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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국제아트평화축제 초청작 <달, 실> 정섬 감독과의 인터뷰

등록일 2019-10-07 조회 168

란에서 7회 국제아트평화축제(7th International Art For Peace Festival)’가 열렸다. 920()부터 104()까지 15일 동안 열린 행사에는 세계 여러 국가에서 초청된 영화 및 예술 작품이 소개돼 평화를 추구하는 수많은 관객의 성원 속 성료됐다. 동 축제에 초청된 영화들은 테헤란 시내 샤리어티 거리 소재의 Farhang Cimena에서 상영됐고, 국제 미술 전시회는 전시회장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Baroque 아트 클럽에서 열렸다. 영화는 한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웨덴 등의 국가에서 애니메이션 8, 단편영화 8, 다큐멘터리 7, 23편이 초청됐는데, 그중 한국에서는 정섬, 이도 감독의 공동 단편영화 <, >, 박소현 감독의 다큐멘터리 <물의 도시>가 이란을 찾아 호평을 받았다. 특히 <, >2018년 제작된 14분 분량의 단편영화인데, 해외 여러 영화제에서 이미 수차례 수상했고, 초청받고 있다고 한다. 아래는 <, >의 감독 정심과 테헤란에서 만나 진행한 인터뷰 전문이다.

 


<영화 , 의 감독, 정섬 출처 : 통신원 촬영>

 


<7회 국제아트평화축제에 초청된 영화 ,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영화>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영화감독 정섬입니다. 정섬은 예명이고 본명은 정승호입니다. 배우 김승호 씨의 이름을 좋아해서 저의 어머님이 이름을 정승호라고 지으셨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단편영화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서울필름아카데미 영화제작학교에서 영화 강사 일을 해왔습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비롯한 각종 영화제에서 10년 이상 영화제 기술팀장 일도 했습니다. 현재는 장편 작품 <시네마 오디세이>가 서울영상위원회 창작공간 입주작으로 선정되어 시나리오 작가 존 입주 작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영화감독은 언제부터 꿈꾸셨나요? 전공과 관계없이 영화계에 몸 담게 된 계기가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어린 시절 아버님께서 광주에서 대한극장을 운영하셨습니다. 어머니도 영화를 좋아하셨고 저도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보면서 자라 여러 가지 환경의 영향으로 영화감독에 대한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연세대학교에서 러시아문학을 전공 하면서 영화 동아리 지즌(러시아로 인생이라는 뜻)’을 만들며 활동했습니다. ‘영화공간 1895’에서 여러 영화 강좌를 들으면서 영화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소요라는 16mm 단편영화를 만들면서 지금까지 계속 독립 영화감독으로 활동해 오고 있습니다.

 

이번 국제아트 평화축제에는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됐나요?

단편영화 <, >2018년에 만들고 나서 해외 배급을 위해 세계 여러 영화제에 계속 출품을 해왔습니다. 해외영화제 초청으로 미국, 스웨덴, 뉴질랜드, 태국 등 여러 나라에 초청을 받고 참석했습니다. 이번에 운 좋게 이란에서 열리는 제7회 국제아트평화축제에도 초청이 되어 참석하였는데, 해외 초청으로는 이번이 7번째입니다. 경기영상위원회에서 해외영화제 참가지원작으로 선정되어 이란에 올 수 있었습니다.

 


<7회 국제아트평화축제에서 정섬 감독 출처 : 통신원 촬영>

 

초청작 <, >을 제작한 배경 및 제작 시 주안점을 두었던 점들을 말씀해주십시오.

10년 전 돌아가신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이 영화에 담았습니다. 돌아가시기 전날, 저는 서울로 올라갔는데 바로 다음 날 새벽에 돌아가셨습니다. 임종을 지키지 못한 아쉬움과 회한이 오랜 시간 가슴에 남았습니다. 이 영화는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과 상실감을 모티브로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상실감을 스토리텔링하기 보다는 이미지 중심으로 다소 실험적 형식으로 작품을 구성했습니다.

 

지금까지 제작한 영화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특징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혹은 영화 제작 시 특별히 추구하시는 바가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죽음과 상실에 대한 어떤 호기심이 있다고 할까요? 제가 만드는 작품들의 공통적인 특색인 것 같다고 영화제 회의나 토론에서도 들었습니다. 영화 <, >도 죽음이나 상실에 대해 다룹니다.

 

이란은 첫 방문이라 들었습니다. 느낀 점이 있으시다면요? 또 이란 관객들을 직접 만난 소감을 말씀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이란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한국 방송을 통해 접한 이란은 매스컴의 영향인지 모르나 다소 폐쇄적이고 위험이 있는 나라였습니다. 막상 와 보니 평화롭고 사람 사는 곳이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란 사람들도 모두 친절하고 정이 많다는 느낌을 받아서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영화제에서 보여준 이란 관객들의 관심과 사랑에 많은 감동 받았고, 사인도 해 주었습니다. 영화에 대한 인상을 스스럼없이 이야기하고 호평을 많이 해주셔서 행복했습니다. 이란 관객들의 예술영화에 대한 관심이 이리 높을 줄 생각도 못 했습니다. 다음에 다시 기회가 생긴다면 새로운 작품으로 이란을 방문하고 싶습니다.

 



<국제아트평화축제 내 이란 관객들의 모습 출처 : 정섬 제공>


 

한국에서 단편영화 제작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또 관객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무엇보다 제작비 충당이 영화제작의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제작비를 지원받는 영화의 수는 매우 적어 대부분의 감독들은 자비로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최근 여러 기관에서 제작비 지원 프로그램을 실설하고 있지만, 전액을 지원해 주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에 영화 한 편을 완성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독립영화에 대한 인식 및 관심은 예전보다 증가했고, 온라인 및 여러 매체에서 단편영화를 소개하는 빈도도 늘어나 관객의 관심이 높아졌다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2016년부터 장편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네마 오디세이장편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며, 완성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한국 근대사에서 가장 큰 비극 중 하나로 불리는 광주의 5. 18운동을 영화를 좋아하는 어린아이인 9세 소년의 시선을 통해서 풀어 보고자 합니다. 시나리오 완성 이후 장편 영화를 제작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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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김남연[이란/테헤란]
  • 약력 : 전) 테헤란세종학당 학당장, 테헤란한글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