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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상자' 전시 및 '한국의 방랑자들' 사진전 개막식, 성황리에 개최

등록일 2019-10-04 조회 54


<‘한국문화상자’(좌)한국의 방랑자들’(우) 홍보 포스터 출처 :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지난주 목요일 926일 오후 7, 부에노스아이레스 소재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에서는 1115일까지 진행될 새로운 두 기획 전시 오프닝 행사가 열렸다. 먼저 한국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의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한국 전통 문화상자를 선보이는 자리였고, 다른 한편으로는 사진작가 알레한드로 라이네리(Alejandro Raineri)한국의 방랑자들이라는 타이틀로 한국과 아르헨티나 가장 단단한 연결교리인 '사람들'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오프닝 행사가 치뤄진 한국문화원 건물 로비에는 사람이 꽉 찰 정도로 많은 관람객들이 와 있었다. 연령대도 평소보다 조금 폭넓고, 참자가들의 성별도 균형되어 보였다. 이번 전시 한국 전통문화상자를 기증하기 위해, 특별히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직접 먼 아르헨티나까지 이 상자를 가져온 학예연구사 이은미 씨는 하객들에게 자신이 아르헨티나라는 지구반대의 나라에 와서, 여기는 이제서야 봄을 맞이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생에 처음으로 봄을 2번이나 겪고 가는 등 잊지 못할 추억을 가지고 간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를 위해 먼 발걸음을 한 국립민속박물관의 학예연구사 이은미 씨는 전시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아르헨티나의 첫인상을 참석자들과 함께 나눴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사실 한국 전통 문화상자는 지난 2012년부터 국립민속박물관이 문화 다양성 사업으로 개발해온 프로젝트다. 처음에는 다문화 꾸러미의 일환으로 한국문화꾸러미 안녕 대한민국을 제작하고 한국의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도입, 적용했다. 이는 궁극적으로 지난 20세기 동안 급변한 역사 속의 한국 문화의 변화와 삶의 방식의 체험 및 이해를 돕는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평소 한국에 오기 힘든 외국인들은 물론, 한국에 이미 왔다고 할지라도 실제로 너무나 모던하고 빠르게 변해가는 한국 사회라, 한국의 전통과 과거에 대해 접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문화상자를 통해 짧은 시간이지만 한국 문화와 생활에 흠뻑 빠져보는 효과적인 성과를 거둔 것 같았다.

 


<오른쪽에는 안녕 대한민국, 한국의 과거와 오늘을 엿볼 수 있는 디지털 장치를

왼쪽에는 한옥 내부의 전통공간과 한국인들의 전통적인 생활양식과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한국문화상자가 눈에 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이처럼 이번 전시에는 국립민속박물관의 학예연구사 두 명의 참가로 더욱 의미가 깊은 시간이었다. 식이 끝나고 난 후, 두 큐레이터는 전시실에서 참석한 관객들을 지도하며 기계와 상자를 체험하는 방식을 소개했다.

 

'그들은 완전히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완벽히 오지 않았다.'

 


<한국의 방랑자들 알레한드로 라이네리(Alejandro Raineri)(부제: 한국 이민자에 대한 경외) - 출처 : 통신원 촬영>

 



<전시 오프닝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평소보다 연령대가 높고, 남성 참석자가 많았던 것도 눈길을 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두 번째 개막 전시회는 알레한드로 라이네리의 사진전 한국의 방랑자들인데, 그는 이번 작품들이 단순히 한국에서의 이미지, 또는 대상화하기보다는, 1965년 최초 대한민국에서 이민한 이래 늘어난 한인 동포 커뮤니티와 그들이 계속 이주하던 습성을 토대로 아르헨티나에서의 이민자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또 재조명했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하지만 완전한 한국인은 되지 못하는 그들의 정체성을 아르헨티나 작가의 시각으로서 이미지를 통해 표현했다.

 

이번 두 전시를 관람하고 나오면서, 두 전시가 한국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는 데에 매우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과거와 오늘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문화상자는 한국이 아르헨티나와는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다는 것을 너무나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한편, 라이네리의 작품들은 '이민자의 국가'로 통하는 아르헨티나에게 사실 한국 이민자들의 경험은 사실상 낯선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다른 전통과 문화양식을 가진 나라지만 여전히 어떤 특정 경험을 공유한다니, 아르헨티나 관객들로서는 아마 친밀감과 신비감을 함께 느끼고 갈 수 있는 너무나 좋은 기회이지 않을까?

 

참고자료 : https://www.fotorevista.com.ar/Exposiciones/Alejandro-Raineri-Los-Fantasmas-de-Corea_1909261308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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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이정은[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 약력 : 현)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교 사회과학부 박사과정