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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니페스트' 개최와 이란 감독의 수상

등록일 2019-10-04 조회 174

이란 유력 언론 테헤란타임즈를 비롯한 다수 언론매체는 928, 한국에서 날아온 기쁜 수상 소식을 앞다투어 전했다. 바로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가 주최한 인디애니페스트에서 이란 아미르 오우상 모에인 감독이 작품 <내가 늑대야?>이 동 영화제 아시아로 대상 아시아의 빛부문에서 수상했기 때문이다. 올해 서울에서 열린 국제 독립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2019919부터 24일까지 6일간 열렸다. 동 영화제는 독립 애니메이터들의 실험적인 시도와 가능성에 주목하고 애니메이션의 영역 확장을 통한 비전을 제시한다는 취지로, 2005년부터 개최돼왔다. 이번 해 슬로건은 재기발랄한 독립 애니메이션을 보다, 서울 명동 소재의 한 극장에서 열렸다. 인디 애니페스트는 한국의 유일한 독립애니메이션 전문영화제로, 세계 유일의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디 애니페스트 2019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인디 애니페스트 2019 포스터 출처 : 인디 애니페스트>

 

동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한국 독립애니메이션 작가들의 참여를 통해 영화제를 만들어 운영해 왔으며 독립, 실험, 열정, 비전이라는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나아가 아시아의 중심이 되는 영화제로써 작가와 관객의 교류, 작품과 관객의 소통, 애니메이션 음악과 영화 등 분야를 뛰어넘는 확장의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동 영화제는 동시대의 독립애니메이션 작가와 작품, 관객이 모이는 영화제로써, 영화제 기간 열리는 세미나, 워크숍 등을 통해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이야기하고, 배우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2016년부터는 아시아의 경쟁 부문이 새롭게 신설, 한국 외 작품들을 소개한다. 공모를 통해 예심 위원들이 선정한 작품으로 구성되며, 영화제 기간 본선심사를 통해 수상작품이 결정된다. 2019년 올해 출품자격은 20178월 이후 제작 완료된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결정됐다.

 


<인디 애니페스트 2019에서 아시아로 대상 아시아의 빛부문에서 수상한 아미르 오우샹 모에인 감독의 내가 늑대야?’ 포스터 출처 : 테헤란 타임즈>

 

외국 작품의 경우, 반드시 한국어 자막이 제공돼야 하며 한국어 자막이 없을 경우에는 반드시 한글 대본을 첨부하도록 한다는 규정이 있다. 동 규정을 통해, 영화제에 출품 과정에서 관계자들은 한국어 및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될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테헤란타임즈는 작품 <내가 늑대야?>삽화를 넘어 움직임으로써 훌륭히 생명력을 일깨우는 아주 수준 높은 연기를 보여준다고 평가하며 평행하는 외부와 내부의 현실의 이야기를 아름답게 직조했다. 아이들이 위험에 처한 일곱 마리 염소와 늑대에 관한 연극을 공연 하는 동안, 관객들은 연극의 이야기 안으로 들어가 공연하는 아이들의 드라마 안팎을 오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아트 디렉션과 그래픽 스타일은 이야기의 본질에 맞는 진지한 토대를 유지하며 매우 기발하고 꿈 같은 느낌을 준다고 덧붙였다.

 

동 작품은 9분 분량의 영화로, 2018년 제작됐다. 꼭두각시 쇼로 늑대와 친숙한 늑대에 대한 친숙한 이야기를 수행하는 어린이 그룹에 관한 것이다. 학생들은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 염소라는 연극을 공연하고 있으며 모두 맡은 역할이 있다. 현실과 연기의 경계가 희미해질 정도로 다들 완전히 역할에 몰입한다. 한편, 패배할 운명인 늑대를 연기하는 아이는 짜증과 외로움을 느낀다. 자기 역할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조그만 혼돈이 생긴다, 결국, 다른 아이들과 친구들이 나타나 거기서 아이를 꺼내준다는 이야기이다.

 

인디 애니페스트 심사위원은 축제 폐막식에서 주최 측이 발표한 성명에서 이 영화는 매우 높은 수준의 움직임(애니메이션)과 일러스트레이션을 보여준다. 이야기 역시 아름답게 짜여있다. 극중 등장하는 아이들이 7마리의 국내 염소와 야생 늑대의 위험에 대해 무대 놀이를 하고 있을 때, 관람객은 아이들을 연기하는 드라마와 놀이의 허구 이야기로 혼합되어 체험 및 이동하도록 초대받는다. 그래픽 스타일 역시 매우 기발하며, 꿈과 같이 설정한 동시에 이야기의 본질에 더 진지한 토대를 유지한다고 평했다. 동 영화는 이란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지적 개발 연구소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 영화로, 파리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도 대상을 수상했다.

 

또 다른 이란 감독 아지미 바램도 본인의 15분 분량 작품 <여섯 번째 줄>을 동 영화제에 출품했다. 영화는 90년 전 전통 현악기의 창시자 마엣트로 다비시 칸이 당시 막 도입된 자동차의 리드미컬한 움직임에서 새로운 곡 작곡에 영감을 얻는 내용을 담았다. 이렇듯 청년 감독들의 참여 증가로 현지 언론은 국제영화제에 큰 관심을 보내고 있으며, 이란 출품작 역시 증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인디 애니페스트에 출품을 신청한 작품은 장편 5, 단편 147편으로, 23개국에서 신청했다. 인디 애니페스트를 비롯하여,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영화제가 개최되고, 이러한 관심이 한국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참고자료

Tehran Times(19. 9. 28/) <“Am I a Wolf” wins Light of Asia Grand Prize at Korea Indie-AniFest>, https://www.tehrantimes.com/news/440593/Am-I-a-Wolf-wins-Light-of-Asia-Grand-Prize-at-Korea-Indie-AniFest&x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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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김남연[이란/테헤란]
  • 약력 : 전) 테헤란세종학당 학당장, 테헤란한글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