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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한국 전통 예술 : 소리누리예술단

등록일 2019-10-06 조회 98

지난 2일 캐나다 토론토에는 한국 국악공연이 펼쳐졌다. 주토론토총영사관과 캐나다 한국교육원 그리고 캐나다 한국문화 예술 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는 국립국악고등학교 소리누리예술단의 공연으로 이루어졌다. 지난해 캐나다 토론토를 찾아와 관객들로부터 큰 찬사와 호평을 받으면서 재공연 요청을 받아온 소리누리예술단은 더욱 성숙된 모습으로 우리 국악을 연주하였다.

 

<국악공연이 이루어진 메리디안 아트센터와 모인 관객들, 제일 오른쪽에는 토론토 및 요크 교육청 관계자들이 캐나다 교육원장과 자리를 함께했다>

 

가야금, 거문고, 대금을 비롯한 아쟁과 태평소 등 다양한 악기와 태평무, 허튼춤 등 한국 전통 무용도 함께 선 보인 이번 공연은 온타리오주가 재정한 한국의 달 10월달에 맞춰 진행되었다. 토론토 아트 센트에서 메르디안 아트센트(Meridian Art Centre)에서 이루어진 이번 행사는 작년과 달리 티켓을 구입해야만 했다. 캐나다에서 경험하는 한국 공연의 경우, 한국 정부 지원으로 초청되는 경우가 많아 무료 관람이 가능할 때가 있다. 여러 교민들과 캐나다 예술 관계자들에게 한국문화 공연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그러나 이번 소리누리예술단의 경우, 이미 수준 높은 공연을 경험한 이들이 기꺼이 직접 티켓을 구매하여 지정석에서 관람하였다. 1000석이 넘는 조지 웨스턴 리사이틀 홀’(George Weston Recital Hall)이 텅텅 비어 있으면 어떻게 하나는 염려는 7시가 가까워지자 기우였음을 알 수 있었다. 아이들과 온 가족, 친구들과 함께한 남녀노소의 한인뿐 아니라 토론토 교육청, 요크 교육청에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자들과 한국 전통 음악을 즐거워하는 비 한인들이 대거 참석하였다.

 


<국립국악고등학교 학생들이 대취타를 연주하고 있다.>

 


<가까이에서 보면 어린 학생들이지만,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여 관객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궁중무용 무산향을 선보이는 '소리누리예술단'>

 

조선시대 왕이 궁궐 밖으로 거동할 때나 군대가 행진 할 때 연주하던 고취악이 연주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마치 왕의 행차를 선포하는 것처럼 무대 중앙이 아닌 객석들 사이에서 나오면서 시작하였다. 우렁찬 태평소와 나각, 징으로 이루어진 대취타는 화려한 소리로 관중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어 국립국악고등학교 학생 두 명이 나와 한 곡 한 곡씩 설명을 곁들였다. 뒤이어 고운 자체를 뽐내는 무산향이라는 이름의 궁중무용이 장중하면서도 활발하게 무대를 장악하였다. 한국 전통 음악과 무용이 번갈아 선보이며, 마지막에는 국악 관현악이 웅장하게 오 캐나다애국가를 선보였다. 32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이번 연주회는 공연 자체만 두고 보았을 때, 학생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었지만, 카메라로 가까이 가보면 앳된 모습의 고등학생이라는 점에 관객들은 놀라워했다. 이들은 103일 온타리오주 의사당에서 개최된 개천절 기념식에 참석할 뿐 아니라 몬트리올에서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최근 캐나다에서는 케이팝 공연뿐 아니라 한국 전통 무용과 전통 음악 등 한국 전통 예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50년이 넘어가는 이민사회의 역사가 깊어지면서 23세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려는 1세들의 노력과 더불어, 케이팝을 비롯한 현대 한국문화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한국이라는 나라의 전통과 문화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캐나다 토론토나 밴쿠버, 몬트리올과 같은 대도시뿐 아니라 오타와와 할리팩스에서도 사물놀이나, 전통 무용 혹은 전통 한국 예술 활동들이 한인들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1세 중심의 공연단으로는 캐나다국악원, 한국전통음악 협회, 캐나다 한국무용 연구회, 사물놀이 <쟁이> 등이 있다. 이들은 캐나다 내 여러 예술단체들과 함께 공연하며 캐나다 커뮤니티 깊숙하게 스며들고 있다. 이들은 2세들에게 한국 전통 예술을 가르치기 위해 다양한 통로를 이용하고 있다. 공립학교에서 소고와 장구를 가르치거나 민간 단체를 설립하여 한인 2세들과 비 한인들에게 다가가기도 한다. 또한 한국에서 초청되는 전문 예술팀의 공연은 관련 예술관계자뿐 아니라 한인과 비 한인을 넘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캐나다 한국문화문화원은 2018년 국립국악원을 오타와로 초대해 산조춤, 가야금 병창, 경기 민요를 비롯한 다양한 공연행사를 진행했으며, 사찰음식 소개 행사와 함께 선보여 한국문화 전반에 관한 이해를 돕기도 했다. 또한 다양한 퓨전 국악 밴드, 퓨전 국악팀 들이 꾸준히 캐나다를 찾았는데, ‘유희 컴퍼니’, ‘고래야’, ‘등이 캐나다 내의 지역 축제에 초청되기도 하고, 타민족의 문화와 함께 어울린 가운데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올해에는 국립국악단이 영상 꼭두 이야기와 함께 국악 라이브 연주를 선보이면서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과 캐나다 양국의 문화는 더욱 다양한 방면에서 교류되고 있으며, 그 수준 또한 제고되고 있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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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고한나[캐나다/토론토]
  • 약력 : 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