코너와 분리, 따로 판매하기도 한다.

 


<두바이의 슈퍼마켓 Choithram의 돼지고기 코너 출처 : 통신원 촬영>

 

이렇게 이슬람 국가이지만 관광객 및 외국인을 위해 유연한 정책을 시행 중인 두바이는 사실 화려한 밤 문화로 유명하다. 가장 크고 화려한 클럽들은 모두 두바이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두바이에는 명성이나, 규모, 아티스트 및 DJ 라인업에서 세계적인 클럽들이 즐비해 있다.

 


<두바이의 나이트 라이브를 소개하는 사이트 출처 : Dubainight.com>


더군다나, 라이선스 정책으로 인해 주류값이 절대적으로 비싼 두바이에는 여성들을 위한 밤문화가 널리 퍼져있는데, ‘레이디스 나잇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프로모션은, 두바이의 거의 모든 레스토랑 및 바들이 모두 최소 한주에 한 번씩 진행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레이디스 나잇 프로모션은 정해진 요일에 여성들에게 무료 주류를 제공하고 음식값을 할인해 주는 등 적극적으로 두바이의 뜨거운 밤 문화를 이끄는데, 이렇게 레이디스 나잇이 진행되는 날이 되면 화려하게 치장한 여성들의 행렬을 볼 수 있다.

 


<두바이의 레이디스 나잇은 레스토랑 및 바마다 진행 요일이 다르다. 어떤 레스토랑이 어떤 요일에 레이디스 나잇을 진행하며, 어떠한 프로모션 내용을 가지고 있는지 거의 매주 매거진을 통해 발표, 홍보된다 - 출처 : dubainight.com>

 

이렇게 화려한 두바이의 밤 문화라고 해도 역시 이슬람 국가인 만큼 제한되는 날이 있는데, 바로 드라이데이(Dry Day)’ 혹은 드라이 나잇이라고 불리는 날이 그것이다. 소위 이슬람력으로 중요한 종교적인 날이거나, 중요한 인물의 탄생일, 혹은 국가적으로 애도하는 일들이 발생할 경우 보통 3일에 걸쳐 드라이 데이 혹은 드라이 나잇이 선포되는데, 이럴 경우 주류 판매가 UAE에 전면적으로 금지되며, 경우에 따라 라이브 공연이나 시끄러운 음악 등의 엔터테인먼트 액티비티가 제한되고 모든 라디오에서는 클래식 음악만을 틀기도 한다.

 


<11월 초, 이슬람의 예언자 무하마드 탄생일 전후로 진행된 드라이 나잇소식 출처 : 타임아웃 두바이>

 


<이슬라믹 새해나 Eid와 같은 이슬람의 큰 휴일, ‘드라이 데이선포를 알리는 뉴스들>

 

이렇게 두바이를 비롯한 UAE는 이슬람 율법을 엄격하게 따르면서도 그들이 지향하는 관광 허브로의 목표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금기 사항을 완화하는 과감한 정책을 벌이는 곳이다. 외부인의 눈으로 볼 때는 상식적으로 보이지 않는 주류 및 돼지고기 라이선스드라이 나잇과 같은 정책들도 어찌 보면 엄격한 종교적 관습 및 규율 내에서 그들이 만들어 낸 또 하나의 생존 방법일 것이다. 이러한 독특한 그들만의 문화와 정책들이야말로, 우리가 UAE와 같은 중동으로의 진출을 꾀할 때 반드시 알고 숙지해야 할 사항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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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이세희[아랍에미리트/두바이]
  • 약력 : 현) 두바이 연예에이전트 회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